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킹덤이 들썩이고 있었다.


타카게다의 칸쿠로의 거병에 호응하여 먼저 수왕회가 움직였다.


이치로타 "니샤 가이자!! 수왕회의 하이로 이치로타 님이 와주셨다. 빨리 나와라!"

히포포타마 "오랜만의 대항쟁이네. 우후후, 몸이 쑤셔. 워어어어어어엇!"

브리짓 "나도 열심히 할거야~ 하나둘, 요호변화!!"

시라쿠마 타로 "아와와......토라짱. 나도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토라지로 "아직도 그런 말을 하는 거냐? 여기선 할 수 밖에 없는 거다! 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심루그 "크케에에에에에!! 니차 닌군 놈들은 몰살이다."

오로바스 "드물게 같은 의견이다. 녀석들, 우리의 적. 부로로오오오오오오오!!"


수왕회는 두목인 이치로타를 필두로, 간부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 의욕이 충분하다.


이를 상대하는 니샤 닌군은 간부가 곤자 뿐, 나머지는 격하의 닌자 뿐이다.


가이자 "수왕회가 총출동했나."

가이자 "이쪽은 간부 대부분이 요미하라로, 노룡은 칸쿠로의 상대를 하고 있다. 전원을 상대하기는 힘든데."

곤자 "저도 동의합니다만, 그에 비해 여유로우시군요."

가이자 "이유는 곧 알게 될 거야."

곤자 "그럼 그 녀석에게 기대하죠. 짜식들아, 여기서부터가 진짜 고비다!"


분명히 니샤의 열세인 가운데, 드디어 전단이 열리는 판에,


속질귀 "잠깐──!!"


드높게 외치며 난입해 온 것은 속질귀가 이끄는 귀무중이다.


속질귀 "이 나를 제쳐둔 대항쟁 따위는 용서하지 않겠어!"

속질귀 "자, 질 것 같은 건 어느 쪽이냐! 귀무중이 도와주마!"

속질귀 "천하무적의 협녀! 속질귀, 지금 등장!"


대항쟁의 주역은 자신이라는 듯, 속질귀는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어느 쪽에서도 도움 요청은 들리지 않는다.


토게킨키 "그런 태도여서 누가 듣겠습니까."

츠바키온교키 "보아하니 니샤 닌군이 열세지만 싸우기 전부터 질 것 같지는 않군."

네무리스이키 "쿠──쿠──."

하세가와 후우키 "속질귀 위세에 자리가 얼어붙었군요. 이런, 또 다른 난입자가."


그 말대로, 하늘에서 누군가가 엄청난 기세로 내려왔다.


클럽 페르소나의 아스카다.


아스카 "너희들!! 무슨 바보 짓을 하려는 거야!"


아스카는 서로 노려보는 니샤 닌군과 수왕회 한복판에 내려섰다.


난리를 피우는 놈들은 모두 상대해 주겠다는 태도다.


거기에 가면의 마담도 가세한다.


가면의 마담 "이 거리에서 전쟁을 피하기 위해 4강 회의가 존재한다는 것을 잊었어?"

가면의 마담 "멋대로 전쟁을 시작한다면 미안하지만 다 때려눕힐 거야."


마담이 손을 들었다.


그러자 하늘에서는 미셰어 실키스, 아르카 스티엘.


육지에서는 안제, 파릴라, 시어리, 여기에 위무르, 엘시 모모아사리, 샐리 로버츠와 클럽 페르소나의 실력자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치로타 "도쿄 킹덤의 맹자가 총출동 했나."

속질귀 "크~~~~. 재미있어졌네!!"

가이자 "예상대로 전개되는군.


4강의 집결.


일촉즉발의 두 세력의 대립에, 단지 열세인 쪽에 가세해 싸움을 즐기고 싶은 자, 현상을 어떻게든 유지하고 싶은 자가 각각 움직인 결과다.


곤자 "이후는 수인들이 대치 상황에 싫증이 날 때, 이쪽에서 병력을 당기는 것."

곤자 "정말 시작할 생각이라면, 귀무중이나 클럽 페르소나를 이용하면 된다는 건가요?"


물론 어느 세력도 당장 움직일 수 없어, 이 자리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그 무렵, 다이신바시 지구에서는 사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


쇼노스케 "심한 꼴이군요."

칸쿠로 "이거야 이거야. 쇼노스케 공 아닙니까. 상당히 늦게 도착하셨군요."


싸움이 끝난 다이신바시 지구에, 그것도 홀로 나타난 가쿠 쇼노스케에게 타카게다의 칸쿠로는 놀라고 있었다.


칸쿠로 "럭키 바라키, 로로네에 이어 당주님은 또 신참 간부를 1회용으로 만들어 버렸군요."

칸쿠로 "정말이지 니샤 닌군을 크게 키우고 싶은 것인지, 아닌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칸쿠로는 조롱하는 표정을 지으며, 쥐에게 먹힌 노룡의 목을 쇼노스케의 발밑에 내던졌다.


쇼노스케 "......"


쇼노스케는 그것을 힐끔 보았을 뿐이다.


노룡에 대한 동료의식이 없었던 것은 의외지만, 그 여유로운 태도는 칸쿠로에게 불쾌했다.


칸쿠로 "단신으로 나서다니 제정신인가요? 그 목도 베어 저 건방진 애송이한테 돌려보내드리죠."


칸쿠로의 부하들이 쇼노스케를 포위한다.


일도류의 실력자이나, 최초의 공격만 어떻게 하면 된다.


혼자서 이 인원수를, 하물며 칸쿠로의 쥐들의 상대가 될 리 없다.


그때, 쇼노스케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쇼노스케 "감사합니다, 칸쿠로."

칸쿠로 "무슨 소리죠?"

쇼노스케 "노룡은 니샤 닌군 내에서도 온건파. 가이자 님의 패도 성취에는 장벽이었습니다."

칸쿠로 "네에!? 미친 건가요!? 애초에 가이자의 패도 따위는 성취되지 않습니다!!! 당신은 여기서 죽을 테니까요!"

쇼노스케 "글쎄, 그건 어떨까요?"


쇼노스케가 옅은 웃음을 지었다.


그 순간──


푸슈우우우우우욱!


여러 개의 피분수가 흩날렸다.


쇼노스케의 피가 아니다.


칸쿠로의 부하가 참살당한 것이다.


칸쿠로 "뭣!?"

펠리시아 "아핫♪"


펠리시아가 웃고 있었다.


그녀가 한 것이다.


칸쿠로 "어, 왜째서?"

펠리시아 "저쪽이 더 재미있고, 또 페리는 쥐가 싫어."

칸쿠로 "!?"


그게 칸쿠로가 마지막에 들은 말이다.


자신이 왜 살해당하는지 모른 채 칸쿠로는 절명하고 말았다.


견원지간이었던 지로에몬과 마찬가지로 칸쿠로의 목도 비참하게 굴러갔다.


쇼노스케 "펠리시아 님, 약속대로 니샤 가이자의 이름 아래 몰살을."

펠리시아 "아호──♪"

쇼노스케 "모든 원한은 가이자 님에게. 가이자 님은 점점 강해지실 겁니다."

아누비스 "모두 주인을 위한 것인가."

쇼노스케 "그런 것입니다. 사령님께는 잘 말씀드려 주시길."


나타난 아누비스에게, 그리고 펠리시아에게 쇼노스케는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그로부터 시작된 것은 어제와 같은, 아니, 그것을 웃도는 대학살이다.


다이신바시 지구와 오오에도 지구의 주민을 몰살한다.


그 모든 원한을 가이자에게 바친다.


가이자의 패도를 위하여.


그를 오니로 만들기 위해서.


카가리 "이, 이건 큰일이다. 빨리 쿠레나이 님에게 보고하지 않으면......"


카가리는 숨어서 추이를 보고 있었는데, 쇼노스케가 사령경과 손을 잡고, 더욱 학살을 시작하기에 이르러 너무나 예상 밖의 사태에 즉시 쿠레나이에게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카가리에게 누군가가 덤벼들었다.


카가리 "갸~~~~악!!"


카가리는 큰 소리를 냈지만, 그것도 주위의 수많은 비명에 묻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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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자가 부하에게 휘둘릴 뿐이라는

칸쿠로의 평가가 아주 틀리진 않았다


쇼노스케는 정말 미친 놈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