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일행은 아미다하라의 마녀 노이의 마법으로, 마계의 한랭지대까지 전이되었다.


노이 "그럼, 내일 이맘때쯤 이 근처에서 기다리지. 잘 다녀오게."

치즈 "감사합니다."


노이가 아미다하라로 돌아가고, 일행은 눈밭에 남겨졌다.


후우마 "드발린이 있는 드워프 마을은 저쪽이군요."


카오루가 준 지도를 확인하고 눈의 땅을 조심스럽게 걷기 시작한다.


지금은 눈이 내리지 않지만, 산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피부에 꽂힌다.


클로에 "우우~~~ 역시 이 근처는 춥네요."

치즈 "저도, 이 근처에 오는 것은 처음입니다."

모미지 "나는 마계에 오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야. 후우마 군은?"

후우마 "저는 임무 때문에 그럭저럭 와봤습니다. 이 근처를 지배하고 있는 라그나로크도 얼마 전에 만났어요."

모미지 "헤에, 굉장한데."

클로에 "마계 마피아 '귀곡'의 보스이자 서리의 오니신의 여왕이죠? 잘도 살아서 돌아갔네요."

후아마 "뭐,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치즈 "그 오니사키 키라라 선배의 어머니라고 했죠."

후우마 "네, 그 모녀의 대면이라고 할까, 그 흐름으로 모녀 간의 싸움이라고 할까, 함께 있던 저도 큰 일을 당했습니다."

클로에 "하──. 후우마 씨에 대해서는 소장님께 듣고 있습니다만, 굉장한 것을 태연하게 말하는군요."

치즈 "같은 반의 호타루 씨도 말했습니다. 후우마 군은 운이 나빠 동행할 거면 각오하는 게 좋다고."

후우마 "하하......"

모미지 "그럼 치즈짱과 궁합이 딱 맞겠네."

치즈 "ㅁ, 무슨 소리에요!"

치즈 "그런, 튀어나온 곳과 들어간 곳의 궁합이 딱 맞는다든가, 모미지 씨 파렴치해요!"


갑작스레 궁합이란 소리를 듣고 그렇게 말해버린 치즈에게 모미지는 웃으면서,


모미지 "그런 말 안 했어. 또 머릿 속으로 이상한 생각을 하지."

모미지 "치즈짱은 운이 엄청 좋으니까, 운이 나쁜 후우마 군이랑 상쇄되어서 좋을 것 같다는, 그런 이야기."

치즈 "아, 그런 거구나. 놀라게 하지 마세요......후우."

모미지 "그런데 궁합이 맞는다란 소리에 갑자기 '아이 만들기'를 연상하다니, 역시 무녀 대마인이네요."

치즈 "그, 그런 게 아니에요. 제가 또 혼자서......부끄러워......"

모미지 "그렇게 동요한다는 건 치즈짱이 후우마 군에게 한눈에 반했다든가? 라이벌이 많아, 힘들겠네."

치즈 "아, 아니에요! 한눈에 반한다거나 말하지 마세요. 후우마 군에게도 실례입니다."


모미지의 놀림에 치즈는 새빨개진 얼굴로 부정했다.


후우마 "실례라는 것은 아닙니다만, 치즈 선배는 그렇게나 운이 좋으신가요?"

치즈 "......그런 것 같아요. 별로 의식한 적은 없지만요."

모미지 "기숙사에서 빙고 대회 같은 걸 하면, 항상 맞춘단 말이지."

클로에 "저, 저기......지금은 후우마 씨의 불운 쪽이 이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클로에가 떨면서 앞길을 가리켰다.


이 근처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되는 전사 무리가 눈보라를 헤치며 찾아온다.


치즈 "어떻게 하죠?"

후우마 "머리에 뿔이 있어요. 아마 서리의 오니신 전사, 라그나로크의 휘하일 겁니다."

후우마 "아는 얼굴이 있으면 좋겠지만, 우선 제가 얘기해 볼게요."

치즈 "알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아무도 싸울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무기를 들지 않고 그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서리의 오니신 전사들은 일행의 정체를 캐물었다.


후우마 "나는 후우마 코타로. 인간계, 오차마을의 대마인이다."

후우마 "라그나로크 여왕의 딸 프레이야 님과는 친분이 있지."

후우마 "드워프 마을에 있는 드발린이라는 마계 열쇠사를 찾아갈 생각이야. 이 길을 지나가게 해줘."


서리의 오니신 전사 "인간? 대마인이라고? 확실히 프레이야 님은 대마인이시지만."

서리의 오니신 전사 "그런 자가 갑자기 나타날 리 있나. 프레이야 님의 친구를 사칭하는 발칙한 놈아."


전사들은 조금도 믿지 않는 모습으로, 반대로 전투 태세에 들어가고 말았다.


후우마 "죄송합니다. 키라라 선배의 이름을 댄 건 역효과였나 봐요."

모미지 "갑자기 여왕님 딸의 친구라고 해도 보통은 안 믿겠지."

치즈 "하지만 이건 불필요한 싸움. 저 사람들은 서리의 오니신이라 했죠, 저에게 맡겨주세요."


치즈는 쑥 영도霊刀를 뽑았다. 하지만 그것으로 베려 들지는 않는다.


치즈 "추나(追儺)의 춤!"


오니들 앞에서 칼날을 번뜩이며 하나, 둘, 셋, 넷 땅을 밟아간다.


음양도의 추나, 또 다른 이름을 오니를 쫓아내는 무녀로서의 기술이다.


오니는 밖으로, 복은 안으로의 절분과 마찬가지로, 오니가 본능적으로 싫어하고, 그 힘을 감소시키는 결계를 만들어낸다.


서리의 오니신들이 뒤로 물러났다. 척 봐도 꺼림칙하다는 눈치다.


치즈 "이것은 영도 '귀절(鬼切)', 제 조상이 오에산의 오니를 퇴치한 칼입니다."

치즈 "당신들도 오니라면 이 무서움을 알겠지요."

치즈 "저희에게 싸울 생각은 없습니다. 여기선 부디 물러나주세요."


설원에 울려퍼지는 듯한 말에 서리의 오니신들은 후퇴를 시도했지만,


압박감을 견디지 못했는지 텐션이 오른 클로에가 그들에게 덤빌 거면 빨리 덤비라고 도발해 버렸다.


당연히 상대는 격앙되어 덤벼든다.


후우마 "어쩔 수 없군. 저들을 무력화 시킵시다. 클로에, 죽여선 안 돼!"

클로에 "하핫!!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미다하라 감옥의 고문 기술자 클로에 님이라고."

클로에 "상대를 죽이지 않고 아프게 하는 것을 무엇보다 좋아하는!"


이윽고 벌어지는 싸움. 하지만 치즈는 공격하려 들지 않고, 서리의 오니신들을 계속 설득했다.


오니신들은 치즈와 제대로 싸울 수 없었다.


아직 효과가 있는 추나의 결계에 더해, 개둔의 술 탓에 무의식중에 마음의 빗장을 열고, 공격을 망설이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방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만약 치즈가 베려 해도, 적극적으로 막으려 하지 않게 된다.


하물며 영도 "귀절"의 일격은 그들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다.


치즈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라그나로크 "싸움을 멈춰라!!"


외침과 함께 엄청난 냉기가 지나쳤다. 아무리 말해도 싸움을 멈추지 않던 서리의 오니신들이 여왕의 등장에 곧장 물러났다.


라그나로크 "역시나 후우마로군. 프레이야는 없는 것 같은데. 이런 곳에서 뭘 하는 거지?"

후우마 "라그나로크 씨? 후우......살았다. 혹시 치즈 선배의 행운 덕인가."

치즈 "그럴지도 몰라요."


이후 라그나로크는 사정을 듣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라그나로크 "드워프 마을까지 오갈 수 있도록 내 이름으로 허가증을 주지."

후우마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대로 돌아온 클로에도 반성하고 있다.


뭐 "모두 무사했으니까 좋아. 라고 하는 것도 아니지만--"


라그나로크는 머리에 뿔이 달린 모미지를 보고 이렇게 물었다.


라그나로크 "혹시 착각이라면 미안하지만, 당신은 내 딸과 마찬가지로 오니와 인간의 아이인가?"

모미지 "네, 맞아요."

라그나로크 "부모님에 대해서는?"

모미지 "모르겠어요."


사연을 묻는 라그나로크에게, 모미지는 아기 때 고아원에 버려져, 아이를 낳지 못한 대마인 부부에게 주워져 양자로 길러졌다고 한다.


그래서 오니와 인간의 혼혈이지만, 부모님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힘든 과거를 느끼지 않게 하는 말투였지만 그렇기에 라그나로크는 동정하고,


라그나로크 "당신은 인간 부모 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 같군."

라그나로크 "하지만 오니 밖에 모르는 것도 많아.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언제든 내게 상담을 부탁해."

라그나로크 "나에게도 프레이야라는 딸이 있어. 당신이 남의 일 같지 않아."

모미지 "감사합니다."


그 후, 라그나로크는 조금 떨어져, 후우마만을 불러들였다.


라그나로크 "어째서 오늘은 프레이야와 함께가 아닌 거지?"

후우마 "아니, 어째서라고 물어도, 오늘은 키라라 선배와 함께 하는 임무가 아니라서......"

라그나로크 "당신과 프레이야의 사이를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라그나로크 "프레이야를 슬프게 하는 짓을 하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거야."


치즈 (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요?)


치즈에겐 후우마와 라그나로크의 대화가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라그나로크의 눈이 조금 전보다 무섭다.


일부러 후우마만 불러들여 이야기를 한다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치토 (역시 어머니로서 키라라 선배와의 사이를 캐묻고 있는 걸까요?)

치즈 (당신에게 키라라를 넘겨줄 수는 없다......같은? 그렇지만, 저 눈──.)

치즈 (핫, 어쩌면 반대? 키라라에게는 당신을 주지 않아. 즉 모녀 간에 후우마 군 쟁탈전을?)

치즈 (안 돼요!! 그런 질척한 삼각관계는 안 돼요! 후우마 군, 돌아오세요!)


모미지 "치즈, 또 뭔가 엄청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마 그건 아닐거야."


모미지가 딴죽을 걸었지만, 몽상의 세계에 빠진 치즈의 귀에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 트러블이 있었지만, 라그나로크로부터 통행 허가증을 받고 일행은 드워프 마을에 도착했다.


치즈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이네요."

클로에 "작업에 한창이라고 들었어요. 드발린 씨와 마찬가지로 모두 초일류 장인이래요."

모미지 "뭔가 만드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네."

후우마 "그런데 묘하네요. 어느 건물이나 문이 반쯤 열려 있고, 자물쇠도 깨져 있어요."

치즈 "드발린 씨는 마계 열쇠사.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후우마 "술집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그리고 술집 주인인 드워프에게 듣기를, 드발린은 마을 외곽의 오래된 궁전에 틀어박혀 있다고 한다. 인간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드발린이 돌아온 이후, 귀찮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온 마을 건물의 문이라는 문에는 마법의 자물쇠를 걸어버린 것이다.


마을에서 제일가는 마계 열쇠사에 의한 잠금 탓에 드워프들도 열 수가 없어, 하는 수 없이 자물쇠를 부순 채 사용하고 있다. 문도 언제나 반쯤 열려 있다.


드발린에게 말려달라고 부탁하려 해도, 지금은 버려진 마을 밖의 궁전 터에 틀어박혀 있어 만날 수도 없다.


술집에 있던 다른 드워프들의 부탁을 받고 일행은 그 마을 밖 궁전 터를 목표로 삼았다.


얼어붙은 바위산, 그 암반을 도려낸 듯 거대한 석재 건물이 우뚝 솟아 있었다.


궁전이라기보다는 난공불락의 요새를 연상케 한다.


게다가 그 입구에는──.


후우마 "다들 멈춰요. 여기 보이지 않는 벽이 있어요."

모미지 "아, 정말이네. 지나갈 수 없게 완전히 막혀 있어."

클로에 "드발린 씨 짓이죠?"

치즈 "이것도 자물쇠인 것 같네요. 아무도 들어오지 않기를 바라는 모양이지만, 어쩔 수 없죠. 열겠습니다."


치즈가 개둔의 술로 열고, 일행은 드발린이 틀어박혀 있는 궁전에 발을 들여놓았다.


후우마 "척 봐도 미궁이란 느낌이군. 그럼 어디로 가야 할까......"

모미지 "어설프게 걷다가는 길을 잃을 거야."

클로에 "저, 저는 길치니까, 기대하지 말아주세요. 죄송합니다."

치즈 "아미다하라 감옥과 여기 입구의 자물쇠를 열며, 드발린 씨의 버릇을 알게 되었어요."

치즈 "그의 자물쇠가 많이 걸려 있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어떨까요?"

후우마 "순서대로 열고 가자는 거군요. 그렇게 해주세요."


일행은 치즈를 선두로, 드발린이 건 자물쇠를 해제하면서, 안쪽으로 나아간다.


다행히 몬스터 등은 배치되어 있지 않지만, 진행을 저지하는 다양한 자물쇠가 기다리고 있었다.


기계식 자물쇠, 마법의 자물쇠, 그 둘을 조합한 자물쇠, 평범한 문에 알기 쉬운 자물쇠도 있고, 보이지 않는 문에 걸린 까다로운 것도 있다.


치즈 "여러분, 그쪽이 아니에요. 저를 잘 따라오세요."

후우마 "어이쿠, 어느 사이에."

모미지 "위험하다 위험해."

클로에 "치즈 씨를 놓치면 평생 못 나갈 것 같아요."


무의식중에 행동을 저해하는 자물쇠라고 할까, 치즈의 뒤를 따라오는 세 사람이 어느새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기도 했다.


개둔의 술을 쓸 수 있는 치즈가 없었다면 제대로 걷지도 못할 것이다.


후우마 "정말 얼마나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은 건지. 클로에, 정말 짚이는 게 없어? 자주 얘기했다며?"

클로에 "얘기하고 있었다고 한들, 제가 일방적으로 말하는 느낌이었고."

클로에 "원래 말수가 적은 분이셨기 때문에, 짐작 가는 바가 없네요."

치즈 "그런 곳에 침입했으니, 드발린 씨를 만났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걱정이에요."


이윽고 일행은 궁전의 최심부에 다다랐다.


직각으로 깎아지른 거대한 암벽 막다른 곳에 설치된 문이, 복잡괴기한 마법과 기계장치의 자물쇠로 엄중히 닫혀있다.


치즈 "이건 엄청나네요. 절대 열지 않기를 바라는 강한 의지가 느껴져요."

치즈 "이걸 억지로 여는 것은 미안하단 생각이 듭니다만......"

후우마 "그렇다고 해도, 여기까지 와서 되돌아갈 수 없으니까요."

클로에 "드발린 씨! 저에요, 아미다하라 감옥 클로에에요!!"

클로에 "드발린 씨와 이야기 하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부탁이에요. 이 문을 열어주세요!"


하지만 대답은 없다.


후우마 "어쩔 수 없죠. 치즈 선배, 부탁드립니다."


치즈가 혼신의 힘을 다해 사용한 인법에 문이 묵직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곳은 대궁전이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모를 만큼 넓은 홀 안쪽, 전투 멧돼지에 기승한 드워프가 있다.



드발린 "나는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 당장 돌아가라."

클로에 "그럴 순 없어요. 어째서 아미다하라 감옥을 갑자기 나간 건가요? 그것만이라도 얘기해 주세요."

드발린 "할 말은 아무것도 없다. 빨리 돌아가!"


종잡을 수 없는 드발린의 태도에 클로에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또 하이텐션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 후우마가 클로에의 팔을 잡는다.


후우마 "여기서 네가 발작하면 망하는 거야. 어떻게든 설득해야지."


클로에는 벌벌 떨면서, 더욱 더 드발린에게 호소한다.


클로에 "드발린 씨! 당신이 갑자기 나가 버려서 카오루 님도 매우 걱정하고 있답니다!"

드발린 "그, 그런 것은 나와 상관없어!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가지 않으면 이 도끼의 녹으로 만들어주마!!"


드발린은 대화를 거부하고, 투구를 쓰며 도끼를 들어올렸다.


클로에 "안 돼요. 도무지 말을 들을 생각이 없나봐요. 으으, 어떻게 하죠."

후우마 "아무래도 응어리가 있는 모양인데. 한 번 시원하게 해줄 필요가 있겠어."


치즈는 상황을 잠자코 보고 있었지만, 그 「시원하게」라는 단어에 무심코 반응해 버렸다.


치즈 "시, 시원하게라는 건 설마 우리들 중 누군가가."

치즈 "드발린 씨에게 이런 일이나 저런 일을 해드리는 건가요?"

치즈 "저, 저희들은 대마인이니 그런 마음가짐도 있기는 합니다만."

치즈 "저는 아직 실전 경험이 없고, 그런 말을 갑자기 들어도, 마음의 준비가......아와와와와."

모미지 "치즈짱......"

치즈 "아, 아니었어요?"


모미지는 기가 막혀 하고, 후우마도 힘이 빠졌다.


후우마 "그런 얘기가 아니에요. 그쪽은 의욕이 있는 것 같지만."

후우마 "여기선 한 판 붙어 짜증을 발산시켜 주자는 거에요."

후우마 "속이 시원해지면 조금은 말할 마음도 생기겠지요. 그래도 안 되면 꽁꽁 묶어 아미다하라 감옥까지 끌고갈 뿐."

치즈 "갑자기 강경해지네요."

후우마 "그런 방법도 있다는 거에요. 친구인 유키카제에게 배운 거지만."


후우마는 그렇게 말하고, 드발린을 향해 칼을 뽑았다

.

후우마 "우리들은 카오루에게 약속했어. 너를 아미다하라 감옥에 데려가겠다고. 미안하지만 힘으로라도 끌고가주마!"

드발린 "다, 닥쳐라! 후우마 코타로!! 네놈 따위가, 네놈 따위가!! 이 몸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보냐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