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 뭔가 생각이 드는건 많은데, 정리가 잘 안 되서 걍 쓰겠음.


- 게임 스토리

시저가 지맘대로 다 부수고 다니는 내용이라, 짧게 끊어 보긴 좋은거 같음.

다른 겜들은 무슨 디스토피아니 뭐니 우중충한 분위기 잡아놔서 보는 기분도 별로고, 

이거저거 설명충 하는데 그걸 짧게 나눠서 끊어 봐야 해서 굉장히 역겨움. 

그거에 비하면, 그냥 봐도 즐거워서 상당히 볼 만한거 같음. 


- 픽업과 가챠

이 게임 리더 조건 상 어지간하면 속성이나 직군을 맞춰서 파티를 꾸려야 하는데,

3년된 게임인데도 속성이나 직업별 로테 가챠를 안 열여주는 거 같아서 심히 의외.


픽업 배너에선 픽업 캐릭만 뜨는 구조상, 무조건 2명 이상의 신캐가 동시에 나오던가 해야 되고,

픽업 캐릭 외엔 얻을 수단이 없으니 입수 가능 캐릭이 상당히 한정적이라는 생각. 

좋게 보면, 이벤트 배포 & 선택권 으로 확실하게 챙겨갈 수 있다는 보장이 깔려 있긴 한데,

이렇게 한정을 둘 이상씩 묶어서 내는 방식을 언제까지 이어갈 지 굉장히 의문.


상시는.. 아무리 봐도 얘네가 써먹을 물건인지 싶은 애들이 수두룩 해 보이고,

모집으로 띄우는 건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딸 수 있는 것도 있고.


어느 순간부터, 캐릭이 필요해서 가챠를 돌린다기 보단, 보주가 딸려서 가챠를 돌려야 하나 싶음. 굉장히 불쾌함. 

그냥 바니카 외형 보고 스텝 가챠 들가서 결국 선택권까지 달리고, 보주는 돌스미나에 털어 넣음. 


여러 가지 이유 상 배너별 천장이 달라지는게 심히 걱정됨.


게임이 그래도 3년이나 되었으니, 

이제와서 이거저거 갑자기 바꾸면 기존 유저들이 분명히 억울 할 거니까 안 바뀔거라고 생각은 함. 

개인적으로는, 속성 로테 가챠를 돌리고 특정 속성 푸쉬해주는 스테이지를 같이 열어주면 어떨까 싶긴 할 뿐.



- 육성과 재화

솔직히, 아직도 감이 안옴.

일단, 어떤 캐릭을 언제 어떻게 확보해서 얼마나 키울 수 있을 지가 여태 해본 게임중에 가장 느낌이 안 오는거 같음.

이벤 오면 배포캐 한번 쳐다보고, 보상은 실버, 잠재 재료가 더 신경 쓰이게 됨.

모든 육성 재화는 쓰기 시작하면 빠르게 마르고, 부족한 게 한 둘이 아니다 보니 캐릭을 새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잘 안 들음.

이 게임은 캐릭 하나 제대로 쓰려면 나머지 파츠가 맞아 들어가야 되고 육성 수준도 어느정도 갖춰야 하니까,

캐릭 한 둘 더 키워서 뭐 어쩌고 라는 생각을.. 하기엔 그 캐릭 하나 키우는 거 자체가 몇 달 걸리는 일이네.

정말 1팟으로 마옥탑 다 밀고, 시공 마정석 먹튀만 되면 사실 상관 없을거 같긴 한...데, 

뭐 적당히 어느정도 해주고 나면 굳이 다 하지 않아도 괜찮다 싶기도 하고.


마정석 : 각 개인의 이벤 목표치 채우고 상점에서 필요한거 털고 나면 가챠에 박는게 좋겠다 싶음.

가장 큰 이유는 보주 때문이고, 필요한 캐릭 입수 기회가 언제 올 지도 모르니까, 이 때다 싶으면 !

근데, 이렇게 가챠 돌리고 나면 영혼이랑 진화석 딸린다면서 "마정석은 육성에 쓰는.." 소리 할거 같음. 


실버 : 선택과 집중 그 자체. 실버를 따는 곳이 상업 경영 돌리는 거 외에, 이벤 보상으로 타먹는 거 정도인게 좀 그런거 같음.

다른 재료가 나오는 스테이지에선 거의 안 주는데, 이 겜이 일부러 이렇게 만들어졌겠구나 싶긴 함.


잠재 재료 : 어느 직군을 키우느냐에 따라 특정 재료만 확 빨리는 것도 심각한데, 통상 스테이지에서 파밍하는 효율이 ..

그냥 하위 재료 잔뜩 쌓아두고 생각 안 하는게 가장 신경 덜 쓰일 거 같긴 한데, 지금 하위재료까지 끌어다 털어 쓴 상태라

당분간은 이거 때문에라도 캐릭 육성은 딱히 없을 듯.



- 초반 진행

본인은 클스 이벤 때 시작해서 , 엄선에 더해 상시 무료뽑도 돌려서 신바알/크즈카/카나/앨즈루 로 시작함.

이벤트들은 배포캐 까지만 챙기고 , 딱 60일째 60렙을 찍음.

그러다, 리세 조합 상 딜러가 없는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느껴서 돌스미나를 뽑음.


스토리나 마옥탑을 진행하기 위해서, 일단 딜 확보를 해야 하니 신바알을 최우선적으로 키워주고

나머지는 도중에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만 조금씩 키워주면서 진행.


정말, 하다보면 왜 리세 추천 조합이 신바알/크즈카/힐러 가 되는지 느끼게 됨.

다른 조합도 시간을 들여서 많이 육성하면 비슷한 퍼포먼스가 나올 수도 있는진 모르겠지만,

압도적 1번 파워로 초반을 빠르게 진행 한 이후에 

팀 성향과 스테이지 구성 상관 없이 무조건 쓸모 있을 크즈카랑 힐러를 육성하면서 

필요한 캐릭 픽업 오는 걸 지켜본다는 느낌인거 같음.



- 팀 편성

이 게임은 상대의 패턴을 몇 사이클은 보기 때문에, 전체적인 밸런스가 필요.

딜이야 당연히 필요하고, 생존력도 필요한데, 스테이지 기믹에 맞게 대응도 해야 되고.

리더 패시브 상의 이유로 속성이나 직군을 맞춰야 하기도 하고.

캐릭터에 장비를 끼우느니, 파트너를 붙여주느니, 팀별 가호를 붙인다던가 이런게 전혀 없다보니

순수하게 캐릭 조합을 엄청 타는거 같긴 함.


이런 게임 구조인데, 픽업 캐릭 외엔 상시 캐릭 말곤 얻을 방법이 없는건 문제 같음.



- 그래서 겜 재밌음?

게임 자체는 재밌음. 근데, 그 재미 보는 조건이 좀 많은거 같음.

그 조건 갖추는 시간 대비 재미보는 시간이나 양적인 부분은 상당히 적다고 느낌.

그래서, 솔직히 겜을 어디가서 추천? 못하겠고, 재밌냐고 물어보면.. 글쎄;

외형은 야겜인데 지금 2000자가 넘도록 그 얘기 단 한 번도 안한 거 보면, 정말 그냥 겜임. 좀 오래 걸리는.

3년 된 게임이라 생각하면, 오래 걸리는 건 이해 함. 

다만, 요즘 시대에 폰겜 하는 이유가 이쁜 캐릭 보면서 컨텐츠 후다닥 파먹고 가볍게 즐기고 빠지는 거라 생각하는데,

이 겜은 그런 류가 아니라서, 그냥 맛보고 ㅌㅌ 는.. 

육성도 오래 걸리고 , 나한테 필요한 캐릭이 언제 나올 지도 모르는게 굉장히 난감.


육성이나 컨텐 소화 빼고 분재로 생각하면 이 만한 겜은 없음.

조작 간단하고, 이펙트 없어서 상당히 가벼움. 

이벤이나 통상 스테는 난이도 라는게 없다시피 해서 오토로도 금방금방.

스테미너야 쭉쭉 빨리니까 시간도 안 걸림.

PVP나 레이드 같은 피로도 있는 숙제도 없고. 

주간 단위로 해야하는 컨텐츠도 없고.

이러니까, 매일 꾸준히 하기는 상당히 좋음.

분재를 꾸준히 해서 나중에 하게 될 컨텐츠나 보상량을 생각하면,

그렇게 조급하게 할 정도도 아닌가? 싶어서 진짜 심적으로도 편안함.



- 대충 요약

왜 속성, 직업 로테 가챠 안함? 

3년 된 겜임. 솔직히, 리세 필요해. 

오래 걸리니까 길게 보고 하자.

진득하게 컨텐츠 재미 보는 겜 하고 싶으면 좀 그래.

분재로선 매우 편안 그 자체. 

야겜인데, 이걸론 할 얘기가 없음.



사실, 겜보다 그림 그리는게 더 쾌감 있음. 봐주시는 분들께는 그저 감사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