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보는 이 액체 외계인이 자신의 몸을 감싸면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랐던 피터는 공포감에 휩싸여 떼내어보려 힘써본다. 아무리 강한 힘으로 뜯어내고 잡아당겨봐도 스파이디의 히어로다운 완벽한 근육의 모양에 따라 흡착하듯이 달라붙는 심비오트.


할 수 있는 온 힘을 다해 두 손으로 뜯어보려 애쓰지만 특유의 스스로 움직이는 이 액체 생명체를 두 손으로 떼어내기엔 너무나 늦었다. 심비오트는 이미 목 아래 전신의 슈트에 달라붙어 쫀쫀하게 달라붙었다. 그리고 심비오트는 얼굴마저 다 뒤덮어 버리며 그의 눈을 새까맣게 가려버린다. 


이 다음은 어떻게 되는거지....? 숨을 가쁘게 쉬며 절망하던 스파이더맨은 곧바로 눈 앞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의 눈 앞에 처음으로 보인 것은 바로 검게 물들어버린 자신의 슈트였다. 자신을 잡아먹을 듯이 온 몸을 뒤덮었던 검은색 촉수더미들은 이제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슈트 그 자체가 되어 마치 처음부터 옷이었단 듯이 있었다.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몸을 움직여보며 슈트를 바라보지만 슈트가 겉에 한 겹 더 쌓여버린 것치고는 너무나도 편안한 감촉과 한층 가벼워진 움직임. 그리고 아까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초인적인 힘의 몇 배는 더 샘솟는 몸의 힘까지 느껴진다.


공포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피터는 편안함과 안도감이 느껴진다. 아니, 피터는 피부 속으로 은연스럽게 쾌락이 스며들고 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피터의 정체성을 가리면서 히어로의 모습을 대표하던 옛날의 슈트가 천쪼가리였다면, 이 검은색의 슈트는 천쪼가리가 닿지 못하는 피터의 온몸 구석구석까지 촉수가 스며들고 있었다. 타인에겐 절대 허락되지 않던 부끄러운 부위까지 촉수가 스며들수록 피터에겐 처음 느껴보는 쾌락이 느껴졌다.


그리고 쾌락의 끝은 곧 피터의 고추로 모두 모이게되고, 다른 어느 때보다도 더 팽팽하게 힘이 쏠려버린 그 곳은 더이상 부끄러움에 슈트 안에 숨지 않고, 검은색 슈트에 휘감긴 채로 그 자체의 아름답고 강한, 생기 넘치는 자태를 뽐낸다.


발기한 고추가 그대로 드러나는 검은 슈트를 입은 채로 피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뜨거운 물건을 잡아 쾌락을 해소하기 시작했다. 항상 히어로다운 금욕적인 마음가짐을 지녔던 피터 파커는 처음으로 자신이 욕망을 품고 있는 사춘기가 갓 지난 남성이라는 점에 솔직히 받아들이기 시작하며 주변은 아랑곳않고 욕정을 풀기 시작했다.


검은색 슈트에 의해 기분 좋게 조여지는 자신의 가슴근육을 직접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고추를 흔들기도 하고,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며 자신이 이렇게나 관능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었음을 뒤늦게야 깨달으며 더욱 더 격렬하게 자지를 흔든다. 자지 끝에 느껴지기 시작하는 오르가즘의 기운에 집중하며 얼마안가 피터는 고소한 향이 물씬 나는 정액을 뿜어댄다.


항상 홀로 맛봤던 쾌감보다 몇 배는 더 기분 좋았던 지금의 자위행위는 피터의 삶에 있어 몇 배는 더 성공적인 자위의 순간으로 남았다. 현자타임조차도 찾아오지 않는 만족스러운 욕정해소의 뒤에도 기쁜 숨을 고르는 피터는 자신에게 엄청난 슈트가 생겨났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이 바뀌게 될 순간이 지금이라는 것도......


자신에게 찾아온 이 외계슈트와 함께 자신의 육감적인 몸을 이용해 꼭 해내야할 숙명적인 일이 무엇인지 피터는 곧이어 깨닫는다. 자신의 몸과 끝없이 붙어있길 원하는 슈트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관능적인 움직임이 피터의 본능으로 전해져 그것을 곧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책임감따윈 휴지통에다 던져버려도 될 만큼의 거대한 힘과 그동안 자신이 모르고 있던 자기 육체의 음탕함, 천박할 정도로 끝없이 샘솟는 성적 본능이면 그 어떤 존재도 굴복시키거나 혹은 성적으로 타락시킬 수 있음을......


그리고 그 굴복시킬 대상이 가득가득 찬, 범죄자들과 그 범죄자들에 맞서 싸우는 히어로들이 가득한 도시, 뉴욕으로 향한다.


자신이 맛본 성적 쾌락을 그대로 남들에게도 보여주어야겠다. 범죄따윈 다시는 생각도 못할 정도로 잔뜩잔뜩 범죄자들을 성적으로 타락시켜 뇌를 마비시키고, 


히어로들 또한 성적 쾌락을 통해 자신과 같은 슈트를 입게 만들어 압도적인 힘을 손에 넣어 악의 무리를 처단하게 만드는 것. 그 사명감을 지금부터 실현시키기 위해 스파이더맨은....검게 물들어버린 스파이더맨은 힘차게 뉴욕을 향해 거미줄을 뿜으며 뉴욕을 향해 스윙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짤만 하나 올리려다가 꼴려서 써봤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