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회관

옛날에 개미와 베짱이가 살았어요


개미는 열심히 일을했어요. 궂은 일 마다하고 계속 일만했어요.


반면 베짱이는 매일 기타를 쳤어요. 아무 일도 안 하고 하루종일 기타를 치며 놀았어요.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개미는 어느덧 40살이 됐어요. 어느날, 개미가 일하던 회사에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내려왔어요. 개미는 순간 덜컥 겁이났지만 그냥 잠자코 가만히 있었어요.


다음날 개미의 상사가 이런 말을 했어요. '이제 그만둘때도 되지 않았냐'


개미는 그 말을 무시하고 계속 일을 했어요.


다음날이 되자, 개미는 상사에게 불려갔어요. 그리고 개미에게 굉장히 이상한 일을 시키기 시작했어요.


박스 100장을 접었다 폈다를 계속 반복하기,


독방에 들어가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거울을 보고있게 하기 등,


개미는 참고 견디기 힘들었어요. 이런일을 왜 자신에게 시키는는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결국 견디다못한 개미는 회사를 그만두기로 했어요. 명목상 '자진퇴사'로 퇴사처리됐지요.


직장을 잃은 개미는 퇴직금으로 치킨집을 차렸어요.


그런데 코로나19로 장사가안되어 결국 치킨집을 폐업하게 되었어요. 빚까지 냈지만 결국 임대료를 낼 돈이 없어 가게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동안 베짱이는 뭘했냐고요?


베짱이는 자신의 기타연주영상을 유튜브에올려 아주 많은 돈을 벌고 있었어요. 주변에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어요. 예쁜 베짱이와 결혼해 자식도 둘이나 있었어요.


반면 개미는 그렇지 않았어요. 친구들은 모두 떠나버렸고, 아내와는 이혼해 혼자 살게 되었어요. 


이렇게 해서 베짱이는 행복한 삶을, 개미는 늙고 병든 몸을 이끌고 오늘 내일 먹고살 걱정을 하며 홀로 외롭게 살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