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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메이드와 컴패니언 관련 내용을 생각나는 대로 써서 올립니다.

원래는 더 생각했다가 쓸려고 했지만 계속 미루면 또 생각 안 나게 될 까봐

조금이라도 기억날 때 올릴려고 썼습니다.

물론 컴패니언과 배틀메이드 이 상태에서 끝낼 맘은 없습니다.

배틀메이드는 몰라도 컴패니언은 특히.

아무튼 재미있게 봐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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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령관이 요안나 아일랜드에서 한창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오르카의 일원들은 그저 절망만 이어지고 있었다.


"하아..하아...겨우 다 치웠다. 괜찮니? 바닐라?"


"....." 끄덕


거대한 쓰레기 봉투를 들고 쓰레기장에 내다버리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콘스탄챠와 바닐라였다.

그녀들은 배틀메이드였다.

한 때 오르카에서도 그녀들의 위상과 위치는 블랙리버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그녀들은 펙스에서 잘 손대지 않는 쓰레기 처리나 하수도 등의 청소 등에

더러운 일에만 투입되고 있었다. 정상에 있던 그녀들은 이제 최말단으로서 일하고 있었다.

펙스 일원들은 그녀들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그런 일들을 전부 떠넘겼다.

식사할 시간도 쉴 시간도 취침할 시간도 없이 그녀들을 마구 잡이로 부려먹었다.

그녀들은 이에 대해 불만도 표할 수 없었다. 자신들의 처지를 생각하면

당연할 수 밖에 없었다.

펙스 일원들도 그녀들을 좋게 보지 않았지만

같은 오르카의 일원들 눈에 그녀들이 좋게 보이지 않았었다.

누군가는 살이 터지고 뼈가 으깨지고 있는 게

배틀메이드가 하고 있는 일은 다른 오르카 일원들 입장에서는

편하게 꿀 빠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들 눈에 비친 배틀메이드는 그저 남들 죽어라 고통받고 있는데

 또 뭔 빽을 써서 저런 편한 일만 하고 있는 거냐는 눈치 받기에 적당했다.

오늘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길에도 그녀들은 

펙스의 바이오로이드들한테 심지어 같은 오르카 일원들에게도 조롱을 받았다.

펙스에서는 회장님을 배신하고 더러운 좆간한테 보지 벌리는 창년들이라는 조롱을 받았고

오르카 일원들에게는 이번엔 무슨 수를 써서 우리보다 편한 일하냐는 비난과

저 년들 하는 거야 보지 벌리는 거 말고 또 있어? 보나마나 회장님께 몸 팔아서 

편한 일하며 꿀 빨고 있는 거겠지 하는 소리와 함께 가는 길마다

쓰레기를 맞는 굴욕을 받았었다.

특히 컴패니언의 행동이 제일 심했었다.

그녀들은 둘을 향해 음식물쓰레기까지 거침없이 던졌었다.


"적당히들 못 해! 너희 컴패니언들 뭐가 잘났다고 그러는 건데!

 네 년들은 똑같이 안 했어! 너희나 우리나 다를게 뭐냐고!"


바닐라가 이에 반항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돌아온 건 콘스탄챠를 향한 구타와 그 날 밤에 일어난 바닐라의 습격과

보리의 죽음이었다. 그 정도가 심했었다.

보리가 배가 터진 채 내장을 늘이며 콘스탄챠의 방에 죽어있었기 때문이었다.

보리는 그렇게 펙스 수복실로 들어갔으나 깨어날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었고

바닐라는 다시 수복되었으나 성대 쪽에 심한 부상을 입었고

지금 그녀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콘스탄챠가 이를 전 사령관에게 말했었으나 전 사령관은


"그게 뭐 어쨌다고? 잘 된거 아냐? 버러지 같은 말만 하는 버러지가

 이제야 사람된 건데? 잘된 거지?"


라는 말만 들었었다.

콘스탄챠는 이에 그래도 이런 짓을 행한 이들의 처벌을 바랬으나

오르카에서 바닐라는 전 사령관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비난적인 말로 대했었다. 

바닐라 본인의 본래 있는 성능때문인지

아니면 오르카 사령관한테 붙어먹은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콘스탄챠는 신경쓰지 않았다.

자신은 오르카의 사령관을 따랐으니까.


"주인님 아무리 그래도 바닐라를.."


"뭐? 다시 고쳐서 뭐 어쩌라고?

 나보고 저런 더러운 년이 다시 지껄이는 개소리를 또 들으라고?

 콘스탄챠 너도 참 어이 없다?

 주인님? 누가 네 주인이야! 

 네 주인은 그 개자식아냐! 

 그 놈 안 보이니까 바로 나로 갈아타는 거냐? 

 네 눈에는 내가 아직도 니 뜻대로만 움직이는 호구로 보이는 거냐!"


"그...그런 뜻이 아닙니다! 그저 바닐라를 한 번이라도.."


"그 입 다물어! 이 개같은 위선자 년아.

 참 꼴보기 싫어. 너 처럼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넘기면서 대하는 너 같은 년들이 특히 말이야!

 게다가 바닐라 그 빌어먹은 년 한테는 이번에 좋은 기회겠네? 

 어디 말도 처 하지 말고 살아보라 그래?

 혹시 모르잖아? 그 더러운 성질머리가 고쳐질지 누가 알겠어?"


아무런 이의도 말하지 못한 채 콘스탄챠와 바닐라는 쫒겨났다.

허탈했다. 

하지만 주인을 버린 대가를 돌려받고 있는 것일 뿐이었다.

알고 있지만...이렇게 되니 콘스탄챠의 머릿속에는 비참함만 남아있었다.

그련 그녀를 바닐라가 달래듯이 표정을 지었다

마치 자신은 괜찮다는 듯이 말하는 듯 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렀다.

바닐라는 말을 못한 채 살게 되었다.

콘스탄챠도 어느샌가 바닐라의 표정만 보고 무엇을 말하려는지

대충은 알게 되었다.

하지만 바닐라를 이 모양으로 만든 범인은 용서할 수 없었다.

그리고 콘스탄챠는 그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어머~? 이게 누구야? 쓰레기 같은 배틀메이드년들이잖아?"


그리고 그 범인은 지금 자신들 뒤에 있었다.


"당신한테 할 말 없습니다. 그만 물러나 주시죠 CS페로."


그녀는 CS페로. 정확히는 마지막에 해체되었던 페로였다.


"콘스탄챠? 뭐가 그렇게 당당해? 그 빌어먹을 좆간 놈 옆에 붙어서 지내만 있다보니

 눈에 베는 게 없냐? 그럼 내가 바닐라한테 물어보면 되겠네? 

 야 바닐라? 너 그 꼴 만든 게 우리냐? 맞으면 말해봐. 

 봐봐 아니라잖아?"


콘스탄챠는 페로의 뻔뻔함에 화가 났었다.

성대가 망가진 바닐라한테 말을 해보라니

그게 할 말인가 싶었다.


"당당해? 그건 당신 아닌가요? 보리랑 바닐라를 그렇게 만들어 놓고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나올 수가 있죠?

 지금 당신들 하는 태도부터가 그 인간하는 짓과 똑같다는 생각 안 해봤어요?"


"야~니네랑 똑같은 것들로 비교하지 말아줄래? 

 왜 꼴 받아? 꼴 받으면 그 비계덩어리년한테 일러보지 그래?"


"저희 언니한테 함부로 말하시 마세요!

 당신들이 이러는 걸 블랙 리리스가 보고 뭐라고 할까요?

 부끄럽지도 않아요!"


콘스탄챠는 큰 소리로 화를 냈다.

라비아타는 과거 저항군 지도자였고 통령이었다.

그러나 전 사령관에 의해 그 권한이 박탈되고

라비아타를 향한 비난은 직접적으로 분출되었다.

콘스탄챠는 화가 났었지만 라비아타는 그저

모든 것이 나의 업보라는 식으로 달랬었다.

그러나 컴패니언은 그녀를 그냥 두지 않았다.

어느 날 부터 라비아타가 몸에 상처를 입고 오는 일이 생겼다.

라비아타가 어디서 맞고 오는 건가 하고 콘스탄챠는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안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컴패니언들이 라비아타를 몰래 불러서

라비아타 밑에 배틀메이드들을 빌미로 

폭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그것을 주도하는 것은 마지막으로 해체 되었던 페로였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콘스탄챠는 자신들의 처지에 대한 절망과

같은 처지면서 자신들을 위협하고 괴롭히는 컴패니언에 증오를 키웠다.

그러다가 오늘 터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것은 페로안에 분노를 터뜨리게 되었다.

콘스탄챠의 윽박지름. 그 말에 페로역시도 참았던 분노를 터뜨렸고

페로는 그 자리에서 콘스탄챠를 공격했다.


"윽! 페로! 당신!"


"어디서 감히 우리 언니를 들먹여! 우리 언니는 네 년들 때문에 

 못 살아나게 되었는데!"


페로는 콘스탄챠를 넘어뜨리고 인정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다.


"매번 듣기 싫었어! 네 년이 자꾸 언니언니 그러는 게!

 우리 언니는 누구 때문에 살아나지도 못하고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있는 데 너 같은 게 뭐가 잘났다고 떠들어대는 거야!

 네 년이 대체 뭐라고! 애초에 다 너희가 원인인 거야...

 네 년이 그 좆간 새끼만 안 찾았었어도 우리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요!

 말도 참 뻔뻔하게 하네요. 그런 말 하는 법 혹시 그 인간 놈한테

 배웠나 보죠? 당신은 잘 알고 있겠네요?

 그 인간 놈 바로 옆에 늘 서 있었으니까!"


"이런 개 같은 년이 어디서! 

 

"내가 틀린 말했습니까? 

 그 빌어먹을 놈 밑에서 제일 오래 있었으니 당연한 거 아니겠냐고요!"


"네 년들이 정말 마음에 안 들어 필요할 때는 인간 뒤에 붙어서는

 편하게 누려먹고 상황 좆되면 나 몰라라하고

 너나 그 비계덩어리 년이랑 정말 하는 짓 자체가 똑같다? 

 니네 비계덩어리는 어디서 뭐하고 있냐? 

 쪽 받아서 어디 방에 쭈그려서 찔찔 짜고 있나보지?"


"이익! 페로!"


그렇게 콘스탄챠와 페로의 싸움은 격해졌고

결국 이 둘의 싸움은 배틀메이드와 컴패니언 간의 싸움으로 커졌다.

쓰레기장은 어느샌가 둘의 싸우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

두 세력의 싸움터가 되었다.

이렇게 치고 받는 싸움은 늘 펙스 아이언 애니에 의해 제압으로서 끝났었다.

배틀메이드와 컴패니언 

그녀들은 과거 오르카 사령관의 최측근 보좌였다.

그리고 전 사령관 입장에서는 그녀들은 오르카 내 바이오로이드들중에서

제일 악랄한 자들이었다.

그녀들은 오르카 사령관한테 붙어서 호위호식과 권한을 가진 채 누렸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르카 사령관이 본 모습을 드러내면서 끝이 났다.

지금의 그녀들은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고 사이로 전락했다.

그러나 이런 이 두 세력의 싸움에는 전 사령관과 레모네이드 파이의 이간질이 있었음을

이들은 모르고 있다.

그리고 이런 두 세력의 골이 깊어질 수록 그 모습에 절망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펙스 내 단독 고문실에 갇혀있는 블랙리리스였다.

그녀는 지금도 이렇게 무너져가는 오르카의 일원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다.


"부탁입니다....주인님...제발...이제 그만해주세요...

 저희가 잘못했습니다.....용서해주세요....무엇이든 할게요...

 저희의 죗 값을 치룰 수 있다면 다 할테니까..

 제발...페로랑 애들을 서로 죽이게 하지..말아주세요...제발..."


리리스는 절망속에서 계속 용서를 빌고 애원했지만

그녀의 애원은 닿을리가 없었다.

한 때 그녀의 행동을 보면 그저 오명에서 벗어나려는 아집일 뿐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