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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https://arca.live/b/lastorigin/3048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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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evitable."


"넷?"


"아니, 내 이름은 타노스, 타노스라고 불러라."


"넵!! 그럼 타노스 씨!! 타노스 씨는 인간인 검까?"


"뭐라?"


"뭐랄까, 타노스씨의 뇌파는 멸망 전에 인간과 무척이나 유사하면서도 무척이나 이질적임다!! 타노스씨는 외계인인검까?"


"흠... 그래, 너희 인간의 시선으로보면 외계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 그보다 인간이 멸망했다고?" 


"외, 외계인이 얐던게 정말이었던 검까!!? 아, 아옙!! 저, 그리고 저와 비슷한 존재들은 바이오로이드라고 불리는 인공생명체로 인간에 의해 창조된..."


그 순간, 


타노스가 벌떡 일어나서 양날검을 휘둘렀다.


"히익!!!"


놀란마음에 소녀는 지명을 지르며 주저앉았지만,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소녀가 그를 올려다보니 그의 시선은 그녀를 향하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의 손에 돌아온 무기를 보고 그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철충 수마리가 반으러 갈라진채 죽어있었다. 


타노스는 검을 부메랑처럼 날려서, 모조리 도륙한 것이었다. 그러고는 검을 다시 바닥에 꽂고는 그녀를 쳐다보았다.


'무, 무너진 건물 기둥잔해인줄 알았는데 무기였지 말입니다!!'


소녀는 속으로 경악하였고 혹시나 그가 만약 자신을 공격하면 반격이라도 할 생각이었지만, 방금 보여준 타노스의 무위에 전의는 단숨에 상실하고 말았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에게 질문을 하였다. 


"타, 타노스 씨는 방금 그 철충들처럼, 지구를 침공하러 오신 외계인이신 검까...?"


그녀는 제발 아니길 빌었다. 만약 그처럼 강한 이들이 지구를 침공해온다면, 바이오로이드들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단숨에 끝나벌리 것이 분명했다. 


그러자 타노스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글쎄... 인류도 멸망한 이 행성따위를 침략해봤자 쓸모가 있을까?"


"아하핫!! 역시 그런겁니다! 타노스씨! 그럴 필요없는검다!!"


"하지만 너희 인조인간이라는 반영구적 고급인력이 있고하니, 이 행성을 테라포밍시켜서 광산행성으로 만들어 식민지로 삼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타노스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하자, 그녀는 엄청 기겁하며 털썩 주저앉아 소변을 지려버렸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그는 피식 웃으며,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농담이다. 그럴 생각은 없다. 애시당초 내 행성의 문명은 멸망했고 나는 그저 우주를 떠도는 방랑자일 뿐이다."


"그, 그그그그그... 그런검까...?"


"일어서라."


그가 거대한 손을 내밀자 그녀는 그의 손을 잡으며 일어섰다.


"이름이 뭐지?"


"저, 저 말임까? 저는 T-2 브라우니 6974라고 함다!!"


그녀는 타노스에게 척하고 경례하며 말했다.


'이름한번 거시기하군.'


"그래, 브라우니. 그럼 현재 지구의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해다오."


"네?"


"널 다시 되살려주었는데 그것하나 못한다는 건 아니겠지?"


"그, 그러고보니, 저 어떻게 살아있는검까...? 분명 연결체한테 갈기갈기 찢겨 죽었었는데..."


그제서야 그녀는 자신의 죽음을 상기했는지 몸을 감싸쥔채 몸을 벌벌 떨며 말했다.


"내가 살려준 것 뿐이다."


그가 손짓으로 주변에 있는 건물잔해에 손짓을 하자 마치 시간이 되돌아 가듯한 움직임을 보이며 건물 잔해가 멀쩡한 건물로 되돌아 왔다.


"타, 타노스 씨는 마법사였던 검까...!?"


브라우니는 자신의 눈 앞에서 벌어진 기적을 보고는 어버버 떨며 말했고 타노스는 그녀의 질문에 글쎄..라고 하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자 그녀는 그의 앞에 절을 하며 말했다.


"부탁드립니다!! 타노스씨 부디 제 부대 동료들을 살려주십시오!!"


"음?"


"염치없는 부탁이란 것을 잘 암다!! 아무 댓가없이 절 살려준 생명의 은인한테 이런 부탁을 하는 것은 정말 어이가 없다는 것도 잘 알지만!! 부탁드림다!! 죽으라하면 죽겠슴다!! 성노예가 되라고 하면 되겠슴다!! 부디 제 동료들을 살려주십시오!!"


"브라우니. 고개를 들어라."


브라우니가 고개를 들자, 타노스는 어느샌가 바위에서 일어나 있었다. 타노스는 철의 대지를 바라보며, 브라우니에게 말했다. 


"너의 숭고한 정신은 잘 보았다. 너는 훌륭한 전사다. 동료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모습. 정말로 훌륭하다. 이 우주전체를 뒤져봐도 그런 마음가짐을 가진 생명체는 정말 적지."


타노스가 손가락을 팅기자, 초록색 아우라 철의 대지를 검싸더니 무언가가 떠오르면서 수복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살덩어리들이었으며, 죽은 브라우니 6974의 동료들이었다. 


"타노스씨 감사함다!! 정말 감사함다!!"


브라우니는 울면서 몇번이나 그에게 절을 하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수복된 그들은 눈을 떴고 브라우니와 똑같이 생긴 브라우니들은 그녀가 껴안으며 펑펑 울었다.


다시 눈을 뜬 그녀들은 타노스를 보며 경계하였지만, 브라우니 6974의 제지로 인해 겨우 설득되었다. 


타노스는 그녀들로부터 지구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이 멸망한 것은 그들의 업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죄악은 정말 크구나. 너희를 만들었음에도 너희를 학대하다니 말이다. 나로서는 이해가 안가는군."


"그, 그렇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잘못됬다고는...!!"


"너희는 단 한번도 인간에게 대항해본 적도 없는 건가?"


"그... 저희는 인간에게 거역할 수 없도록 설정되어있어서요..."


레프리콘이 그렇게 말했다. 


"그것은 핑계라 생각되는군. 너희가 인간에게서 벗어나려고 노력은 해 보았나?"


그의 말에 그녀들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타노스가 하는 모든 말이 정론 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다시 바위에서 일어나서 투구를 쓰고는 양날검을 다시 뽑아서 그녀들에게 말했다.


"안내해라 브라우니."


"네?" 


"너희도 돌아갈 곳이 있는것 아니냐."


"아, 그, 그렇지!! 글고보니 이뱀! 오르카 호와의 통신은 어떻슴까?"


"에, 그게 일단은 통신은 닿지를 않아. 아무래도 망가진 것 같아."


"그러면 도보를 통해서 가는 방법밖에 없다는 말씀인거 아님까? 서둘러 가도록 합시다!! 걸어가면 몇시간내로 도착할 수 있을검다!"


"타노스씨도 함께 가실 검까?"


6974가 질문해오자, 그는 일단은 동행하겠다고 수락했다. 


"어쩌면 가면서 다른 부대들도 만날 수 있을검다! 만약 합류할 수 있으면 합류하도록 합시다. 이뱀."


"그래. 그러자..."


이뱀은 졸린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행군이 이어졌다. 타노스는 그녀들의 뒤를 좁은걸음으로 따라갔다. 


타노스가 타임스톤이나 스페이스스톤을 쓰면 통신기를 고치거나 그 오르카 호라는 곳으로 공간이동을 할 수 있었지만, 그런 곳에 귀찮게 쓰고 싶지 않았다. 


이 부대에서 가장 상관으로 보이는 이프리트 병장이 가면서 꾸벅꾸벅 졸자, 타노스는 그녀의 잡아서 자신의 어깨에 얹혀놓았다. 


"고, 고마워..."


"인간들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군. 너같이 작은 체구에 인조인간을 만들어놓고는 이런 박격포를 맡긴거지?"


왠지 모르게 다른 이들이 부러운 시선으로 봤지만 타노스는 그들을 무시했다. 길을 가던 중에 타노스는 브라우니를 불러세웠다.


"브라우니."


"넵!! 부르셨지 말임다."


6974가 자신을 부르는 것을 알고 다가왔고 그가 그녀에게 손을 내밀라고 하자 그녀의 손에 '체다치즈'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이, 이건...!!"


"나눠먹어라. 너희들 내가 너희를 공격할까봐 긴장을 풀지 않는것 같은데 지금은 난 너희를 적대할 마음은 없다. 긴장 풀기 좋은 치즈로 긴장 좀 풀도록 해라."


"감사함다!! 어서어서 배식 받으십시오!!"


그녀들은 타노스의 얼굴이 그려저 있는 포장된 치즈를 받아서 먹기 시작했고 타노스를 경계하던 이들의 눈빛도 제법 누그러 들었다.


"타노스 씨가 살던 행성에도 치즈가 있었던 검까?"


"그래..."


타노스는 적당히 얼버무렸다.


/ / / / /


아낌없이 주는 타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