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 "자, 언제까지나 보고 싶은 참이지만, 빨리 증거를 잡고 물러나자."

미즈호 "나눠서 사진을 찍을 거야, 후우마 군. 너는 저쪽, 나는 이쪽 절반을 찍을게."

나 "경비원이 째려보고 있는데 사진은 좀......"


당연히 특별구역은 촬영 금지.

경비원의 눈을 피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미즈호 "문제없어. 후우마 군, 20초 정도 숨을 멈춰 봐."

나 "숨을......?"

미즈호 "됐으니까 빨리."

나 "알았어요......~~후읍."


어쩐지 잘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말하는대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꾹 참았다.


미즈호 "좋아......"


미즈호 선생님은 가슴골에서 작은 병을 꺼냈다. 안에는 투명한 액체가 들어 있다.


선생님은 작은 병의 뚜껑을 열더니, 휙 방 한가운데에 내던졌다.


그러자 액체가 기화해, 드라이아이스처럼 공중으로 흩어진다.


그리고 10초도 안 되어 경비원들은 차례차례 기절,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미즈호 "좋아. 숨 쉬어도 돼."

나 "......푸하앗. 선생님, 이건 대체?"

미즈호 "살포형의 약이야. 당분간 잠에서 깨지 않을 테니 안심해."

나 "헤에, 역시 미즈호 선생님."

미즈호 "인술을 쓸 수 없다고 해도, 이것저것 할 수 있는 법이지."

미즈호 "자, 서둘러 사진을."

나 "ㄴ, 네!"


인술을 쓰지 못하는 미즈호 선생님이지만, 약을 구사해 이렇게 임무에서도 활약한다.


나 (화둔이나 풍둔술사만이 대마인이 아니야. 나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


나는 감탄하면서, 여러가지 상품을 재빠르게 사진에 담아 간다.


나 "여기는 이걸로 전부......선생님, 다 찍었습니다......뭐하세요?"


미즈호 선생님은 어떤 케이스를 열고, 무언가 상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즈호 "그게, 귀중한 물건들 뿐이라서 조금 샘플 채취를......"

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너무 오래 있지 않는 편이 좋아요."

미즈호 "그렇지. 아쉽지만, 빨리 탈출하기로 하자."

나 "그쪽 뒷문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면 뒷골목으로 나갈 수 있을 거에요."


나는 STAFF ONLY라고 팻말이 걸린 철문을 가리켰다.


반입 등에 사용하는 뒷문일 것이다.

전자 록이 걸려 있는데, 미리 돌로레스에게 떼어 달라고 말했다.


뒷골목으로 나오니, 무라사키 선생님 일행이 있는 '흑장미'는 엎어지면 코 닿을 곳.


거기에 합류하면, 경매의 주최자들도 손을 쓸 수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미즈호 "좋아. 그럼 서둘러 가자"

나 "네! ......아."

미즈호 "응? 왜 그래?"


걸음을 멈춘 나를 돌아보며 미즈호 선생님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나 "죄송합니다, 미즈호 선생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미즈호 "오, 뭔가 아까운 거라도? 만약 관심 있는 샘플이 있다면, 서둘러서 채취해."

나 "샘플이라고 할까......역시 그 아이, 도와주고 싶습니다."


나는 개의 귀가 달린 소녀에게 눈길을 돌렸다.


여자애 "......!"


체념한 듯이 웅크리고 있던 그녀는, 나의 시선을 눈치채고 꼬리를 흔든다.


미즈호 "아, 저건 역시 안 될 것 같은데. 이번 임무는 조사와 증거 획득, 사람 하나 구해 낼 만한 여력은 없어."

나 "그렇지만......"


알고 있다. 이 애를 데리고 나가면, 탈출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는 걸.


그렇다고 여기에 내버려둬도 되는 걸까.......


미즈호 "......하아, 알겠어."


고민하는 내 옆에서, 미즈호 선생님이 질린다는 듯이 말했다.


미즈호 "대마인이 되어서, 팔리려 하는 여자애를 내버려두고 도망갈 순 없지."

나 "선생님......그럼!"

미즈호 "다만 서둘러. 시간이 걸리면 이쪽도 위험하니까."

나 "네!"


나는 재빨리 케이스를 열어, 개귀 소녀를 해방시킨다.


나 "괜찮아? 천천히 나와."


나는 그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부드럽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여자애 "후아......꺄웅!!! 주, 주인님─!!!"


여자애는 꼬리를 흔들며, 나를 밀어 넘어뜨릴 기세로 달려들었다.


나 "주, 주인님!?"

여자애 "생명의 은인이시니, 주인님은 저의 주인님입니다!! 꺄웅!!!」

나 "와앗, 얼굴 핥지 마! 그보다, 이름은?"

야요이 "야요이라고 불러주세요! 야요이의 주인님!!"

나 "아, 알았어. 야요이라고 했지. 일단 도망가자, 야요이. 스스로 달릴 수 있지?"

야요이 "네, 주인님!!"


생각보다 더 강아지 같은데, 일단 나쁜 녀석은 아닌 것 같다.


미즈호 "아하하, 주인님인가. 다행이네 후우마 군."

미즈호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귀찮아질 것 같아."

나 "앗!"


다음 순간, 나는 반사적으로 진열장의 그림자에 몸을 숨겼다.


손님 "우왓!? 경비원이 쓰러져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타이밍 나쁘게, 진짜 VIP 고객이 지하에 들어온 것이다.


손님 "어이, 누가 와 봐!!! 지하가! 지하가!!!"


비상 버튼이 눌리고 경보가 시끄럽게 울린다.


나 "큰일났네, 서두르자!"


약간의 시간 손실에 목숨이 걸린다.

역시, 야요이를 도운 것은 리스크가 너무 높았던 것이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어쨌든 지금은 도망갈 생각만 하자.


나는 야요이의 손을 잡고 뒷문으로 달렸다. 하지만──.


드론 "──."


경보와 동시에 출동했는지, 경비 드론들이 뒷문 앞을 가로막았다.


야요이 "우우우......"

미즈호 "벌써 드론이 왔나."

나 "이 속도, 'G'의 경비 시스템인가."


상품의 라인업으로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 경매장에는 'G'도 관여하고 있을 것이다.


미즈호 "난감하네. 기계에는 약이 통하지 않는데."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미즈호 선생님은 전혀 곤란하단 기색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둘이서 G의 드론을 상대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빡세다.


나 "어쩔 수 없지, 앞문을 돌파하죠. 좀 우회적이지만, '흑장미'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미즈호 "그건 한층 더 힘들 것 같아."


내가 현관 입구를 돌아보자, 그쪽에서 뭔가 불온한 소리가 들렸다.


커다란 기계가 달려오는 듯한, 거친 발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소형의 다각전차다.


나 "저런 것까지?!"


확실히 통칭 쿠거LAWS, 자율형이며, 사람이 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녀석에게도 약은 효과가 없다.


미즈호 "무라사키 선생이라면 힘으로 제압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로서는 조금 무리일지도."

나 "여유롭게 말할 때인가요, 도망갈 길이 없어져 버렸어요."

미즈호 "괜찮아. 길이 막혔으면 만들면 돼."


그렇게 말하고, 미즈호 선생님은 조금 전의 빈 병을 꺼냈다.


그리고는 어디에 숨겨 놓았는지, 어떤 액체를 그 병에 쏟아 붓는다.


야요이 "불길한 냄새가......"

나 "선생님, 무엇을......?"

미즈호 "이렇게 할 거야."


선생님은 병의 뚜껑을 덮고 흔들더니, 휙 벽을 향해 내던졌다.


투쾅!!!!


그러자, 화려한 폭발과 함께 치솟은 연기가 벽을 녹이면서 큰 구멍이 뚫렸다.


나 "약품폭탄!?"

미즈호 "자, 출구가 생겼어."




파워 레이디 "하아아아아아앗!!"


파워 레이디의 투지를 넘쳐흐르며, 투우처럼 돌진한다.


무라사키 "흥!!!"


무라사키는 그것을 정면으로 받아내고, 두 사람은 힘겨루기를 벌였다. 그 모습은 뿔을 맞부딪치는 투우와 같다.


파워 레이디 "제법인걸, 오차의 완력가."

무라사키 "흥. 데몬즈 아레나의 챔피언은 고작 이 정도인가?"

파워레이디 "말했겠다!! 그럼 진심을 보여주지!!"


파워 레이디는 기쁜 듯이 그렇게 말하며, 온몸에 힘을 주었다.


파워 레이디 "우오오오오오오오오!!!!!"


그녀의 몸에 새겨진 문신이 빛나고, 힘의 파동이 오라처럼 떠오른다.



무라사키 "강화의 주술인가."

파워 레이디 "마수魔繍인 거지. 댁도 불사의 육체를 가지고 있다며, 이 정도의 세공은 봐달라고."

파워 레이디 "간다 대마인!! 오오오오오오오!!!!"

무라사키 "흥!!!!"


다시 두 사람의 육체가 격렬하게 부딪친다.


힘과 힘의 응수에, 회장은 들끓던 그때──.


리노아 "앗......"




투쾅!!!!!


야요이 "꺄웅갸웅!"

미즈호 "어때, 탈출할 수 있었지?

나 "할 수 있었지만......사태는 악화된 것 같은 기분이......"


미즈호 선생님이 뚫은 구멍 너머는 클럽 '흑장미'였다.


두 건물은 아주 가까이에 있었다.


건축 기준도 뭣도 없는 요미하라니, 지하가 벽 1장으로 이웃하고 있어도 이상하진 않다.


조명에 눈이 익숙해지면, 손님이나 노마드 측 인사들이, 어안이 벙벙해져선 이쪽을 보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어째선지 스테이지 위에서 맞붙는 무라사키 선생님과 의문의 여자 레슬러의 모습도.


무라사키 "미즈호, 후우마......꽤 화려한 등장이군......?"

미즈호 "무라사키 선생님, 좋은 타이밍이네요."

나 "전혀 아니거든요."


그러는 동안에도 등 뒤에서는, 예의 발소리가 다가왔다.


자율형 다각전차, 통칭 쿠거 LAWS.


그 거친 검은색 덩어리가 구멍을 막듯 섰다.


리노아 "이것도 연출인가 뭔가......라는 것은 아닌 것 같네요."

나 "그래, 흔한 절체절명이지."

리노아 "어, 엎드리세요!'


BARATATATATA!!!!


순간적으로 소파 뒤에 엎드리자 쿠거 LAWS의 총알이 머리 위를 스쳐간다.


나 "우와......"

야요이 "뀨, 뀨웅! 무서워!!"

나 "야요이, 섣불리 움직이지 마."


관객들을 보면 당황하긴 했지만 알아서 잘 피하거나 도망치는 것 같다.

역시 요미하라 주민답다.


나 "미즈호 선생님, 아까의 약품폭탄으로 저 녀석도 폭파할 수 없나요!?"

미즈호 "어렵겠네. 저 녀석을 부수기 전에, 방이 무너질 거야."


라고 말하는 동안에도 쿠거 LAWS는 다음 탄을 장전한다.


총구가 이번에는 우리를 미묘하게 빗나가, 스테이지 위의 두 사람을 노렸다.


무라사키 "위험해!"

파워 레이디 '앗!?'


BARATATATATA!!!!


간발의 차이. 무라사키 선생님이 파워 레이디를 밀어내고, 총알은 파워 레이디를 스치는 것만으로 끝났다.


반면 무라사키 선생님은 제대로 얻어맞아, 노출된 피부에 여러 개의 구멍이 뚫린다.


파워 레이디 "야야, 뭐하는 거야!"

무라사키 "괜찮아, 이 정도 상처는 금방 재생한다. 나의 체질은 알고 있을 텐데."

파워 레이디 "그렇게 말해도 아프긴 할 거 아냐! 젠장, 대마인 따위에게 빚을 지다니."

무라사키 "그럼 당장 돌려받을까? 저 전차와 싸우는 걸 도와줘. 둘이서 단숨에 끝낸다."

파워 레이디 "핫, 그 정도야 간단하지! 그럼 조속히 가보실까!!!"


마수를 빛내는 파워 레이디와, 드레스 아래의 육체에 힘을 넘치는 무라사키 선생님.


두 사람은 스테이지에서 뛰어내려, 정면으로 쿠거 LAWS에 달려든다.


쿠거LAWS "기긱......"


쿠거 LAWS에게는 불에 날아드는 날벌레.

가득 장전된 기관총을 두 사람에게 겨눈다.


무라사키 "파워 레이디!"

파워 레이디 "알고 있어!"


그러나, 그 움직임을 읽은 무라사키 선생님의 신호로 파워 레이디만이 크게 도약──.


파워 레이디 "오라아아아!!"


쿠거 LAWS의 등에 뛰어내려, 총을 뿌리부터 꺾어 버렸다.


파워 레이디 "하항! 무르구만 물러!!"

무라사키 "아직 무기가 있어, 방심하지 마라!"


무라사키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면서 자세를 낮춰, 쿠거 LAWS의 발밑에 날카로운 돌려차기를 날렸다.


서브 머신건에서 방출된 총알이 드레스를 찢지만, 무라사키 선생님은 개의치 않는다.


무라사키 "도끼를 쓸 것도 없군."


그리고 다리를 몇 개 내리쳐, 쿠거 LAWS를 움직일 수 없게 만들고, 그 몸체를 가볍게 들어올려──.


무라사키 "하앗!!"


스파이크의 기세로, 우리가 들어온 빈 구멍에 처넣어 버렸다.


그 충격에, 역시 쿠거 LAWS도 움직이지 않게 되어, 평범한 쇳덩어리로 전락했다.

무라사키 선생님의 승리다.


손님 "굉장해......1톤은 전차를, 피구인가 뭔가처럼......"


그 엄청난 광경에, 손님들은 대피도 잊은 채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윽고 박수가 터져나온다.


손님

"괴, 굉장해......이것이 대마인......"

"엄청난 쇼를 본 기분이야."


무라사키 "흥, 덩치만 큰 쇳덩이로군."

파워 레이디 "그러게. 우리들의 적은 아니었지."

파워 레이디 "그러나 이번에는 당신에게 도움을 받았으니 승부는 양보하겠어."

무라사키 "아니. 무승부다. 도와준 덕에 빨리 정리되었으니까. 하지만, 다음에 만났을 때는 봐주지 않겠다."

파워 레이디 "즉 다시 당신과 싸울 수 있다는 건가. 그렇다면 대환영이지."


두 사람은 단단히 악수를 나누었고, 회장은 박수와 환성에 휩싸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것은, 경비 담당인 마계기사 리나였다.


리나 "감동했어요!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좋은 걸 보았습니다!!!"

카오루 "벽에 구멍이 났지만. 하아."


그런 화목한 풍경을 오보로가 씁쓸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오보로 "젠장, 파워 레이디 저 단세포가!!"


그러나 곧 미소를 띄운 채, 유리잔 두 개를 들고 그녀들에게 다가갔다.


오보로 "이런이런, 터무니 없는 해프닝이었네. 덕분에 쇼가 달아올랐으니 됐나. 자, 건배!!"

파워 레이디 "헤헤, 땡큐 마담."

무라사키 "잘 받지."


어쨌든 "오차와 노마드의 협조를 보인다"라는 당초의 목적은 달성된 것이다.


무라사키&파워 레이디 ""건배.""




야요이 "잠깐!"


두 사람이 유리잔에 입을 대기 직전, 내 옆에 있던 야요이가 뛰쳐나갔다.


나 "야요이, 왜 그래."

야요이 "킁킁, 주인님, 이 술에서 안 좋은 냄새가 나요!!"

야요이 "이건 제가 잡혔을 때 맡은 약 냄새에요!!"

리나 "뭣? 오보로 님, 그 술을 검사하겠습니다!"


리나가 술을 빼앗자, 오보로는 그나마 달고 있던 미소도 버렸다.


오보로 "칫, 왜 인구가 있는 거야! 못해먹겠네 진짜. 나는 먼저 가겠어!!"

리나 "앗! 잠깐!"

잉그리드 "뭐 어때, 그냥 내버려 둬라."


잉그리드는 쓴웃음을 지으며 배웅했다.


그 후, 경매의 주최자들은 오차와 노마드에게 붙잡혀, 상품이나 돈은 모두 압수.


그 돈의 일부는 클럽 '흑장미'의 벽 수리에 사용되었다.


단지, 경매의 기록에서 판매자·키류 미코토의 상품이나 이름은 연기처럼 사라져 있었다.


아마도 어떤 공작을 가해, 적발의 그물로부터 도망쳤을 것이다.


야요이는 일단 오차에서 보호받게 되었다.


노마드에 맡기려 했지만, 야요이가 내 곁을 떠나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어쨌든 이걸로, 경매와 파티는 잘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오차, 키류의 연구실에서.


희미한 불빛 속, 마계의사·키류 사바토가 명멸하는 모니터에 달라붙어 있다.


키류 사비토 "좋아, 잘한다 무라사키! 그래, 거기서 단번에......"

기류 "읏샤!! 역시 내 무라사키는 최강이야!!"

리노아 "저기, 키류 선생님. 아사기 선생님으로부터 의뢰받은 압수품의 해석은......"

키류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지금은 바쁘다!! 나의 무라사키 감상을 방해하지 마!!!"

리노아 "하아......그걸 몇 번이나 보는 건가요......"


키류가 감상하고 있는 것은, 요전의 파티에서 무라사키가 활약한 영상.


정확하게는, 리노아가 라플라스의 기능을 사용해 모니터상에 재현한 것이다.


키류는 그것을 몇 번이고 반복재생 하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보고 있다.


리노아 "어쩔 수 없죠"


뚝.

리노아는 라플라스에게 영상을 정지시킨다.


키류 "아악!? 네놈, 무슨 짓이냐!!"

리노아 "일을 다 끝내실 때까지 맡아둘게요."

리노아 "영상을 보여드리면 제대로 일하겠다는 약속이었죠?"

기류 "그럴수가!! 제발!! 나와 무라사키 사이를 찢어놓지 마!!!"

리노아 "일을 다 끝내면 재생한다니까요."

키류 "젠장, 이 악독한 년! 보고 있어라, 금방 끝낼 테니!"

리노아 "이런이런......"


그래도 이 영상, 키류에게 일을 시키는데 한동안은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등, 리노아는 생각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