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드는데 시간 많이 걸려서 힘들지만, 봐주는 분들 덕에 힘을 얻습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 - 사악하고 악독한 마왕 프로스페로 말골드를 처단하러 가려던 일행. 하지만 잠깐의 방심이 그들의 정신적 버팀목이자 전대 용사였던 리시우스 경을 그들에게서 앗아간다. 그 때문에, 충격에 빠진 일행 앞에 프로스페로가 모습을 드러내고, 일행 사이에 불신과 의심의 씨앗을 심는다. 


 플레이어는 리시우스 경의 죽음에 절망하며, 파티 구성원들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파티를 유지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만일을 대비하기 위해 프로스페로와 협력라인을 마련해둔다. 


 


" 절 찾으셨다고 들었는데요. 무슨 일이라도 났습니까? "



 " 리시우스 경의 유해를 찾으셨는지 여쭈어 보고 싶어서요. "



" 아니. 직설적으로 말하지. 우린 지금 당장 출발해야한다. "



" 경의 유해를 수습하는게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분께선 이렇게 죽어선 안될 분이셨고, 그분의 시신도 이곳에서 썩거나 묻히게 둘 수는 없습니다. "


 



"이해가 되질 않나? 그는 너희도 경험했듯이, 위험하고 치밀한 자야. 여기서 우리가 저 입 험한 아가씨와, 시티가드 병력을 데려온 가장 가까운 도시까지의 거리만 해도 반나절은 걸리고. "



 " 우리가 도시에 도착할 즈음엔 이미 새벽녘이겠지. 다음 날에는, 그의 장례를 치루기 위한 준비를 해야하고, 운 좋게 모든게 준비되어서 그 날 식이 완료된다 해도, 그 날 떠나기엔 너무 지쳐서 하루를 더 쉬게 되겠지. 그럼 지금을 기준으로 약 3일이나 낭비하게 되는거고, 프로스페로는 3일동안 우리 모두를 죽일 계책을 우리의 진격로에 최소 하나만큼은 더 준비해 놓겠지. "



" 이성적인건 좋습니다. 우리가 3일을, 당신의 표현을 빌리자면 '헛되이' 낭비한다는 점도 동의할 순 없지만, 그래요 존중합니다. 근데 그럼 그 냉철한 계산에 우리 일행의 감정과 사기도 고려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


 


 " 그와 그의 군단은 충분히 강력하고 두려운 적입니다. 근데, 그게 우리가 맹목적으로 그를 쫓아가는 것을 강행할 이유가 되진 않아요. 오히려 그들이 이걸 예상하고, 매복을 더 준비해뒀을지도 모르지요. " 


 


 " 저희도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저녁부터 지금....노을이 보일 이 시간까지 쉬질 못했으니깐요. "



" 너흰 그 자의 두려움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내 말을 들어. 그는 이 곳에서 죽어야만 한다. "




 " 전대 용사였던 늙은이도 그의 계략에 쓰러졌는데! 지금 저지하지 않으면 우리에겐 희망이 없단 말이다! "


 


 " 감히 그를 모.... 



" 다들 다물어! 듣자하니 그 리시우스인가 하는 기사가 너희 목숨을 구해준 것 같은데? " 



" 넌 그를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입을 놀리는군. "



 " 두 분 모두 흥분하셨습니다. 그만 서로 화를 가라앉히시고... " 



" 화는 시발 개뿔이! 저런 배은망덕한 새낀 금수나 다름없어. " 



" ........ " 



" 네 나이를 봐서 실언을 했다고 받아들이겠다. 입 조심하도록. "



" 입 조심? 입 조심?? 이젠 나한테 훈계하면서 협박하려 드네? 그 미치광이 독재자처럼 말이야. 응? " 

 


" 두 분 그만하세요! 플레이어씨랑 하를란씨는 일데폰소씨를 데려가주세요. 우리...잠시 화를 가라앉히고 쉬도록 해요. "



" 일데폰소씨. 잠시 같이 가시죠. 바람도 좀 쐬고, 노을을 바라보며 감상에 잠기면 마음이 평화로워질겁니다. "



" 후우... 그래요. 가십시다 일데폰소씨. 화를 좀 가라앉히시고, 그 다음에 천천히 말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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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우... 내 사과하지. 플레이어, 그리고 하를란. 내가 너무 조급했었어. "



" 누구나 그럴 수 있지요. 우린 이해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를란씨? "



" 물론입니다. 누구나 틀린 선택을 할 때가 있는 법이죠. "



" 그럼, 시티가드가 경의 유해를 수습했을테니, 이제 그들과 함께 다시 도시로 돌아갑시다. "



" 그래야지.... 그 늙은이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었어. 비교도 못 할 만큼 말이야. " 



" 그럼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그가 우릴, 저 위의 천상의 영역에서 지켜보고 있을지 누가 압니까?. 그리고 제가 기억하기론, 리시우스 경께선 당신에게 자신을 너무 채찍질하지 말라 조언하지 않으셨던가요? "


 


" 그래...그랬었지. 후.... 이봐 플레이어. 부탁 하나만 하지. 그 입이 험한 아가씨에게 내 사과를 전해주겠나? 직접 말하긴 좀 그렇군. " 



" 직접 하시는게 제일 효과가 좋을테지만....그래 드리지요. 전 이 파티가 무너지길 바라지 않으니 말이죠. "



 (아직은 말이죠.)



" 전 그럼 이곳에서 일데폰소씨와 바람을 좀 더 쐬다 합류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바람이 기분 좋게 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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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플레이어씨, 일데폰소씨는요? " 


 


" 맞아. 그 쿨한척 하는 샌님은? "



" 충분히 진정하신 것 같아보이더군요. "

 


" 그래 진정해야지. 내가 잘못한게 없고 다 그자식 잘못인데 말이야. "



" 아우레아 양... "


 

" 알겠어! 내가 20퍼센트 정도는 잘못했어. 하지만 그 이상은 절대 아니야. "



" 근데 이봐, 너 플레이어라고 했던가? 저기 저 꼬맹이는 왜 계속 날 힐끔힐끔 보면서 저 멀리에 있는거야? "



" ?? "



" 하루코 양은 부끄러움이 좀 많은 분이셔서 그렇습니다. 거기다가.... "



" 왜 목소리를 낮추고 그래? "



" 리시우스 경께서 하루코 양을 자신의 손녀분을 대하는 것처럼 아끼셨거든요. 그분께서 결혼하셔서 손녀딸이 있으셨다면, 딱 그정도 나이일거라고 하시면서요. "


 


" 아...그래? 괜한걸 물었네. 미안해. "



" 나중에 실수하는 것보단 낫지 않겠습니까? 자...그럼 세 분 모두 충분히 쉬신 것 같으니 이제 출발하십시다. 경께선 충분히 나은 휴식을 받을 자격이 있으시니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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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대화


영웅들 중 하나가 당신과 개인적이지도, 의무와 관련되지도 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당신에게 큰 안도를 가져왔습니다. 

이 대화 덕에 당신은 그와 친밀적 관계를 갖게 됩니다.




" 플레이어. 사비의 대학에서 마법을 배웠다고 하지 않았었나? "



 " 그 때는 참 좋았었죠. 그런데 그건 왜 물어보십니까? " 



 " 흠.. 그럼 전공이 뭐였나? "



" 주전공은 물 마법이었고, 한때는 마법부여를 다뤘습니다. 화염술 학파에 소속되어서, 마법부여를 배웠죠. "



"파이로맨시 말인가? "



" 어...좀 다를 것 같은데요. "



" 대충 이런겁니다. " 





"음... 파이로맨시로 알아듣겠네. "



" 그러셔도 됩니다. 화염 마법도 배웠으니까요. "



" 내가 화염 마법을 연습하고 있는데, 자네가 다녔던 곳의 논문 중에 꽤나 흥미로운게 있더군. 이 부분이 이해가 가질 않는데. "



" 아! 그건, 오랜만에 보는군요. 그 연구엔 저도 참여했었으니,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



" 그거 고맙군. 그럼 여기부터 좀 설명해주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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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상종을 여기서 사용하자. 대상은 아우레아. 



" 그래서...왜 절 계속 따라오시는 겁니까? "



" 배울게 있으니까? 그리고 관심이 가니까? " 



" 그럼 다른 분을 찾는 건 어떠십니까? 제게 배울게 뭐가 있다고요? 전 그저 평범한 바드일 뿐입니다. 관심 가질 요소도 없고요."



" 요즘 바드는 사격과 마법을 익히나보지? 내 지식과는 다른데. "



 

 " 마법은 저보다 일덴폰소씨가 더 뛰어나실텐데, 그분한테 배워보심이 어떠십니까? " 



" 난 그 인간이 싫어. 무릎꿇고 제자로 받아달라 하라고? 차라리 죽고 말지. 그리고 계속 말 돌릴래? "



 " 그래도 일행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치유나 땅 관련 마법이라면 아마란트씨가 계시고요. 기쁜 마음으로 당신을 가르쳐줄겁니다." 



" 그건 좀 버거워. 내 말 알지? 너무 밝단 말이야. "



 " 그럼 전 그리 밝지 않고요? 관심이 간다고 하셔놓고, 말이 참 심하십니다." 



 " 플레이어, 솔직히 말하자면 네가 여기서 두번째로 비밀이 많아보여. 거기다가, 바드라고 주장하면서 정작 연주는 그리 많이 하지도 않잖아? "



" 그래서 오히려 더 낫다니깐? 귀쟁이처럼 너무 밝은건 내가 정말, 심각하게 버겁거든. " 



" 제가 몸값이 워낙 비싸야 말이죠. 그리고 칭찬인지 험담인지 하나만 확실히 골라서 하시면 안되겠습니까? "



 " 그러지 말고 응? 아까 한 말도 취소할게. " 



" 그리고 우리 활잡이는 좀...이상하게 꺼려진단 말이야. 뭔가 숨기는것 같아. "



" 하를란 씨는 충분히 훌륭하신 분이신데요? "



" 아니 하...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제발, 응? "



 


 " 그럼 약속을 하신다면 도와드리죠. " 



" 물론 그럴게. 뭘 하면 되는데? "



" 일행과 과도하게 싸우지 마시고...성질 좀 죽여주십시오. 그리고 생각해보니, 제가 당신을 도와드릴테니... "



" 왜, 존칭이라도 써 줄까? "



" 하하... 그리 무리해서 하실 건 없고요.  마음대로 하십시오.."



" 그럴게 플레이어. "


아우레아는 빌드업 쌓을만한게 마땅히 생각이 안나서 이후에 관계가 발전된다로 스토리를 진행시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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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연관점


영웅들 중 하나가 당신과 학술적 지식을 나눌 수 있을 만큼의 지적 능력이 된다는 것은 충분히 좋은 의미로 놀라울만한 일이었습니다. 


두 명은 서로간에 대화를 하다, 사비의 마법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가 사적인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대화를 나누던 중, 둘은 로맨틱한 관계로 이어집니다.




대상은 아마란트로 지정.



" 아, 플레이어씨. 저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



" 물론 도와드려야지요. 제가 뭘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



" 일데폰소씨가 말하시기를, 플레이어씨가 마법에 상당히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



" 하하...전 그리 뛰어나지 않습니다. 일데폰소씨가 뛰어나시기에 제가 말한 것에서 정답을 유추해내신 거죠. "



"음... 그래도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제발요. 저희 모두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거든요. "



" 그렇다면 도와드리겠습니다. 어떤 궁금증을 가지고 계시길래 그러십니까? "



 " 이 문헌을 보면 충분히 강인하게 단련된 정신이라면, 어떠한 자극에도 굴하지 않고, 마법 영창을 지속시킬수 있다고 되어있는데, 제가 이 경지에 오른다면, 사람들을 더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혹시 이것에 대해 아시는게 있나요? " 



" 이걸 연습하려면 좀 심한 '자극'이 필요해요 아마란트 양. 굉장히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 되겠죠. 마법사들, 그러니까 적지 않은 마법사들이 이 수련과정에서 포기하죠. 일단, 충분히 숙련되면 본능 수준에서 사용자에게 각인될 만큼 익숙하게 된다고 들었습니다만.... 물론 유용하긴 하지만, 그렇게 고통스러운 길을 굳이 걸으셔야겠습니까? 


 


" 전 여러분들을 치료해야 하잖아요. 더 많은 방법이 있다면 그런 비극도.. "



" 너무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마십시오. 아마란트 양 께서는 충분히 헌신하고 계시잖습니까? "



" 충분하지 않아서 그래요. 더 잘 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


 


" 스스로를 의심하지 마시길. 우리가 이 여정을 혼자 걷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 일어난다 해도, 혼자서 마주할 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



" 맞아요...우린 다 함께 이 여정에 오른 거였는데 말이에요. 그 사실을 제가 지금까지 말해왔음에도 잊고 있었어요. 고마워요 플레이어 씨. 큰 도움이 되었어요. "



" 언제든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말씀하시길. 기쁜 마음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



 " 저 음.....플레이어? "




" 네? 더 말씀하실게 있으셨나요? "



 " 이 모든게 끝나고 말이에요.... 아 아니에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그땐 들어주셔야 해요 꼭이에요? " 



" 으흠.. 가능하다면요. 전 약속을 어기진 않을테니 걱정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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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puppy를 하루코에게 적용하도록 하자. 퍽 덕에 제자를 2명 이상 만들 수 있다.



" 수련은 잘 되어가나요? "



" 아, 플레이어. 아니, 리시우스 어르신이 가르쳐주신 것들이 도움이 되긴 하는데, 잘 모르겠어. "



" 그럼 제가 도와드릴까요? 경께서 제게도 몇 가지의 기술들을 가르쳐주셨는데, 하루코 양에게 도움이 될 거 같아서 말입니다. "



" 정말? 그럼 고맙게 배울게. 그러니까 음... 스승님? " 



 " 편한 대로 부르세요. 우리가 나름 오래 같이 다녔는데. 호칭 가지고 뭐라 하진 않을테니 말이에요. "



 " 고맙긴 한데, 스승님. 날 왜 이렇게 도와주는거야? "



" 흐음... 첫 번째로 리시우스 경께서 당신을 아끼셨고, 무엇보다 우린 한 팀이잖아요 그렇죠? "



" 그럼 고맙게 배울게, 스승님. 내 자세에서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줘. "



" 지금부터요? 아 그래요. 해 봅시다. " 

 

 

 

 

 





운명에서의 해방


 영웅들은 거의 불가능할 법한 일을 해냈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선택을 의심하게 만들었거나, 당신의 마음을 감동시켰거나, 당신이 대답하지 못할 만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자신 스스로에게 벌인 일을 돌이키기에 이미 늦었다고 합리화를 하고 있지만, 정말 그럴까요? 



(몇주 전까지만 해도 서로 죽이려고 들던 인간들이 이렇게 빠르게도 정상이 될 줄은 몰랐는데.)



" 여기서 뭐해, 스승님? 다들 널...아니 스승님을 찾던데. "



" 깜짝이야! 하루코 양, 소리 좀 내고 다니세요. "



 " 며칠 전에도 지도를 들여다보면서 지금처럼 뭔갈 중얼거렸잖아? 이번에는 뭘 준비하는거야? " 



" 제가 전투적으론 그리 유능하지 못해서, 이런 일이라도 맡아야죠. 지금 우리가 며칠 내로 갈 길이 얼마나 위험할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 거짓말. 내가 본 음유시인들 중 류트를 이용해서, 날아들어오는 검격을 완벽히 막아내는 사람은 없었어. " 

 


" 그들이 샤비에서 생활하지 않았나 보죠. 샤비에선 노래를 못 부르는 음유시인에게 깡통, 돌, 그리고 파이어볼을 쏘아내는 전통이 있답니다. "



" 정말 재미있는 곳이네? 한번 가보고 싶어. "



" 그런데 일행이 절 찾는다고요? "



" 응. 나보고 플레이어를 데려오라 했어. 그러니 따라올거지? "



" 그래야죠. 무슨 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 아, 저기 오는군. 플레이어. 일단 여기에 앉아보게. "



" 그러지, 일데폰소. 무슨 일인가? "



" 우리가 음, 작은 파티를 하는 중이었네. "



" 일데폰소의 말에 따르면, 우리가 절반 정도 왔다는군요. 프로스페로에게 심판을 내린다 라는 목적지를 기준으로 할 때요. "



" 우리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해낼 줄 몰랐어. " 



" 그러게 말이야. 몇 주 전만 해도 서로 칼부림 내다 객사할 줄만 알았는데. "



" 아우레아? "



" 알았어 귀쟁아, 젠장. 내가 실언을 했어. "



 " 다들 서로 웃으니 보기 좋군요. 경께서도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여겼을 겁니다. " 



" 그래, 어땠는진 몰라도, 플레이어 말이 맞겠지. 그런데, 하루코는 어디로 갔어? 플레이어, 널 데리러 간 줄 알았는데. "


 


" 잠시 할 것이 있다 하면서 먼저 가라고 하더군요. "



" 할 것은 개뿔..궁상떨고 있겠지. 오기만 해봐라. 술을 목구멍에 부어넣어버려야지. "



" 아우레아? 고운 말을 쓰셔야죠. "


 

 

" 이건 친구끼리 하는 작은 농담이야 농담. 그치 플레이어? "


 


" 아우레아, 스스로도 답을 알고 있지 않나요? "



" 쯧...알았어. "






 

 " 맨 정신에선 못할 말이기에, 술의 기운을 빌려 말하자면, 나의 으음..친구들. 자네들을 의심해서 미안하네. " 



" 맙소사. 뭐 잘못 드셨습니까? 그리고, 우리 사이에 사과라뇨. 우린 한 팀이잖아요. 그렇죠 여러분? "



" 맞아요. 언젠간 일데폰소씨도 우릴 믿어주리라 우리 모두 믿고 있었어요. "



" 감히 첨언하자면 우릴 믿어주리라가 아니라 믿고 있으리라, 가 더 나아보이는군요. 우리가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함께, 흩어지지 않고 있다는게 다행입니다. " 



" 플레이어. 말이 점점 청산유수가 되어가는군요. 술이 뭐 혀에 윤활제라도 발라 주던가요? "



" 오 하를란, 이건 그저 버릇이야. 버릇이지. 참 부끄럽구만. "



" 부끄러울게 뭐가 있어. 류트를 짊어지고 그걸로 적들 머리통을 깨는 인간이 말이야. "



" 옳아. 자넨 충분히 이상한 사내고, 이 인식을 돌이키기엔 늦은 것 같아 보이는군 플레이어. "



" 하하..... "



 " 그럼 플레이어를 위해 건배하지. 플레이어, 자네 덕분에 우리가... 으음. 여기까지 하겠네. "



" 술의 힘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나봐? "



" 그럼 그 전에, 먼저 우리의 리시우스 경을 위해 건배합시다. "



" 좋군요. 진정한 용사였던 그를 위해 건배합시다. "







 

 """"" 리시우스 경을 위하여! """""




" 다들 잔 이리 줘. 내가 채워줄게. 으...머리야. "



" 아우레아 , 이건 날 위한 건배사니 내가 채우는게 어떤가 싶은데. "


 


" 마음대로 해 플레이어.  "



(이제 실행할 때가 왔다. 그런데, 내가 크게, 그것도 지나치게 큰 실수를 저지르는게 아닐까?)



" 다들 그럼 이것까지만 마시고 푹 자고, 내일을 준비합시다. 다들 많이 피곤해보이는군요. "



" 그래야지. 긴장을 너무 푸는건 좋지 않아. "



" 그럼 오늘의 불침번은 저와 하루카가 서도록 하죠. 다들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으시니. " 



" 호의는 감사히 받아들일게요. 그럼 건배하죠. 건배사는 우리의 친우 플레이어를 위하여, 로 해요. " 






"""" 우리의 친우 플레이어를 위하여! """"



"....."





"몸이... 플레이어...습격이다...! "



" 독....? 이게 대체....어지러워....머리가... "



" 이런 독은...대체....누가....? "



" 도망쳐요 플레이어....! 우린 상관하지 말고... 어서... "



" 생각보다 빠르게 작용하는군요. " 



" 대체...왜 이런 짓을 벌인거지...? 프로스페로가 뭘 제공한다 했길래? 돈...? 아니면 권력? "




" 제 목적을 위한 지름길을 제공해주었죠. 일데폰소, 당신은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



" 이해하지 못하겠군. 하지만, 자넨 숨 좀 돌리고 그 뒤에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이 결정은 자네답지 않아. "



"이미 충분히 숙고한 내용입니다 일데폰소. "



" 그가 말하는 것의 상당수는 그저 속임수일 뿐이야. 늦지 않았어 플레이어. 아직은 말이야. " 



" 제가 보기에 이미 늦은 것 같습니다. 내 친우여. " 



"  플레이어! 그럼 왜 우릴 도운거야? 왜 이딴 짓거릴 벌일 거면서 우릴 돕고, 또 친하게 지낸건데! "



" 아우레아, 프로스페로의 말을 기억하고 있길 바래. 그가 말하길 우리의 원정은 왕국의 이득 때문에 지원 없이, 이루어진다고 했지. 그 말을 기억하고 있겠지? 하지만 내 생각은 달라. "



"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그게 이 배신이랑 무슨 관계인데! 프로스페로가 널 협박하기라도 했어?! "




" 우린 체스판 위의 말들이야. 그들은 우리 여섯이 생존을 위해 투쟁하며 여행하는 이 여정을 유희 이상으로 보질 않아 무엇보다, 신들은, 우릴 존중하지 않지. 리시우스 경을 기억하고 있겠지? 그는 죽을 때 까지 충분한 존중과 존경을 받으며 살다, 편히 돌아가셨어야만 했을 분이었어. 이 신들이 한 일을 봐. 노령인 그를 전장으로 내밀어서, 적들의 매복이 있는 곳까지 도달할 때 까지 어떠한 경고조차도 주지 않았지. "


 


 " 그래서...나는 생각 하나를 해냈다. 신들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성직자들이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을 리 없지. 그 상반되는 것들이 내 생각을 옭아맸어. 내가 내린 결론은... 신들은 그분을 그저 멋진 체스말, 그래 흑단나무로 만들어진 멋진 체스 말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었어. " 


 


 " 그건.... "


 


 " 비약이라고 말하고 싶겠지, 아우레아. 네가 우릴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겠지? 우린 그 분을 조력하러 가기 위해 시티가드를 소집하고 있었지. 그런데 넌 그때, 그를 '대체'하듯이 그의 죽음과 비슷한 때에 우리 앞에 도달했었어. "


 


 " 난.... "


 


 " 확실히 말해두건데. 난 널 원망하지 않아. 내가 너에게 말했던 모든것들도 다 진실된 마음에서 나온 것들이었고. 결론적으로 넌 이끌렸을 뿐이고, 네가 그분의 죽음에 책임이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 하지만 나는, 신들의 부름을 받아 업적을 이룬 자가 다음 부름에도 소환되게 만들고, 소환된 자신의 종복이자 전대 영웅이 위기에 처했는데도, 저 위 천상의 공간에서 낄낄거리며 그의 최후를 지켜보고는, 그의 자리를 대체할 인물을 고르는 그 거짓 신들의 작태가 너무나도 역겨울 뿐이야.. "



 " 그러니까, 이게 내 배신의 이유야. 난 그들의 판이 최대한 난잡해지고, 균열이 생기길 원해. " 



" 플레이어. 장담컨데, 네가 걸으려는 길은 좋은 길이 아니야. "



 " 하를란, 좋은 길이 아님은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유일한 길이지. "



" 우린 벌써 반이나 왔어. 앞으로 반만 더 가면 된다고. "



" 그대로 돌려주지. 반이나 남았어. 우리 목적지까지 말이야. "



" 하를란, 자네가 지금까지 우릴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아. 불침번을 자원하고, 위험한 일에 최대한 자신이 나서려 하고, 많은걸 해왔지. 하지만, 프로스페로 말대로, 우리가 그를 죽인다 쳐 보자. 그럼 그 권력들과 공백은 누가 채우지? "



" 자네도 상인 일을 좀 했다 했으니, 내 말을 알아들을테지. 하이에나들이 권력의 공백속에 뭔 짓을 벌일지 벌써부터 보이지 않나? 신들은 다시 그걸 방조할거야. 그리고 성직자들은 그것이 암묵적인 동의라 주장하며 세를 넓히고, 국왕들은 자네들을 좀 치하하다 목을 그어버리겠지. 그리고 자네들이 피땀흘려가며 해낸 업적들을 한 움큼씩 집어서 그들의 탐욕스런 입 안에 쑤셔넣겠지. "



" 설명이 되었으면 좋겠군, 내 친우여. " 




 " 플레이어... 괴롭진 않으신가요? " 



" 말했듯이, 이미 모든걸 돌리기엔 늦었습니다 아마란트. " 



" 일데폰소가 말했듯이, 아직 기회가 있어요. 우린 당신을 이해해 줄 수 있어요. 우린 한 팀이잖아요. 이건 그저...그저. " 





" 다시 말하지만...이미 늦었습니다. 약속은 지키지 못하겠군요. "




 당신와 함께 했던 이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심한 것 중, 당신이 선택한 것은, 그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당신은 적당한 상황을 골라, 진정한 충성이 어딜 향하는지 고백하고, 그들이 당신을 막기 전에 떠났습니다. 


 다음에 당신이 그들과 마주칠때, 그들이 당신이 더 이상 아군이 아니라는걸 인식하길 바랄 뿐입니다. 다음에 만날 땐 적으로 만날 것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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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시간 엄청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