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러니까 제가 사령관님의 엄마 역할을 하면 되는건가요...


- 응. 맞아. 역할극을 하다가 이제 노움이 입으로 한 발 빼주면 돼.



(잠시 후)



- 엄마... 나 엄마 보고 쥬지가 이상해졌어... 엄마가 입으로 고쳐줘




- 뭐? 철남아... 세상에 엄마한테 한 발 빼달라고 하는 아들이 세상에 어디있니...


- 하지만 엄마... 이 상태로는 밖에 나갈 수가 없어. 나 이제 곧 나가야 할 시간이잖아.


- ... 철남아, 엄마가 너를 잘못 키웠구나... 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 혼자 어떻게든 잘 키우겠다고... 잘 키우겠다고...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 엄마는 너를 이렇게 키운 적이 없어! 엄마보고 꼴리다고, 엄마한테 한 발 빼달라고 하는 아들이 어디있어 세상에!!! 그것도 입으로!!!!!!



- (오열)내가 죽어야지... 내가 쓰레기 같은 엄마라서 그런거지 다... 철남이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 그래 내가 잘못했어... 내가 나쁜 엄마라 그래 내가...


- (이...이게 아닌데?)



- ....훌쩍...훌쩍... 엄마가... 철남이를 잘못 키웠어 엄마가... 여보 미안해요...당신 떠나 보내고 철남이 하나만큼은 잘 키우겠다고 다짐했는데...


- 저... 엄...엄마?


- 뭐하니 니 그 이상해졌다는 자지 안 꺼내고.



- 어...?



- 엄마 시간 없어 빨리.


- (한숨)아들이 못난건 다 엄마 탓이니까...


-  여보 미안해...



(잠시 후)



- (입을 휴지로 닦으며) ... 이제 됐니? 엄마가 싸기 전에 말하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입에다가 무책임하게 싸기나 하고...


- (꿀꺽) 됐다... 엄마가 뒷정리 할테니까 넌 나가서 너 할 일 해....





- 저... 엄마 역할... 마음에 드셨나요 사령관님...



- 다른 의미로...최고였어 노움... 근데 누가 이런걸 알려줬니?



- ... 세레스티아님이 리얼한 마망 플레이를 위한 필독서...라는 책을 빌려주셨었거든요. 그걸로 조금... 공부했어요.





유툽 보다가 이걸 봤는데 보자마자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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