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회관

주인의 땔감은 절대로 주인 스스로 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수시로 거의 10리 밖의 험준한 골짜기에서 주인의 나무를 가져와야만 한다

고되고 고된 걸음을 거쳤으나 나무 밑동은 그리 쉽게 배어지지 않는다. 낡은 도끼로 두들겨 봐야 깨지는 것은 초췌한 종의 몸 뿐. 종은 늙어간다.
종에게는 하루에 해야 할 일이 수어 개가 남았다. 이대로는 절대로 하루 안에 돌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나무 토막을 지게에 잔뜩 지고 다시 10리를 걸어오지 못하는 돌아가는 길도 모질다.

종보다는 인생을 종칠 방법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