- 이사 80프로 정도 하고 왔다 


- 친구의 친구로부터 월세 3분의 1만 내는 대신 창고방 거주 + 청소 대신 다 하기로 합의보고 방으로 들어감 


- 친구가 오늘 이사하는 거 도와줬음. 짱 고마웠음. 끌차 끌고 10분 거리 왕복 4번만에 다 정리했음


- 근데 친구가 남아서 청소까지 도와주겠다는 거. 앵 그건 좀 과한데? 해서 ㄴㄴ ㄱㅊ 하니까, ㄴㄴ 너 나 필요함. 이러는 거야 


- 시발 왜냐하면 친구의 친구는 중국인이시고 (그래도 월세 3분의 1만 내게 해주시니 나에겐 따거형님임), 몇 년간 부엌 청소를 한 번도 안 하신 거 


- 냉장고가 초록과 갈색으로 범벅였어. 사진 찍기엔 차마 너무 끔찍해서 찍을 수 조차 없었다 


- 인덕션은 기름범벅이고, 가스레인지도 내부가 다 폭발한 채 초록 빛으로 돌고 있음


- 시발 남자 2명이서, 99프로 세균제거제 용품 칙칙 뿌려가며 냉장고, 가스렌지, 인덕션 살려냈음. 2시간 동안 그것만 집중적으로 해결. 


- 진짜 많은 일들이 있었다. 분명 겉으로 보기엔 갈색인데, 왜 닦으니 초록색이 나타난 걸까 


-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는거지? 나 좆 된 거 아닐까? 했다가 월세 3분의 1 생각하면 합리적이라 생각 듬. 금융 최고에요 금융금융. 


- 역시 금융치료가 최고다. 


- 진짜 힘들었다... 크툴루 냉장고, 가스렌지, 인덕션 제거... 오늘 좀 쉬고, 내일 그 친구가 다시 집 청소 도와준다 함... 그저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