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의 오차 마을.


나 "후아암......뭐야, 코타츠에서 잠들었나."


1월 1일. 설날.


나는, 매의 모습을 한 시카노스케가 거대한 가지를 타고 후지산을 미끄러져 내려온다──는 재수가 좋은 건지 뭔지 잘 모르는 수수께끼의 꿈에서 깨어났다.


거실의 코타츠에서 귤을 먹으면서 새해를 맞이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기분이 좋아 그대로 자버린 것 같다.


나 "음, 하지만, 그게 새해 첫 꿈인가. 올해도 이래저래 시끄러울 것 같은데......"


하고 투덜거리며 나는 일어난다.


생각해보면 작년에도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미래세계로부터의 위협이나, 키라라 선배와 "서리의 오니신"의 장인 어머니·라그나로크와의 한 장면.


게다가, 바로 얼마 전, 어둠의 마을 도쿄 킹덤에서 일어났다는, "니샤 닌군"과 관련된 이변......


사람을 위해 마를 토벌하는 임무──그런 "대마인"인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올해의 나에게도 이래저래 녹록지 않은 파란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나 "──라고 말해도, 지금부터 걱정한들 어쩔 도리 없고. 일단 정월을 즐겨볼까."


그래, "일년의 계책은 설날에 있다"고들 많이 말하니까.


설날을 느긋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다면, 분명 그 해도 무사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일어선다.


오늘은 점심부터 유키카제 일행과 참배하러 가기로 약속했다.


나 "그럼 슬슬 나가볼까? 조금 늦잠 잤으니까 서두르지 않으면......으응? 이건......?"


그러자, 나는 묘한 걸 따올리며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 뭐지 이거...?


지금 강한 기시감이라고 할까......"전에도 있었지 이거"라고 하는 이상한 감각에 사로잡힌 것 같은......?


나 "......아니, 뭐, 기분 탓이겠지......? 아무튼 갈까."




이나게야 앞.


여기서 나는 유키카제 일행과 만날 약속을 하고 있었다.


미즈키 유키카제 "앗, 드디어 왔네! 정말. 너 뭐하는 거야, 설날부터 축 늘어져선!"

클리어 "후우마, 새해 복 많이 받아."

까마귀 "......! ......!"

나 "오우, 미안미안. 어제 Y-kazeX의 해넘이 내구 게임 실황을 봐서."

나 "어라, 새벽까지 했었나? 엄청 재밌어 끝까지 봤더니, 늦잠을 자고 말았어."

유키카제 "엣. 너도 보고 있었어......!? 역시 아는 사람이 보는 것은 좀 쑥스럽네......"

유키카제 "그보다, 방송까지 한 내가 제대로 일어났으니, 너도 늦지 말고 일어나!"

클리어 "후우마, 밤샘은 몸에 좋지 않아. "

까마귀 "......! ......!"

나 "아니, 연말에는 그럴 수 있지."


나는 나들이옷 차림의 유키카제와 까마귀, 그리고 귀여운 겨울옷 차림의 클리어에게 웃는다.


지금까지 이래저래 함께 여러 아수라장을 빠져나오면서, 유키카제나 유키카제 가문의 식객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미소 지으며 바라보던 기모노 차림의 미녀가 말을 걸어왔다.



미즈키 시라누이 "후후. 후우마 군, 새해 복 많이 받으렴♪"

시라누이 "항상 유키카제와 사이좋게 지내줘서 고마워. 올해도 잘 부탁해."

나 "아,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라누이 씨."


나는 황급히 기모노 차림의 미녀에게 돌아섰다.


오늘 첫 참배는 이 사람도 함께 올 예정이었다.


미즈키 시라누이 씨.


이 굉장한 몸매로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만, 여기 있는 미즈키 유키카제의 어머니다.


보는 사람 (특히 젊은 남자)을 압도하는 최고의 미모와 몸매.


물론 시라누이 씨가 최고인 것은 그 육체나 아름다움 뿐만이 아니다.


"환영 시라누이"라는 이명으로 불리는 대마인 최강의 일각.


최강의 대마인·이가와 아사기의 오른팔로서 오차의 여명기를 지탱한 전설적인 닌자.


그 활약과 강함은 지금도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어, 유부녀라는 손길이 닿지 않는 존재이면서도 그녀를 동경하는 젊은 대마인은 끊이지 않는다.


나 (......아니 오히려 그 금기를 접하는 느낌에 불타오른다고나 할까......)


시라누이 "자, 후우마 군. 여기 세뱃돈♪ 토키코와 상의해서 소중히 사용하렴."

나 "오옷!? 네, 감사합니다!"


나는 흥분한 얼굴로 시라누이 씨로부터 세뱃돈을 받았다.


그래, 이렇게 말하는 나도 "환영 시라누이"의 왕팬 중 한 명.


전설적으로 강하고, 아름답고 상냥하며, 게다가 가슴이 큰 유부녀......그야말로 지고의 꼴......


유키카제 "자, 잠깐만!? 너, 누구의 엄마를 이상한 눈으로 보는 거야!"

클리어 "지이─......후우마, 엄청 는실난실 거려."

나 "아, 아니, 그렇지 않거든!"

나 "확실히 보고는 있었지만......그건 시라누이 씨의 기모노 차림이 엄청 아름답게 보여서."

나 "그러니까, 딱히 이상한 의미 같은 건, 그렇게 없어......"

시라누이 "후후, 어머어머. 그러니, 후우마 군?"


유키카제 "무그긋......확실히 엄마는 엄청 예쁘지만......그치만, 나도 오늘은 기모노인데......"

클리어 "시라누이......엄청 커, 엄청 강해"

까마귀 "......! ......!"

나 "아아! 아니 유키카제랑 까마귀의 기모노도 엄청 잘 어울리고, 평소처럼, 클리어도 귀여워......"

클리어 "지이......"

유키카제 "왠지 마음이 담기지 않은 느낌인데."

유키카제 "그럼 말해봐. 나와 엄마의 기모노 차림 중, 어느 쪽이 예뻐?"

까마귀 "......! ......!"

나 "잠깐 너!? 그건──."


유키카제네가 몰려드는 나를 보고, 시라누이 씨가 상냥하게 말한다.


시라누이 "자자. 유키카제, 클리어, 너무 후우마 군 것을 괴롭히지 마렴. 그럼 슬슬 가볼까♪"


학원 뒤편의 산을 오른 곳에 "미쿠루마 신사"가 있다.


예로부터 닌자들의 신앙을 받고 있다는 유서 깊은 신사로, 올해도 많은 참배객들로 붐비고 있다.


대마닌 1 "이런이런. 어떻게든 작년에도 살아남았네. 여기서 기도한 덕이랄까."

대마닌 2 "그렇지. 우리들, 방심하면 언제 위험에 처할지 모르니까."

대마인 3 "그렇다니까. 올해도 제대로 기도하자고,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 (음. 생각하는 것은 모두 똑같구나.)


임무를 위해서는 목숨을 버리는 것이 닌자──라고는 하지만, 아무도 기꺼이 죽고 싶지는 않다.


힘든 임무도 이겨낼 수 있도록 모두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


그런 대마인들에 섞여 유난히 눈에 띄는 두 사람이 있었다.



이가와 아사기 "어머, 시라누이. 너도 왔구나, 새해 복 많이 받아."

이가와 사쿠라 "후우마 군이랑 유키카제도 있네─! 새해 복 많이 받아~!"

나 "앗!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사기 선생님과 사쿠라 선생님!"


우리를 발견하고 말을 걸어온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아는 이가와 아사기, 사쿠라 대마인 자매다.


사쿠라 "클리어짱, 까마귀짱도! 새해 복 많이 받아♪ 까마귀짱 기모노 귀여워!"

클리어 "응, 시라누이가 항상 추울 것 같다고 만들어줬어."

까마귀 "......! ......!"

사쿠라 "호호─. 확실히! 오차의 겨울은 추우니까. 나도 최근, 오코타(おこた)에서 나올 수 없다니까~."

클리어 "코타츠......좋아, 나도 방에 들였어."

사쿠라 "오! 클리어짱도 동지─? 그럼 사쿠라 언니와 오코타의 장점에 대해 차분히 이야기하자!!"

클리어 "응. 오코타, 따끈따끈. 까마귀도 계속 들어가 있어."

까마귀 "......♪ ......♪"


사쿠라 선생님이 클리어, 까마귀와 즐거운 듯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쿠라 선생님은 평소의 사복이지만, 이건 나들이옷의 옷매무새 등을 귀찮아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한편, 새해다운 화려한 기모노를 입은 아사기 선생님에게 역시 호화로운 기모노 차림의 시라누이 씨가 말을 건다.


시라누이 "새해 복 많이 받아, 아사기. 작년에는 정말 신세 많이 졌어. 그 답례라는 것은 아니지만──."

시라누이 "떡국을 비롯해 명절 음식을 많이 만들었으니 나중에 나눠줄게. 어차피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겠지?"

아사기 "어머, 고마워. 그렇지, 연말까지 일이 밀려 있어서......여러모로 뒷전이 되어버렸어."

시라누이 "봐, 그런 점이라니까. 당신, 자기 일을 미루기만 하면, 언제까지나 홀몸이야?"

아사기 "그, 그건......귀가 따갑네."


나 (오오!? 아사기 선생님과 시라누이 씨! 오차의 두 간판이 한 세트로!)


좀 어른(?)스러운 대화를 하고 있는 두 사람을 보고 나는 은근히 흥분한다.


시라누이 씨는 임무로 마계 등에 잠입해, 오차를 부재 중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오차 최강의 두 사람──아사기 선생님과 시라누이 씨가 나란히 서 있는 것은 매우 드물다.


그래서 두 사람을 존경하는 나로서는 뜨거워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나 "......으응?


그때, 나는 갑자기 묘한 걸 느꼈다.


아침 거실에서 느꼈던 것과 같은, 아주 약간의 위화감.


『아사기 선생님과 시라누이 씨가 나란히 서 있는 것은 매우 드물다.』


뭐, 그건 분명 사실이라고 생각하는데......


유키카제 "......? 왜 그래 후우마, 그렇게 재미있는 얼굴로 머리를 갸웃거리고."

나 "재미있는 얼굴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잖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조금 묘한 위화감이 들어서......"

유키카제 "위화감?"

나 "아아, 하지만......기분 탓이려나. 떠올리려 해도 이유는 생각나지 않고......"

유키카제 "너, 너무 늦게 자는 거 아니야? 내 방송을 보는 건 좋지만, 몸의 컨디션이 나빠질 정도로 보면 안 되지."

나 "아니, 딱히 너의 방송만 보며 밤을 새우는 것은 아닌데......"


아무튼, 지금은 생각해도 소용없다. 나는 정신을 가다듬고 유키카제에게 말했다.


나 "그래도 오늘은 다행이네, 유키카제."

유키카제 "무슨 소리야?"

나 "아니, 시라누이 씨 말이야. 오랜만이지? 이렇게 같이 참배오는 거."

유키카제 "아아, 그렇지."


유키카제가 흐뭇하게 미소짓는다.


시라누이 씨는 임무로 마계 등에 잠입해, 오차를 부재 중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족인 유키카제라 하더라도 시라누이 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귀중한 것이다.


나 "역시 외롭기는 하지? 시라누이 씨가 집에 없는 것."

유키카제 "음. 그렇지, 하지만 엄마가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는 건 알고 있고, 그러니 제멋대로 말할 만큼 어린애는 아니야."

유키카제 "집에는 할아범도 있고, 클리어랑 까마귀도 있는걸."

유키카제 "앗. 물론, 그렇기에, 이렇게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 하는 것은 매우 기뻐!"

나 "그렇구나......"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키카제는 유키카제 나름대로, 시리누이 씨의 부재를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다.


그러자 사쿠라 선생님이 힘차게 말을 걸어온다.


사쿠라 "어~이, 저쪽에서 제비를 뽑는데~. 누가 올해 최고의 행운아인지, 모두 같이 승부하자!"

아사기 "어머. 재미있겠네."

클리어 "시라누이, 지지 않아......승부!"

시라누이 "후후, 그래. 나도 지지 않을 거야, 클리어."

까마귀 "......♪ ......♪"

유키카제 "정말. 다들 제비 정도로 어린애처럼 들떠서. 후우마, 우리도 갈까!"

나 "아아, 그래."


나와 유키카제는 나란히 모두에게로 향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새해 첫날 하루를 즐겁게 보낸 것이었다.


......


정월의 오차 마을.


나 "후아암......뭐야, 코타츠에서 잠들었나."


1월 1일. 설날.


나는, 매의 모습을 한 시카노스케가 거대한 가지를 타고 후지산을 미끄러져 내려온다──는 재수가 좋은 건지 뭔지 잘 모르는 수수께끼의 꿈에서 깨어났다.


거실의 코타츠에서 귤을 먹으면서 새해를 맞이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기분이 좋아 그대로 자버린 것 같다.


나 "음, 하지만, 그게 새해 첫 꿈인가. 올해도 이래저래 시끄러울 것 같은데......"


하고 투덜거리며 나는 일어난다.


생각해보면 작년에도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미래세계로부터의 위협이나, 키라라 선배와 "서리의 오니신"의 장인 어머니·라그나로크와의 한 장면.


게다가, 바로 얼마 전, 어둠의 마을 도쿄 킹덤에서 일어났다는, "니샤 닌군"과 관련된 이변......


사람을 위해 마를 토벌하는 임무──그런 "대마인"인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올해의 나에게도 이래저래 녹록지 않은 파란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나 "──라고 말해도, 지금부터 걱정한들 어쩔 도리 없고. 일단 정월을 즐겨볼......"

나 "......아니, 잠깐 기다려 봐?"


어라? 뭐지 이거???


지금, 강한 기시감이랄까......"전에도 있었지 이거"라고 하는 이상한 감각에 사로잡힌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그 위화감은 지난번보다 강해지고 있다.


나 "아니, 잠깐잠깐......애초에 '지난번'은 뭐야!?"


나는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다.


이래서야 마치, 내가 이 설날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체험하고 있는 것 같은──.



??? "훗훗훗. 역시 우리들의 원수, 후우마 코타로타츠. 이 나의──『꿈의 세계』를 깨닫다니."

나 "우와!? 뭔가 있다!!?"


갑자기 눈 앞에 이상한 녀석이 나타났다.


모습은 인간 그 자체──하지만, 피부의 질감 등 곳곳에 난잡한 기계스러움이 있다.


완전히 로봇으로, 나는 이런 이상한 로봇에게 지금까지 몇 번인가 습격을 받았었다.


나 "너, 미래로부터의 자객──질리지 않고 올해도 왔구나!?"

하이리 메카 "훗훗훗. 올해야말로 후우마를 말살하는 타츠."


고오오───!


기세를 보이려는 듯 이상한 로봇이 브레스를 토했다.


그래, 이런 이상한 로봇에게 습격당하는 게 나의 새해 연례행사가 되어 있다.


출처는 이차원의 침략 종족 브레인플레이어.


미래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녀석들이, 그 야망에 장애가 되는 나를 말살하려고 자객을 보내온다......라는 것도 벌써 올해로 세 번째라, 과연 익숙해졌다.


나 "너 모델 하이리냐? 바보 같은 얼굴이라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하이리 메카 "훗훗훗. 바보 같은 얼굴이라니 타츠. 날려버린다 휴먼 타츠."

나 "오, 오우......"


아무래도 이 메카들은 브레인플레이어가 잡은 인간이나 동물을 모델로 하여 제조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토라지로와 모치즈키 우나, 그리고 이번에는 타츠미야 하이리를 모델로 한 자객 메카가 찾아왔다.


그렇다는 것은 저쪽에서는 꽤 심각한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녀석들의 외형이 이래서 별로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 곤란하다.


나 "뭐, 그 부분은 미래 얘기니까. 지금은 냅두고──."

나 "야, 이상한 로봇! 이 기묘한 상황은, 네 짓이지!?"


이 녀석은 아까, 『꿈의 세계』라든가 말을 하고 있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내가 안고 있던 위화감의 정체는──.


하이리 메카 "그렇타츠. 너는 지금 나의 힘으로 어떤 휴먼의 꿈 속에 있타츠."

하이리 메카 "꿈 속에서 영원히 계속되는 설날을 반복하고 있는 거타츠."

나 "......!"


미래부터의 자객·하이리 메카는 브레인플레이어의 초기술에 의해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특수한 전파 공격을 가한 인간의 의식을 꿈 속에 가두어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


그것을 사용해, 하이리 메카는 나와 유키카제네를 영원히 계속되는 설날의 꿈의 세계에 가두었다.


나 "진짜냐......영원히 반복되는 하루는, 『루프물』이잖아!!?"


나는 갑자기 흥이 올라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남자아이들은 대체로 루프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나 "과연, 그리고 지금부터 루프를 탈출하는 방법을 찾는 전개가 시작되는 건가, 크크큭, 불타오르는구만......"

나 "뭐 나 정도 되면 여러 명작을 읽고 있으니까, 이거라든가 저거라든가......"

하이리 메카 "갑자기 말이 빨라져서 짜증나 타츠."

나 "시끄러워. 그래서, 너는 이 꿈 속에서 나를 없애려 온 거냐?"

나 "꿈의 세계라면 평소의 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든가, 동료가 평소보다 적다든가 하는 건, 자주 있는 이야기니까."

하이리 메카 "음, 그러고 싶은 마음은 산 같지만, 조금 다르타츠."

하이리 메카 "사실 네가, 협조해, 도와줬으면 하는 게 있타츠."

나 "뭐......?"


나를 말살하러 온 자객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하이리 메카 "사실, 나의 전파 공격에는 중대한 오류가 있었타츠."

하이리 메카 "너희들을 가둔 건 좋지만, 나도 같이 들어가서 나갈 수 없게 된 거야 타츠."

하이리 메카 "이래서는 정신적 부담으로 머리가 이상해지니, 함께 나갈 방법을 찾아주길 바래 타츠."

나 "바보냐!?"


나는 저도 모르게 태클을 걸었다.


아무래도 시작 단계의 초고도 기술이었기 때문에 묘한 오류가 나와 버린 것 같다.


여전히 기술력은 터무니없는데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녀석들이다.


하이리 메카 "그렇게 말하지 마라 타츠. 나는 이 세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다양한 편리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타츠."

나 "엄청 제멋대로인 이치지만......뭐, 알겠어. 현재로서는 그렇게 적의도 없어 보이는데."


이래저래 수상쩍지만, 녀석을 정보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확실할 것이다.


나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돼? 너 스스로는 이 꿈의 세계를 끝낼 수 없잖아."

하이리 메카 "그래. 그러니 우선 『이 꿈』을 꾸고 있는 본인과 접촉해야 한타츠."

하이리 메카 "내가 직접 나서면 공격받을 것 같으니, 네가 말해주길 바란타츠."

나 "과연, 이 꿈을 꾸고 있는 본인──."


영원히 계속되는 설날의 꿈을 꾸고 있는 자.


나는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듣고, 그 자가 누군지 짐작하고 있었다.


그때.


PPPP......하고, 코타츠 위에서 내 스마트폰이 울렸다.


나 "아아, 마침 잘됐다. 그 『본인』으로부터야. 이쪽으로 오라고 하자."


5분 뒤.


유키카제 "뭐......? 여기가, 누군가의 꿈 속의 세계......?"


손님방에 들인 유키카제가 어리둥절해 한다.


클리어 "하지만, 후우마, 우리들 깨어있어......?"

까마귀 "......? ......?"

시라누이 "이상한 이야기네......"


함께 온 클리어네도 잘 모른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아까 내 스마트폰으로 연락해 온 것은 유키카제다.


나는 설날인 오늘, 유키카제네와 참배하러 가기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내가 하이리 메카의 등장으로 발이 묶여, 만날 장소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너 뭐하고 있어?」라고 연락해 온 것을, 간단하게 사정을 설명해 후우마 저택에 와 준 것이다.


나 "모두가 혼란스러워하는 것도 알아. 저런 이상한 메카가, 꿈에 가두는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다니──."

나 "그야말로 악몽 그 자체니까."

하이리 메카 "훗훗훗. 이 말린 청어알, 맛이 스며들어서 맛있타츠."

클리어 "메카, 명절 음식을 잔뜩 먹고 있어......"


나에게 사태의 설명을 통째로 떠넘긴 하이리 메카는 코타츠에 들어가 마음껏 쉬고 있었다.


아니, 그렇다기보다 이 녀석, 평범하게 음식을 먹는 기능이 있는 건가......


유키카제 "음......상황은 어쩐지 알았어."

유키카제 "확실히 이래저래 이상한 상황이네......지금까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신기할 정도로."

나 "아아, 그런 것 같아."


나처럼 약간의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여기가 꿈이다』라는 말을 듣지 않으면 상황의 이상함을 깨닫지 못한다.


그것이 이 꿈의 세계의 룰 중 하나인 것 같다.


나 "그런데, 중요한 『이 꿈』을 누가 꾸고 있느냐인데......"

나 "유키카제, 어쩐지 너일 것 같아."

유키카제 "엣!? ㄴ, 내가......?"


내 말에 유키카제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하이리 메카의 이야기에 따르면, 녀석은 현실세계의 설날──우리가 이나게야 앞에서 참배하러 가자고 약속하던 걸, 전파 공격을 가해 이 꿈의 세계로 끌어들인 것 같다.


즉 『이 꿈』을 꾸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그때 이나게야 앞에 있던 네 사람 뿐이다.


나, 유키카제, 클리어, 까마귀.


하지만 이 중에서 나, 클리어, 까마귀가 『꿈을 꾸고 있는 당사자』에서 제외되는 큰 이유가 있었다.


나 "그것은......여기 있는, '시라누이 씨'의 존재야."

시라누이 "나......?"


기본적으로 이 꿈의 세계는, 원래의 현실 세계와 거의 다르지 않은 느낌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한 가지 현실 세계와는 다른 요소가 있었다.


그것이 유키카제의 어머니──미즈키 시라누이 씨.


나 "현실 세계에서의, 시라누이 씨는 마계에서 임무 중 소식이 끊겨, 지금도 행방불명입니다."

나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이상해."


그렇기에, 나는 이곳이 유키카제의 꿈의 세계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행방불명된 어머니의 존재를 바란 유키카제가, 이 꿈의 세계에서 시라누이 씨를 만들었다고.


유키카제 일행 "......"

나 "그러니까......아마도 여기 있는 시라누이 씨는 본인이 아니라, 유키카제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환상......"

나 "즉, bot 같은 거에요."

시라누이 "보, bot......"


시라누이 씨──유키카제 기억으로 재구성된 시라누이 마마bot이 멍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그녀 자신은, 자신이 가공의 존재라는 자각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단지, 이 꿈의 세계에 갇힌 것이, 그때 이나게야 앞에 있던 4명인 이상, 그 이외의 사람──시라누이 씨나, 이전의 첫 루프 때에 신사에서 조우한 아사기 선생이나 대마인들도, 모두 유키카제의 기억으로부터 만들어진 가공의 존재라고 하는 것이 된다.


유키카제 "......사정은 알겠어. 응, 확실히, 내 꿈인 것 같아."

유키카제 "정말, 듣고 보니......라는 느낌인데."

유키카제 "오래 전에 사라진 엄마가 여기 있을 리 없잖아......"

유키카제 "나도......머리 어딘가에서, 그건 알고 있었다고 생각해......"

시라누이 "유키카제......"


걱정스러운 듯이 말을 거는 가공의 어머니에게, 유키카제는 조용히 고개를 흔들고.


유키카제 "......그렇다면, 얼른 여기서 벗어나야겠네."

유키카제 "언제까지나 내 꿈 속에 모두를 가둬둘 수는 없어.......방법은? 어떻게 해야 하지?"

나 "이 꿈의 세계는, 꿈을 꾸고 있는 당사자, 즉 네가, 진심으로 『눈을 뜨자』라고 생각하면 끝난다──는 것 같아."


나는 하이리 메카에게 들은 탈출 방법을 유키카제에게 전했다.


유키카제 "......알았어. 그럼 모두들, 『이 꿈』을 끝내겠어."


하고, 애써 밝은 표정으로 말하고 유키카제는 눈을 감는다.


잠에서 깨어나려고 의식을 집중하는 것 같다.


나 (이런이런. 조금 수고했지만, 이것으로 한 건 해결인가.)


새해 벽두부터 묘한 일에 휘말렸지만, 이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클리어 "......?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데."

시라누이 "그, 그러게......?"

까마귀 "......? ......?"


우리는 얼굴을 마주본다.


유키카제가 가만히 눈을 감고 한참이 지났다.


하지만 반응 없음.


꿈의 세계는 속행하고 있다.


나 "ㅇ, 야, 유키카제......? 너, 잠에서 『제대로 깨어나려』 하고 있는 거지?"

유키카제 "뭐어!? 하고 있거든! 그, 그치만......확실히,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 같아......"

유키카제 "에에......? 어째서......?"


유키카제가 눈을 감은 채 "에잇! 에잇!" 하고 답답한 듯 끙끙거리고 있다.


그래도 꿈의 세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나 "야, 이상한 메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너 거짓말 한 거냐!?"


나는 태평스러운 얼굴로 명절 음식을 먹던 하이리 메카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녀석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일어서,


하이리 메카 "타츠타츠타츠......? 아무래도, 이 꿈 속에서 뭔가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타츠."

나 "문제......?"

시라누이 "무슨 소리야?"

하이리 메카 "이 세계가, 저 사람의 꿈이고, 저 사람이 눈을 뜨려고 하면 끝난다. 그건 틀리지 않아 타츠."

하이리 메카 "하지만, 그것을 방해하고 있는 자가 있타츠."

클리어&까마귀

"방해......?"

"......?"


유키카제가 『눈을 뜨는』 것을 누군가가 방해하고 있다.


하이리 메카 "음. 잠시만 기다려 봐라 타츠. 바로 근처에 반응이 있는 타츠......"


삐──하고, 하이리 메카가 꼬리에 달린 안테나 같은 것으로 주위를 탐색한다.


그러자, 시라누이 씨의 바로 곁의 공간이 희미하게 빛나, 그것은 서서히 작은 아이의 모습이 되어──.



어린 유키카제 "아하하. 들켜버렸네!"

우리들 "──!?"




한편, 현실 세계의 오차 신사.


참배객들로 붐비는 경내에 헤비코, 하이리, 우나의 수둔 트리오가 있었다.



아이슈 헤비코 "와─, 올해도 사람이 많네. 이렇게 붐비고 있으면, 왠지 경사스러운 기분이 들어서 좋아♪"

모치즈키우나 "응응! 음, 그런데, 이럴 때 참배는 어떻게 해야 하지? 헤비코짱, 알고 있어?"

헤비코 "아. 뭐라고 했더라, 삼삼칠박자, 였던가?"

우나 "앗!? 그거인가!"

타츠미야 하이리 "에에, 두 번 절하고 박수 한 번이잖아? 전혀 아니야......"



언제나 태평스러운 헤비코와 우나에게, 성실하고 야무진 하이리가 곤란한 듯이 꼬집는다.


세 사람은 같은 수둔사로 사이가 좋아, 올해도 이렇게 함께 참배하러 왔었다.


우나 "아하하, 맞네 맞아! 확실히 그런 느낌이었어~!"

헤비코 "우후후, 하이리짱 대단해! 박식하지♪"

하이리 "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말을 하면서, 세 사람이 설날 신사 경내를 걷는다.


낯을 많이 가리는 하이리에게 온화하고 밝은 헤비코와 우나는 몇 안 되는 친구다.


하이리 (이 둘과는, 앞으로도 계속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


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어, 오늘의 첫 참배에서도 그것을 기도하려 생각하고 있다.


그런 세 사람에게.



아키야마 린코 "오야, 헤비코──게다가, 우나와 하이리인가. 너희들도 참배하러 왔나."

헤비코 "아, 린코 선배! 그리고 루미짱이랑 미이코짱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나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아~!"

하이리 "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타가와 루미 "으, 으응. 새해 복 많이 받아."

이치몬지 미이코 "후에에......헤비코짱네도, 새, 새해 복 많이 받아......"


말을 걸어온 것은, 3명의 학생 대마인 아타가와 루미, 이치몬지 미이코, 그리고, 학생 대마인 최강으로 유명한 선배 아키야마 린코였다.


헤비코 "린코 선배님 쪽은, 올해도 아르바이트인가요?"

린코 "음. 보다시피, 루미네와 무녀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는데──."

린코 "나만, 또 이 꼴이 되어버렸다."

하이리 "소 씨, 말이죠......"

린코 "음......또다시, 낙농협회로부터 PR 활동을 부탁받아서."

헤비코 "하아......"


린코는 이전의 설날, 이 소 아가씨 차림으로 마에사키 시 낙농협회의 캠페인 걸을 했다.


그것이 예상 이상의 호평으로, 「올해도 꼭!」이라고 의뢰가 온 것 같다.


린코 "솔직히, 아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지역에서 이 모습은 꽤 괴롭다만."

린코 "그래도 후배들에게 약한 모습은 보여줄 수 없다. 전력으로 끝까지 해낼 생각이다!"

루미 "린코 선배, 굉장히 든든해요......!"

미이코 "그, 그렇군요."


무녀 차림의 후배 두 사람이 린코에게 동경과 존경의 눈길을 돌린다.


루미와 미이코는 각각 낯가림과 울렁증 극복을 목적으로 무녀 아르바이트에 응모했다.


그런 후배 두 사람의 눈에는 팬시한 소 아가씨 차림이면서도 당당한 행동을 보이는 린코의 모습은 무척이나 힘차고 믿음직스럽게 비치고 있음에 틀림없다.


린코 "뭐 나는 괜찮다. 모처럼의 설날, 너희들도 즐겁게 보내라."

린코 "그러고 보니, 저쪽에서 미코토가 포장마차를 내고 있었다. 마음이 내키면 가보도록."

헤비코 "에─, 미코토짱이 포장마차인가요!?"

우나 "뭔가 즐거울 것 같아! 모두, 참배하면서 가보자~!"

하이리 "후후, 그러자."




포장마차 구역.


신사 경내로 이어지는 거리에는, 참배객을 목표로 많은 포장마차가 늘어서 있다.


그리고 그런 포장마차 중 하나에, 해킹의 명수인 학생 대마인, 츠즈루기 미코토의 모습이 있었다.


츠즈루기 미코토 "자, 어서 오세요! 맛있디 맛있는 야끼소바에요~! 토핑도 다양해요~!"


라고, 포장마차 앞에서 호객 행위를 하고 있는 미코토.


그리고 어째선지, 전에 미래에서 후우마 코타로를 습격하러 온 암살 로봇 메카지로와 메카즈키도 함께였다.


우나 "미코토짱! 새해 복 많이 받아♪"

헤비코 "그건 그렇고 뭐 하는 거야? 저 메카들도 같이 있고."

미코토 "오! 헤비코와 우나랑 하이리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아~!"

미코토 "그게 말이지~. 메카들이 한가해 보이길래, 아르바이트 할 수 있도록 설정을 만지작거려서."

미코토 "이렇게 포장마차에서 일하고 있어! 이걸로 꽤 큰 돈을 버는 거야! 니시싯♪"

메카지로 "소바, 확확 굽는 거다."

메카즈키 "노동 즐겁다, 우사."

하이리 "뭔가 나중에 메카들이 반란 일으킬 것 같은 일을 하고 있어......"



이전에 후우마 코타로를 습격한 메카들은 오차의 실험실에 인수되어, 수리와 해석을 맡았다.


그 결과 후우마를 지키도록 재프로그래밍 되었는데......


지금은 미코토가 사리사욕으로 쓰는 것 같다.


미코토 "앗. 아니, 딱히, 내가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다......라는 건 아니야?"

미코토 "이, 이것도 데이터 수집의 일환으로, 여러 가지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

미코토 "이 메카들은 굉장한 기술들로, 아직 모르는 것들 뿐이니까!"

헤비코 "미코토짱, 갑자기 말을 빨리 하는 것이 오히려 수상하다고나 할까......"

우나 "얘얘, 메카즈키!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메카즈키 "우사? 우사, 잘 지내. 이 시대, 의외로 쾌적."

우나 "옷. 다행이네~. 그럼 다음에 같이 놀러갈까! 내가 살게~."

하이리 "에에......우나, 뭔가 굉장하네. 자신을 모델로 한 메카는, 뭔가 무섭지 않아?"

우나 "어, 그런가? 하긴 전에는 싸우기도 했지만, 이젠 날뛰지 않는 것 같고......"

우나 "무엇보다 메카즈키, 귀엽잖아? 저 토끼 귀 근처라던가!"

메카즈키 "우나, 좋은 녀석, 우사."

우나 "에헤헤♪ 그렇지~?"

하이리 "음. 역시 우나야......"


하이리가 감탄한 듯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비교적 상식적인 하이리에게, 굉장히 대범한 우나의 생각은 이해 밖인 것 같다.


그때였다.


메카지로&메카즈키 「......!」


포장마차에서 야끼소바를 굽던 메카지로와 메카즈키의 눈이 반짝 빛났다.


그리고 다음 순간, 메카들은 조리기구를 내던지고 어디론가 달려가기 시작한다.


메카지로&메카즈키

"......기척 감지, 후우마를 지키는 거다!"

"우사 우사."

미코토 "에엣!? 올해도!?"




──꿈의 세계의 후우마 저택.


어린 유키카제 "아하하. 들켜버렸네!"

우리들 "──!?"


우리는 멍하니 입을 벌렸다.


하이리 메카의 서치에 반응하여 시라누이 씨 근처의 공간이 희미하게 빛나는가 싶더니, 그것은 곧 어린 유키카제의 모습이 된 것이다.


어린 유키카제 "하지만, 찾는 쪽이, 엄마였으면 좋았을 텐데!

어린 유키카제 "엄마, 같이 명절 음식 먹자?"

시라누이 "엣? 그래, 그러자, 유키카제......"


어리둥절해 하며 시라누이 씨가, 어린 유키카제 옆에 앉는다.


그리고 둘이서 사이좋게 코타츠 위에 늘어선 명절 음식을 잡기 시작한다.



유키카제 "에, 에에......? 잠깐만,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클리어 "유키카제가 둘, 굉장히 미스터리......"

까마귀 "......? ......?"

나 "아니, 이건......"


나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서 우물쭈물한다.


어떻게 보면 『뭐든지 있는』 꿈의 세계라고 하지만 ,이런 묘한 일이 벌어지는 것은 예상 밖이다.


나 "야, 이상한 메카. 저 작은 유키카제가 꿈의 세계가 끝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거야?"

하이리 메카 "그렇타츠. 저것은, 이 꿈을 꾸고 있는 휴먼의 마음의 일부타츠."

하이리 메카 "뭔가, 이 꿈의 세계가 생겼을 때, 함께 나온 것 같타츠."

나 "흠......"


저 작은 유키카제는, 유키카제의 마음의 일부로, 꿈의 세계가 생겼을 때 분리된 존재......?


유키카제 "에에......? 저 아이가, 내 마음의 일부......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유키카제 "하지만, 정작 내가, 이 꿈에서 깨어나려고 하는 거야."

유키카제 "왜, 저 애가 그걸 방해하는 건데......?"

하이리 메카 "훗훗훗. 그런 건 모른타츠."

유키카제 "큿, 이 폐품 자식, 현실로 돌아가면 반드시 부술 거야......!"


하이리 메카와는 말이 안 통한다고 짐작한 유키카제가, 시라누이 씨에게 달라붙어 싱글벙글 하고 있는 작은 유키카제 쪽을 향한다.


유키카제 "저기, 너......내 마음의 일부, 맞지......?"

어린 유키카제 "어? 그런 것 같아, 잘 모르겠지만."

어린 유키카제 "자, 그것보다 언니도 함께 먹자! 이 어묵, 맛있어."

유키카제 "으, 응. 고마워......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야."

유키카제 "......저기, 우리들, 이 꿈에서 못 나가서 곤란해."

유키카제 "우리에겐 현실에서 해야 할 임무도 많고, 언제까지나 꿈 속에 있을 수 없어."

유키카제 "그러니까, 너 때문에 우리가 여기서 나갈 수 없다면......그걸 멈추었으면 좋겠는데......"


얼떨떨해 하면서 유키카제가 작은 자신에게 말을 건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어린 유키카제는, 갑자기 화난 듯한 얼굴이 되어,


어린 유키카제 "에─? 싫어! 유키카제, 좀 더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

유키카제 "......!"

어린 유키카제 "여기서 나가면, 엄마랑 놀 수 없게 될 거야! 그런 건 싫어!"

어린 유키카제 "유키카제, 좀 더 엄마랑 같이 있을 거야!"

시라누이 "유, 유키카제......"

유키카제 "그, 그런 거......너! 이쪽이 신경 써서 상냥하게 말하면 건방지게......"

나 "아아, 잠깐만! 유키카제, 상대는 너 자신......하지만, 어린애야."

나 "너무 강하게 말해도, 저쪽의 고집이 세질 뿐이니까."

유키카제 "아, 아아......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내가 충고하자, 유키카제는 조금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물러난다.


한편 어린 유키카제는, 앙증맞게 뺨을 부풀린 채 옆의 시라누이 씨에게 달라붙어 있다.


유키카제 "......하지만,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 얘가 나갈 마음이 없으면, 우리도 계속 이대로잖아?"

나 "그렇네......일단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어."

나 "시라누이 씨와 하루 놀고, 만족하면, 꿈에서 나가고 싶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어."

나 "......저기, 작은 유키카제. 명절 음식 다 먹으면, 엄마랑 모두랑 놀러갈까?"

어린 유키카제 "엣!? 응, 갈래갈래─! 아하하─, 엄마, 기대되네."

시라누이 "어, 응. 그러게♪"

유키카제 "......"


이리하여 우리는, 오차의 변두리에 있는 언덕에 왔다.


설날의 정석이라고 하면 이것, 연 날리기이다.


클리어 "타코, 타코, 날아라─♪"

까마귀 "......! ......!"

어린 유키카제 "와! 굉장해굉장해! 클리어짱과 까마귀짱의 문어, 굉장히 높이 날고 있어!"

클리어 "응. 꼬마 유키카제도, 할 수 있어. 가르쳐 줄게!"

어린 유키카제 "정말!? 우와, 엄마, 나도 할 수 있대! 봐봐!"

시라누이 "후후. 그래. 보고 있단다, 유키카제."

유키카제 "......"


언덕에서 클리어네와 어린 유키카제가 연 날리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클리어와 까마귀는 여동생이 생긴 것이 기쁜지 크게 들뜬 모습.


한편 유키카제는, 그런 모두를 조금 곤란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나 "......유키카제, 너는 함께 안 놀아?"

유키카제 "엣. 아아, 됐아. 연 날리기로 들뜰 만큼 어린애도 아니고. 여러가지 생각하고 싶은 것도 있고......"

나 "뭐야!? 너, 연 날리기가 애들 놀이라고 한 거냐!? 물러! 무르다구 유키카제......!"

나 "매년 정월, 시카노스케와 격렬한 연 날리기 배틀을 벌이고 있는 내가 말하자면──."

유키카제 "......"

나 "아, 아니, 응. 뭐......애들용일지도 모르지."


유키카제의 멍한 눈을 피해, 나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유키카제 "그래, 애들용......나도 어렸을 때, 엄마 아빠랑 같이 여기서 연 날리며 놀았으니까."

나 "그런가, 즐거웠어?"

유키카제 "응. 정말로, 즐거웠어......"


유키카제가 미소를 짓고, 왁자지껄 하며 연 날리기를 하는 모두를 본다.


유키카제 "......저기, 후우마. 저 아이가, 내 마음의 일부라는 것은......"

나 "유키카제?"


유키카제가 작은 소리로 중얼거린다.


내가 되묻자, 유키카제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유키카제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어쨌든 지금은, 이 꿈에서 나갈 생각을 하자, 후우마.

나 "아아, 그렇지."


그리고 저녁.


하루종일 어린 유키카제와 놀았던 우리들은, 역시 새해 첫날이라 마지막으로 이 미쿠루마 신사에 왔다.


벌써 해가 지고 있어, 경내에 사람은 거의 없다.


어린 유키카제 "후아......엄마, 나, 좀 피곤해......"

시라누이 "후후. 그래, 유키카제, 오늘은 많이 놀았구나."

어린 유키카제 "에헤헤......응!"


작은 유키카제는 시라누이의 손을 잡으면서 졸린 듯 눈을 비비고 있다.


하루 종일 놀러 다녔으니, 과연 피로가 느껴졌겠지.


유키카제 "저기, 후우마......저 아이, 지금이라면 이야기를 들어줄까?"


내 옆을 걷는 유키카제가 소곤소곤 말을 걸어온다.


나 "글쎄, 확실히 만족스러운 얼굴이지만......뭐, 아무튼 얘기해볼게."


여기서 설득하지 못하면, 설날의 루프에 의해 사태는 원점으로 돌아가 버린다.


그것만은 피해야 한다.


나 "얘, 작은 유키카제. 내 말 좀 들어줄래?"


나는 앞서 걷는 어린 유키카제에 말을 걸었다.


하지만, 나의 목소리에서 무언가를 짐작한 것처럼,


어린 유키카제 "......뭐야, 오빠."


어린 유키카제는, 조금 험악한 얼굴로 이쪽을 돌아보았다.


나 "아니, 아까 유키카제도 했던 말인데......"

나 "우리는 현실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 이 꿈의 세계에서 벗어나고 싶은 거야."

나 "그런데 네가 『계속 여기 있고 싶다』고 바래서 그걸 방해하고 있어."

어린 유키카제 "응. 나, 계속 엄마랑 같이 여기 있고 싶어."

유키카제 "너......!"

나 "아니, 기다려 유키카제......하지만 그건 할 수 없어, 잘못된 거야."

나 "애당초 여기는, 현실이 아니야, 꿈의 세계고......거기 있는 시라누이 씨도 진짜가 아니야."

나 "유키카제의......아마도, 『시라누이 씨가 보고 싶다』는 마음이 만들어낸 환상이야."

시라누이 "......"


그래, 그 유키카제의 마음이, 환상의 시라누이 씨를 낳았고, 또 마음의 일부를 『작은 유키카제』로 분리했다.


작은 유키카제는, 그 『아이의 마음』의 상징이다.


그래서 계속 엄마와 함께 있고 싶다 바라고, 이 꿈의 세계에 집착한다.


나 "그렇지만, 역시 그건 안 돼. 이 세상은 따뜻하고 상냥하지만, 역시 꿈은 꿈이야."


꿈의 세계는 완벽하고, 그렇기에 어디로도 갈 수 없다.


영원히 따뜻하고 다정한 설날의 하루를 반복한다.


나 "그러니까......유키카제, 우리와 함께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자."

나 "너도, 사실은 알고 있지? 계속 여기에 있을 수 없다고──."

어린 유키카제 "으~~~~, 싫어!! 계속! 여기서 엄마랑 같이 지낼거야!"

어린 유키카제 "떠나고 싶지 않아! 싫어! 으에엥!"

나 "유, 유키카제......"


어린 유키카제가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어린 유키카제 "싫어! 엄마도. 그렇지......!? 계속, 나랑 여기서──."

시라누이 "유, 유키카제......하지만......"

유키카제 "적당히 해!!! 어리광 좀 그만 부려!"

어린 유키카제 "......윽!"


눈물로 눈을 붉혔던 어린 유키카제의 울음소리가 멎는다.


유키카제 "언제까지나 여기에 있을 거야──라니, 무리인 게 당연하잖아!?"

유키카제 "나만 그런 게 아니야! 후우마와 클리어, 까마귀도 여기에 가두게 될 거야."

유키카제 "그럴 수는 없어! 이제 그만 어른이 돼!"

어린 유키카제 "그, 그럼......언니는, 엄마와 함께가 아니라, 외롭지 않아......?"

어린 유키카제 "엄마랑 같이 있고 싶지 않아......?"

유키카제 "함께──있고 싶은 게 당연하잖아!? 계속 외로웠어!!"

유키카제 "나도......사실 엄마랑 계속 같이 있고 싶어!"

나 "유키카제......"


「아이」인 자신을 향해 언성을 높이는 유키카제──그 눈동자에도 굵은 눈물이 반짝이고 있었다.


유키카제 "하지만, 그럴 수 없어!! 그건 현실이 아니니까!! 꿈일 뿐이니까!"

유키카제 "그, 그래도......나도, 사실은......"

나 "......"


그렇구나, 라고 나는 생각했다.


이 꿈의 세계가 끝나는 것을 방해하고 있던 것은, 「아이」인 유키카제──만이 아니었다.


유키카제 자신도, 마음 속 어딘가에서, 이 꿈의 세계에서 환상의 시라누이 씨와 계속 함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기에 꿈의 세계는 끝나지 않았다.


어린 유키카제 "......언니도, 외로웠구나......"

어린 유키카제 "그럼, 나랑 똑같네......"

유키카제 "엣......?"


어린 유키카제가 상냥하게 미소짓고, 목소리를 떨던 유키카제의 손을 살짝 잡았다.


그리고 그 몸이, 조금씩 반짝반짝 빛난다.


어린 유키카제 "......그럼 언니, 『현실』의 엄마를, 잘 부탁해......♪"

유키카제 "어? 너, 너어......!?"


어린 유키카제가 옅은 빛 속으로 사라져 간다──동시에, 그 자리에 있던 우리들의 의식도 끊어졌다.


......


나 "으, 음. 여기는......?"

유키카제 "어, 어라......혹시 돌아왔어......?"

클리어 "저녁이었는데......점심이야?"

까마귀 "......? ......?"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우리들──「환상」의 시라누이 씨를 제외한 네 사람은, 낮의 이나게야 앞에 있었다.


이나게 나츠 "오야, 깜짝이야. 넷이 다 같이 걷다가 쓰러졌다 싶었는데 일어났구나."

나츠 "이대로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던 참이었어."

나 "어, 어라, 할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츠 "그래그래.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이나게야 앞에서 주인인 할머니가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확인해 보니, 시각은 설날 점심.


하이리 메카의 말 그대로다.


아무래도 우리 네 사람은, 참배 약속으로 모였을 때 녀석의 전파 공격으로 『꿈의 세계』에 갇혔고, 그동안 현실의 우리 몸은 여기 이나게야 앞에서 계속 푹 쓰러져 있었던 것 같다.


유키카제 "우리 돌아올 수 있었지? 하지만, 어째서......?"


아직 조금 자고 일어난 것 같은 멍한 얼굴로 유키카제가 말한다.


나 "잘은, 모르겠는데......작은 유키카제가 보내줬나?"


유키카제 자신이 『외롭다』고 인정하면서, 어린 유키카제와 유키카제의 마음은 같아졌다.


그로 인해 어린 유키카제는 유키카제 자신 안으로 돌아와 소멸──우리는 꿈에서 나올 수 있었다.


유키카제 "뭐......환상의 엄마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지."

유키카제 "엄마가 없는 게, 『현실』이니까......"


유키카제가 조금 쓸쓸한 듯이 미소짓는다. 그러자......


클리어 "유키카제, 기운 내."

까마귀 "......! ......!"

유키카제 "엣? 아아, 고마워, 클리어, 까마귀......"


유키카제의 여동생뻘인 둘도 뭔가 느끼는 것이 있었을 것이다.


둘이서 유키카제 옆으로 다가가 있는 힘껏 격려하는 눈치였다.


나 "이런이런......어쨌든, 이것으로 한 건 해결이군."


나는 그런 세 사람의 모습을 보고 후우─ 숨을 내쉰다.


정월 시작부터 어처구니 없는 사태에 휘말렸지만, 이번에도 무사히......


나 (......아니, 잠깐만. 뭔가 잊고 있는 듯한......?)


하이리 메카 "훗훗훗. 어리석은 휴먼은 완전히 방심하고 있다."

하이리 메카 "지금이 기회! 올해야말로 후우마를 말살한타츠!"

나 "앗,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이 있었지!"


숙연한 분위기를 깨뜨리듯, 하이리 메카가 공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