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털이 많은 코카서스계가 더 추위에 잘 적응한 것 같지만, 정작 현생 인류의 듬성듬성한 체모는 있어 봐야 방한에 도움이 별로 안 된다. 추우면 반사적으로 입모근이 수축해서 털이 곤두서는데, 인간이 원숭이나 다른 짐승처럼 털이 많았다면 털과 피부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하여 보온효과가 탁월했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털들이 그나마 잡고 있던 열까지 대기중으로 방출해 버린다. 이렇듯 체모는 보온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한편, 오히려 습도를 높여 동상 위험도를 증가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털이 없는 편이 더 좋다.
이렇다고 써놨는데 ㅈㄹ이다. 내가 안다. 다리털 드럽게 나서 다 밀었는데 ㄹㅇ 개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