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지하철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승객은 나 혼자.


나──오차의 대마인, 후우마 일문의 두령, 후우마 코타로.


후우마 코타로 "......"


이게 몇 호선이고, 언제 어디서 탔는지도,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걸 조금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하철은 어두운 터널을 계속 달린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지하철은 갑자기 어느 역에 멈춰 섰다. 무슨 역인지는 모르겠다.


다음 정차역을 알리는 안내 방송은 없었고, 승강장에는 역의 이름도 새겨져 있지 않다.


정처없이 달리는 지하철에는 오히려 그것이 자연스러웠다.


후우마 "......"


천천히 문이 열리고 나는 어딘지도 모르는 그 역에 내렸다.


그러자 아무도 없었을 다른 차량에서 한 소년이 나왔다.



붉은 눈동자, 은색 머리의 소년이다.


역시 누군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의 적이다.


왠지 그렇게 인식하고 있었다.


후우마 "!!!"


나는 즉시 전투 태세를 취했다.


그러자 그에 반응한 듯 적의 그림자에서 이매망량이 출현했다.


그 너무나도 엄청난 마력의 압박.


후우마 "읏!!"


나는 주저없이 힘을 쓴다.


마성의 힘이다.


닫혀있던 내 오른쪽 눈이 벌어지며, 붉게 물든다.


??? "안 돼!!"


어디선가 비명 소리가 들린 것 같다.


여자의 목소리다.


순간 그것이 신경 쓰였지만, 나는 곧바로 그 생각을 떨쳐버리고, 어둠의 칼날을 적에게 날렸다.


적은 이매망량을 다루며, 나의 어둠의 칼날을 가볍게 막고 있었다.


어둠과 어둠이 서로 부딪치며,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하지만 어째선지 공격하고 있는 내 쪽이 데미지를 받고 있었다.


후우마 "크으윽!"


나는 상처받은 몸을 마성의 힘으로 재생시켜 간다.


그리고 그 힘을 한층 더 강하게 끌어내, 자신의 육체를 끝없이 강화해 간다.


나는 그걸 할 수 있다.


??? "당주 군, 이제 그만해!"


또 아까의 목소리.


그 「당주 군」이라는 기묘한 호칭이 나의 마음에 걸린다.


싸움을 멈출까 망설임이 생기는 순간, 적이 처음으로 공격에 나섰다.


그 압도적인 어둠.


나는 반사적으로 그것에 응했다.


후우마 "크아아아!!"


포효하는 나의 어둠이 적의 어둠에 정면으로 격돌한다.


밀어낸 건 내 쪽이었다.


가공할 적은 일도양단 되었다.


하지만──.


나 "!?"


그 몸에서 피가 아닌, 거무칙칙한 어둠을 뿜어내며 쓰러져 가는 그 모습은, 조금 전까지의 소년이 아니라, 오른쪽 눈이 붉게 물든 나 자신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쓰러뜨린 나는 누구지!?


나는 도대체 누구야??


끓어오르는 공포와 함께 나는 내 모습을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갑자기 주위가 어둠에 침식되기 시작해, 더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누군지도 알 수 없게.


거기서 갑작스럽게 이해가 되었다.


이것은 어둠이 아니다.


허무다.


나는 허무에 침식당하고 있다.


안 돼, 삼켜진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아마미야 시스이 "괜찮아. 내가 여기 있어."


내 안에 빛나는 것이 나타났다.


강하고 따뜻한 빛.


너무 눈부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겨우 기억해냈다. 그 빛이 시스이라고.


시스이가 계속 나를 부르고 있었다는 걸.


그리고 시스이와 함께 있는 나는 후우마 코타로라는 것을.


시스이의 빛이 허무를 쫓아냈다.




후우마 "윽!"


눈을 뜨자 자기 방이었다.


낮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온몸에서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뭔가 지독한 꿈을 꾸었던 것 같은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후우마 "지금, 몇 시지......?"


나는 시계를 보았다.


오늘은 마이카와 전투 훈련을 할 예정이다.


후우마 "늦었다!"


약속 시간에 지각할 것 같다. 황급히 벌떡 일어난다.





시스이 (당주 군, 조심해. 허무는 언제나 노리고 있어.)

시스이 (그리고 잊지 말아줘. 언제라도 내가 곁에 있다는 걸.)


***


그곳은 폐허였다.


현실에 존재하는 장소는 아니다.


오차학원의 지하 훈련 시설이 만들어낸 전투 스테이지.



사사무라 덴지 "오늘은 여기인가. 마치 세계가 멸망한 것 같군."


화둔중 4번대 필두, 시시무라 덴지는, 인류의 문명이 끝난 것 같은 경치를 바라보며 말했다.


시시무라 코로 "(아마, 다른 차원의 미래 세계.)"


덴지의 사촌, 시시무라 코로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덴지 "예의 후우마 군이 한 발 걸치고 있는 미래 차원인가. 실제로 가본 적도 있겠지? 정말 묘한 화제에는 꼭 끼어있군."

코로 "(그런 사람이니까. 말려들어가는 체질, 부러워.)"

덴지 "흐음. 그러니까 연하의 연인을 사귀고 싶으시다?"

코로 (......짜증나. 그런 말을 한다면 돌아갈 거야. 혼자 알아서 해.)"


코로는 볼을 부풀리며 스테이지 밖으로 나가려 한다.


덴지 "잠깐잠깐. 참관인이 돌아가면 곤란해. 좀 더 여기 있어줘."


덴지는 황급히 코로를 달래고, 화제를 돌렸다.


덴지 "이런 스테이지라면 마이카가 유리하겠지. 어떻게 나올까?"

코로 "(후우마 군과 "새로운 전투 스타일" 맹훈련하고 있었어. 방심하면 질 거야.)"

덴지 "마이카에게 방심 따위는 하지 않아. 내 최연소 기록을 갈아 치웠으니까."


앞서, 화둔중 5번대의 필두가 된 카미무라 마이카는, 덴지가 그때까지 가지고 있던 최연소 필두 기록을 갱신했다.


그렇기에 마이카의 필두 취임시, 그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덴지는 코로와 함께 후우마-마이카 페어와 싸우다가 패배했다.


오늘은 구경꾼이 없지만, 그 이후의 모의전이라 덴지는 리벤지 할 의욕이 가득하다.


그 파트너인 코로는, 어쩔 수 없는 사촌이라며 동행하긴 했지만, 지난 번부터 후배를 응원하는 입장이었다.


오늘도 본인은 참관만 한다며 대마인 슈트조차 입지 않았다.


의욕 없는 코로에게 덴지는 말했다.


덴지 "하지만 전투 스타일이란 건 쉽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야. 잘 될지 모르겠네."

코로 "(덴지는 심술쟁이.)"

덴지 "유감이구만. 「역시 덴지, 언제나의 쿨한 분석!」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

코로 "(그런가.)"


덴지에게는 차가운 코로였다.


폐허 스테이지와는 다른 장소에서, 마이카와 후우마가 전투 개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덴지로부터의 신청이라, 이쪽도 지난번과 같은 페어지만, 화둔중 필두끼리의 맞짱이니 손대지 말라는 마이카의 제의에 따라 후우마도 제복인 채였다.


마이카는 물론 대마인 슈트이지만, 오늘은 명도 바주카를 지니고 있지 않다.


마이카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그것은, 무기인 동시에 그녀의 너무 큰 힘을 억누르기 위한 리미터다.


그것을 지참하지 않는 것으로, 마이카의 자신감을 알 수 있었다.



후우마 "마이카, 특훈의 성과를 보여줘."

마이카 "그래, 맡겨두라고."


마이카가 들뜬 모습을 보이자, 안내 방송이 훈련 시작을 알렸다.


마이카 "자, 시작해볼까!"


우선 무작위로 출현하는 적을 쓰러뜨리면서 서로를 찾아야 한다.


이전에는, 중거리전에 능한 마이카가 일부러 접근전을 거는 것으로, 덴지 일행의 의표를 찌르는 데 성공했다.


후우마 "덴지 씨는 이전의 리벤지를 바라고 있어. 잔꾀 없이 정면대결을 하고 싶어 하겠지."

마이카 "그래서, 이쪽은 어떻게? 또 의표를 찔러 볼까?"

후우마 "아니. 오늘은 새로 태어난 마이카를 선보일 예정이니까."

마이카 "그렇게 나와야지!"


마이카는 올 테면 와보라는 듯 후우마와 함께 폐선(廃線)의 레일을 질주한다.


그 앞길을 가로막기라도 하듯 랜덤 에너미가 출현했다.


마이카 "곧장 잔챙이가 튀어나왔군. 몸풀기로는 딱이겠어!"


마이카는 달리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그저 불꽃의 아우라를 온 몸에서 뿜어내며, 주위에 4개의 블레이드를 출현시킨다.



마이카 "가랏!! 비트!!"


마이카가 조종하는 신무기는, 그녀의 불꽃의 힘을 추진력으로 삼아, 적을 향해 돌진한다.


4개의 초고온 비트가 차례차례로 적을 불태워 간다.


적이 칼로 그것을 받아내도, 그 칼 째로 녹여 베어버리는 가공할 위력이다.


고작 몇 명만이 비트를 피했지만, 마이카는 곧바로 직접 공격에서 견제로 전환

,

마이카 "핫! 놓칠까 보냐!"


적이 그 대처에 버벅거리는 사이에 접근, 임팩트의 순간에 폭발하는 주먹으로 직접 적을 쓰러뜨린다.


마이카 "이 정도쯤이야!"


순식간에 적들을 처치하고 의기양양한 마이카는, 문득 다른 방향을 보았다.


마이카 "덴지 선배, 그런 곳에서 보는 것만으로는 재미없지 않아?"


마이카의 시선 끝, 폐허의 그림자에서 덴지가 나타난다.


덴지 "재밌었어. 거침없이 적을 폭살해 놀랐다."

덴지 "하지만 화력만으로는 나를 쓰러뜨릴 수 없어."


어느새 접근해, 마이카의 싸움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 옆에는 코로도 있다.


코로 "(기습하기 좋은 타이밍인데. 그러면 의미가 없다고. 이 사람, 고집쟁이.)"

덴지 "나는 마이카의 선배니까. 그럼 선배로서 리벤지를 해볼까."

마이카 "바라는 바다!"


기다리던 1 : 1 맞짱.


동행인 두 사람, 후우마와 코로는 벌써부터 관전 모드가 되어, 보기 쉬운 장소에 나란히 섰다.


덴지 "간다, 마이카!"


리벤지에 불타는 덴지가 먼저 덤벼들었다.


그는 폭둔의 술사이며, 대마살법·격투술의 달인.


게다가 수상쩍은 자체제작 화학물질로 육체를 강화하기도 한다.


근접 전투는 능숙, 마이카가 아까 사용한 폭발하는 주먹 따위, 오히려 덴지의 18번이다.


마이카 "크읏!"


마이카는 체술과 비트를 구사해, 덴지의 폭둔을 회피한다.


하지만 마이카의 원래 장점은, 명도 바주카를 사용한 중거리 전법. 그 무기도 오늘은 없다.


차례차례 이어지는 덴지의 기술에 문자 그대로 쩔쩔 매고 있었다.


마이카 "역시 덴지 선배야!"

덴지 "백병전 스타일로의 이행으로 약해진 거 아냐? 지금이라도 명도 바주카를 드는 건 어때?"

마이카 "백병전으로는 기습이라도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마이카 "하지만 '명도 바주카'를 버린 건 아니야!"


마이카 주위를 날던 비트 네 개 모두 덴지의 공격을 견디지 못한 듯 떨어졌다.


──라고 생각한 다음 순간, 그 대신이라는 양 두 개의 불덩어리가 출현했다.


덴지 "칫!"


덴지는 비트 이상의 기세로 자신을 노리는 불덩어리로부터 몸을 반사적으로 피했다.


덴지 "......꽤 위험한 걸 꺼내들었구만."

마이카 "헤헷. 이 녀석이 명도 바주카의 대신이지."



서로의 몸에 불을 지피는 화둔중 간의 싸움 속에서, 덴지는 등이 서늘해졌다.


그 위험성을 한 눈에 간파한 것이다.


코로 "(저 불덩어리는 뭐야?)"


덴지의 안색이 변한 것을 보고, 관전 중인 코로가 불쑥 묻는다.


후우마 "저건 마이카 스스로는 제어하지 못했던 오차 최강 클래스의 화력인 폭염의 힘을 압축한 거에요."

후우마 "말하자면 작은 태양 같은 것으로, 위력은 절대적이지만 현재로서는 비트 대신 꺼내들 수 있는 건 두 개 뿐."

코로 "(마이카, 열심히 했구나. 덴지 핀치, 이건 이미 진 거나 마찬가지인게?)"


사촌에겐 험한 코로가 속삭이듯 말한다.


과연 그 목소리는 덴지에는 닿지 않았지만, 뭔가 욕을 한 건 눈치챘다. 선배 필두의 여유를 나타내듯 마이카에게 말한다.


덴지 "이 단시간에 명도 바주카 없이 그런 것을 다룰 수 있게 되다니, 정말 우수한 후배로구만."

마이카 "칭찬 감사!""


마이카는 칭찬에 대한 답례라는 듯, 2개의 불덩어리로 덴지를 견제하면서, 자신은 재빨리 거리를 잡았다.


싸움은 백병전 레인지와 중거리 레인지의 중간 공방으로 옮겨간다.


이렇게 되면 유리한 것은 마이카다.


마이카 "오라오라오라아아아아아앗!!"


마이카의 불덩어리는 고무공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게다가 불덩어리를 직접 맞히는 것 뿐만 아니라 갑자기 화염을 뿜어내거나,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폭발하기도 한다.


덴지 "크읏!"


덴지는 연달아 폭발을 일으켜, 마이카의 불덩어리 공격을 상쇄하지만, 공격 레인지의 자유를 빼앗기고 있는 데다가, 화력에서 밀리고 있다.


그것은 화둔사에게 있어서는 치명적으로, 직격은 어떻게든 피하고 있지만 서서히 궁지에 몰린다.


덴지 "하지만 빈틈이 없는 것은 아니야!! 폭둔의 술・금색!!!"


덴지의 배후에 폭염이 떠오른다.


그것은 마치 포효하는 용의 머리 같다.


덴지 "용음운기(龍吟雲起)!!"


용을 읊으면 구름이 생긴다.


그 구름은 불꽃.


화룡이 하늘을 달려 마이카를 덮친다.


접근전을 특기로 하는 덴지의 오의다.


마이카 "드디어 나왔구만!!"


마이카도 덴지의 이 기술은 알고 있었다.


그것을 사용해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하면서, 공격 레인지의 차이를 일순간에 없애는 불꽃을 불덩어리로 상쇄한다.


마이카가 받아 넘겨, 화룡과 함께 불덩어리 둘 다 사라지는 순간,


덴지 "잡았다!"


덴지는 단번에 간격을 좁힌다.


마지막은 백병전으로 끝낼 생각이었지만,


마이카 "예상하고 있었다고!"


아까 땅에 떨어진 4개의 비트가 떠올라, 덴지를 등 뒤에서 기습했다.


덴지 "뭐라고!? 치잇!!"


하나, 둘, 셋까지는 피했지만, 네 번째가 덴지의 목에 닿았다.


마이카 "읏샤아아아아!!"


승부가 났다.


4개의 비트 대신 2개의 불덩어리.


덴지가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었지만, 마이카는 그 모든 것을 동시에 조종할 수 있었다.


불덩어리를 꺼내들 때 비트를 떨어뜨린 것은, 그걸 감추기 위한 위장이다.


물론 그런 꼼수는 마이카가 생각해낸 게 아니다.


코로는 곧 그것을 알아차렸다.


코로 "(지금 건 후우마 군의 작전?)"

후우마 "제 작전이라고 할까, 덴지 선배의 능력은 마이카에게 들어서 잘 알고 있는 만큼."

후우마 "새로운 전법에 어떻게 응해 올지, 그 대처법도 포함해 상담하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코로 "(그래서 아까 나에게도 거짓말을 했다?)

후우마 "죄송합니다"

코로 "(아니, 굉장했어.)"


코로는 정말 보고 있었을 뿐이었지만, 후우마가 마이카를 계속 도운 걸 알고 만족한 것 같았다.


덴지 "젠장! 한 방 먹었구만."


패배한 덴지는 물론 분한 것 같았지만, 한편으로 후배의 성장을 칭찬하고 있었다.


덴지 "훌륭하다, 마이카."

마이카 "아니, 승부는 나지 않았어요."


마이카는 자신의 대마인 슈트에 어느새 붙어 있던 "씨앗"을 가리켰다.


그것은 각설탕이다.


덴지의 폭발의 근원으로, 불씨로 쓰이는 것이다.


그건 화둔중에서도 비밀이었지만, 앞선 싸움에서 후우마에게 간파당했다.


그것을 달고 있었다는 것은 언제 폭발시켜도 이상하지 않았다는 것.


덴지 "헤에, 눈치채고 있었구나."

마이카 "무승부라는 것으로......덴지 선배, 한 판 더 부탁드립니다!!!"


마이카는 후배답게 고개를 숙였지만, 덴지는 조용히 고개를 흔들었다.


덴지 "아니, 마이카에게 각설탕 한 개의 화력으로는 치명상이 되지 않겠지."

덴지 "애당초 화둔중은 불이나 폭발에 내성이 있는데다, 지금의 마이카는 그 정도의 불덩어리를 조종할 수 있어."

덴지 "그러니 내 패배야. 비트 4개와 불덩어리 2개를 동시에 조종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내가 안일했다."

코로 "(글치글치.)"


코로가 패배한 덴지를 놀렸다.


덴지 "코로, 이럴 땐 「패배를 순순히 인정하는 덴지 멋있어」잖아!"

코로 "(그런가.)"


코로는 그런 말은 해주지 않겠다는 심술궂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코로의 그런 태도는 드물다.


후우마 (코로 선배, 덴지 선배에게는 묘하게 엄격하네. 사촌이라서 그런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후우마는 승리한 마이카에게 다가갔다.


후우마 "멋졌다, 마이카!"

마이카 "고마워, 후우마!"


서로 주먹을 맞부딪친다.


마이카 "새로 태어난 내 모습을 호무라 누님에게도 빨리 보여주고 싶은걸."

후우마 "호무라라면 먼저 싸우자고 하겠지."

마이카 "아아, 분명 그럴 거야!"

덴지 "호무라 씨라면 죠타로 씨와 임무 중이야."


더욱더 들뜬 것처럼 보이는 마이카에게 덴지가 그렇게 가르쳐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