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동맹 세력

 

선택을 마치자 남자가 또 다른 서류뭉치를 가리키며 손짓한다. "한 번 읽어 봐. 여기 메트로폴리스에서 활동하는 세력들을 크게 개괄해 놓았어. 모두들 당신의 생활 수준과 맞지는 않을 거고, 몇몇 세력은 당신의 동료들이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제대로 관계를 맺고 적재적소에 투입된다면 가장 강력한 동료와 가장 신비한 아이템보다도 더 뛰어난 활약을 할 거야. 이들을 대할 때는 정말 주의해야 해.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당신의 비밀도 나누는 사이가 될 테니까."

 

 

노숙자들

이 도시의 노예들 중에서도 특별히 가난하고 불행한 자들은 있게 마련이다. 이자들은 더이상 잃을 게 없고, 거의 모두 이 메트로폴리스 속 결정권자들의 참모습이 어떤지 봐 온 사람들이다. 너무나 신분이 낮아서 존재들도 가끔 경찰관을 파견하는 것 이상의 수고를 들이지 않고, 일반 사람들도 딱히 반기지 않기 때문에 당신 같은 외부인이 친분을 맺겠다고 하면 기꺼이 환영할 것이다. 이 끝없는 밤을 끝내 주기로 약속하고, 가끔 힘들더라도 꾹 참고 그들과 같이 지내 준다면, 메트로폴리스 구석구석에 적어 놓은 그들의 비밀 문자를 읽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노숙자들은 이곳 지리에 밝기 때문에 힘을 가진 존재들이 진정한 자정에 도시 구조를 바꿔 놓아도 하수도와 뒷골목을 돌아다니며 길을 찾을 수 있고, 당신에게도 그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지만, 몸에 냄새가 좀 배고 주변 사람들이 벌레 보듯 하는 건 감수해야 한다. 

고급 은신처와 같이 선택할 수 없음.

 

신흥 부유층

돈으로 많은 것을 살 수 있지만, 계급을 살 수는 없다. 이 신흥 부유층들은 이 메트로폴리스에서 최근에 등장한 자수성가한 사업가들이다. 흰 넥타이들이 이들을 배척하고, 힘을 가진 존재들은 별로 신경도 쓰지 않고, 모두가 이들의 돈만 보고 존경하다 보니, 이 졸부들은 그 무엇보다 존중받기를 바란다. 그래서 당신이 이들을 돕기로 한다면 이들은 수많은 파티와 화려한 은신처를 제공해 줄 것이다. 그게 돈만 많이 들어간 품격 떨어지는 것들이라는 게 문제겠지만. 이들은 대놓고 당신을 후원해 주지는 않겠지만, 유용 자금도 많고 씀씀이도 큰 데다가, 감시를 피해 거짓 장부를 쓸 수 있는 직원들도 부리고 있다. (진정한 자정에 그 직원들이 납치되지만 않을 때 이야기이다.) 고상한 상류사회에 연줄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이 부자들 모임에서는 당신이 필요하다면 돈으로 구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인맥이나 경호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이자들이 원하는 건 단 하나뿐이다. 혹시 그 존재들을 이기게 되면. 이 세계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말고 이들의 가족 중에서 배우자를 하나 골라 결혼하는 것. 그들은 이 메트로폴리스의 영웅이 도망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아한다. 뭐, 나중에는 또 모를 일이지만.

 

냉대받는 경관들

많은 사람들은 잡혀들어가는 강도 범죄자들보다 잡아넣는 경찰들이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당신 같은 사람들에겐 이 경찰들이 힘을 가진 존재들의 주된 인간 끄나풀이라는 것도 문제다. 이자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힘을 가진 존재들에게 유리하도록 사람들을 잡아넣거나 사건을 은폐하는데, 경찰 배지를 달고 있으면 시간 감각도 날카롭고 종탑의 소리에도 잘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 아직 몇몇 경찰관들은 남아서 작게 오고가는 뇌물이나 성매매에 연루된 여자들을 조사하고 있고, 범죄 현장에는 검은 수트를 입고 거의 똑같은 모습은 한 사람들이 신분증도 없이 나타나곤 한다. 이 경찰관들은 비록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뭔가가 잘못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그들의 힘으로 당신이 대다수 사법기관에 넘어가는 걸 막아 줄 것이다. 칼 슈바르츠 혼자라면 막힌 길을 지나가게 해 주거나 체포를 면하게 해 주는 정도밖에 할 수 없지만, 이렇게 연합한 경관들은 아예 당신 쪽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차단해 줄 것이다.

 

갱단

가끔은 선 하나만 잘 지키면 다 상관없을 때가 있다. 준법 사업가 모임의 구성원들에게는 이곳이 항상 밤이라는 건 중요하지 않다. 밤귀신들이 모두를 지배한다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선 딱 하나이고 그 선을 넘는 자들은 누구든 "처리할" 뿐이다. 그들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사업을 돕기로 한다면 그들은 당신을 최대한 존중해 줄 것이다. 이 도시의 범죄계 거물들에게 당신의 힘은 커다란 자산이기 때문이다. 아마 수많은 선물공세에다 온갖 지원이란 지원은 다 받을 수 있을 것이고, 힘을 가진 존재들과 그들의 하수인들로부터 보호받을 수도 있다. 거기다 그들의 심복, 하인, 여자들까지 아낌없이 붙여 줄 것이다. 당신이 매주마다 그에 걸맞는 일을 해 주면 된다. 그들 대신 그들의 적들을 없애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이 도시를 구하려다가 최악의 상황에서 진정한 자정을 맞았다면, 이들은 다 상관없고 돈을 더 달라고 할 것이다. 이들이 알려 준 타겟 아가씨에게 정이 들었다면, 그런 건 상관없고 죽여야 한다. 당신이 하기 싫은 일이 있으면, 그런 건 상관없고 해야만 한다. 그래도 충분히 그 고생에 대한 보상은 받을 수 있다.

 

절박한 자들

저 편 너머를 보고 끔찍한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 존재들을 본 사람들은 여러 반응을 보이곤 한다. 가끔은 미쳐 버리기도 하고, 가끔은 사이카나 능력을 각성하기도 하고, 또 몇몇 사람들은 공포심이나 사리사욕 때문에 새 주인에게 곧바로 고개를 숙이고 꼬리를 흔든다. 그리고 저런 세 모습이 합쳐져서 움츠러드는 자들도 있다. 여기 절박한 자들은 장막 너머를 보고도 모종의 이유로 존재들의 손에 기억이 덮어씌워지지 않은 사람들이다. 메트로폴리스의 일반 시민 눈으로 보기에는 잘 쳐 줘야 지적 장애인들이고, 곧장 말하면 미친 종말론자들이다. 이들 거의 모두는 꽤 강력한 사이카나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치료할 수 없는 광기에 빠져 있다. 모두들 당장이라도 이 메트로폴리스를 벗어나고 싶어서 인간 저항 세력이든 힘을 가진 존재들이든 누구라도 붙잡고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약간은 고래 싸움에 새우 같고, 약간은 궁지에 몰린 동물들 같은 이 절박한 자들과 동맹을 맺는 건 양날의 검이다. 당신의 힘을 키울 수도 있고, 내부자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더 이상 익명성의 보호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라디오 방송국

최고의 이야기를 퍼뜨리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여기 메트로폴리스 자유 방송에서는 순진한 이상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이성과 현실감까지 버려 가면서 우리네 인생을 조종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알아내려 한다. 이 지하 방송국에서는 불온 음악을 내보내고, 메트로폴리스의 인간 하수인 조직을 조롱하고, 가끔씩은 미묘한 진실의 폭탄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곳의 직원들은 전형적인 정의의 사자들이다. 물론 젊고 혈기에 넘치는 겉모습에 속아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 사람들은 어떻게 여론을 당신의 편으로 돌리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 힘을 가진 존재들이 당신의 목을 바짝 조여 온다고 해도 말이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존재들에게 맞설 수는 없지만 당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나중에 검토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보관해 줄 수 있다. 그리고 발상력도 뛰어나서 당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도와 줄 것이다. 그 전에 그들의 콘크리트 청취자들에게 들려 줄 단신 하나 정도는 내보내겠지만 말이다.

 

도서관

메트로폴리스에서 도서관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건 그만큼 힘있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아는 것이 힘인지라, 이곳에서는 인간과 그 잠재력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도 엄격히 차단되어 있고, 대중들은 대부분 통속적인 신문이나 싸구려 소설, 수위 낮은 음란물 같은 것들로 인해 무기력이 학습되어 있다. 연줄이 많은 사람들만 도서관 카드를 가질 수 있다. 당신에게는 운좋게도 남자는 블랙 카드를 건네준다. 이 카드가 있으면 평소에 침묵을 지키는 '더 컬렉션' 소속의 사서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 그곳은 힘을 가진 존재들조차 알지 못하거나 접근하기를 꺼려하는 정보가 가득한 숨겨진 비밀 도서관이다. 그 안에는 인간에게 가장 파괴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책들이 가득하다. 규칙만 잘 지키면 문제없다. 한 번에 대출은 한 권씩. 반납 기한 엄수. 만약 어기면... 행운을 빈다.

 

기이한 이방인들

이곳에서 힘을 가진 존재들의 적수는 없는 것일까? 아니, 이미 메트로폴리스에 이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건 당신도 알고 있다. 그러면 그들보다도 강력한 존재들이 혹시 저 밖에 있는 건 아닐까? 이 신비한 이방인들은 그 목적이 도서관 사서들보다 더 비밀스럽고 절박한 자들보다 더 혼란스러운 자들이다. 이들과 접촉하는 데에 동의한다면, 아마 이성과 광기 사이에서 평소보다 더 위험한 줄타기를 해야 할 것이다. 그들의 연락 방식은 이 광기 넘치는 메트로폴리스에서도 독보적으로 기이할 것이고, 그들이 접촉 끝에 당신에게 주는 정보는 하나같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들일 것이다. 대부분은 정확한 정보들이긴 하지만, 그들만이 알고 있는 목적을 위해 당신을 꼭두각시처럼 부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일단은 당신에게도 남는 장사라는 게 다행이지만 말이다. 만약에 이들이 제기하는 정신을 쏙 빼놓는 의문들을 견뎌 낼 수 있다면, 비록 제한된 정보나마 이곳의 다른 어떤 존재보다 더 정확하고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위험과 적대 세력

당신의 사이카나 능력을 담고 있던 카드들이 공중에 떠올라 덱으로 돌아가고, 남자는 차분하게 덱을 섞는다. 신상정보, 각종 증서, 기타 파일들을 재빠르게 치워 두고, 물건들은 나중을 위해 한쪽에 몰아 놓는다. 당신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우자 남자가 당신을 올려다본다. 어쩌면 당신을 꿰뚫어보는 것만 같다.

 

"이제," 그가 말한다. "당신을 파괴하려 하는 세력들이 누가 될지 고를 차례야. 오해는 하지 마. 이 메트로폴리스에서 친구 같아 보이는 얼굴들은 많지만 진짜 친구들은 몇 명 없어. 힘을 가진 존재들 같은 적들은 항상 당신을 사냥할 거야." 이 말과 함께 그는 누렇게 변색된 종이를 몇 장 꺼낸다. "한편으로는 여기 신상정보에 나와 있는 자들처럼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자들도 있지. 이자들은 단순히 당신의 탈출을 막는 게 아니라 당신의 목숨을 직접 노릴 거야. 그리고 당신이 고르지 않는다고 해서 이들이 없다는 게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 조심성 없이 행동한다면 여기 나온 세력 모두의 목표가 될지도 몰라. 지금 당장은 이자들 대부분으로부터 숨을 수 있지만... 그래도 당장 맞서게 될 몇몇 세력을 골라야 해."

 

 

보편적인 위험


힘을 가진 존재들

이쯤 되면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이들은 검은 재킷을 입고 시체처럼 창백한 얼굴을 한 채 당신을 미행하는 남자들이며, 메트로폴리스의 모든 뒷골목과 하수도에 드리운 그림자이고, 피를 얼어붙고 머리털을 곤두서게 만드는 차가운 외풍이다. 이 메트로폴리스를 만든 게 바로 이 존재들이라고 모두들 믿는다. 언제 그랬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왜 그랬는지는 모두의 의견이 갈리지만. 어쨌건 간에, 그들은 어디에나 있고, 어떤 모습으로도 위장할 수 있지만, 분명한 건 인간 같지 않다는 것이다. 피부는 항상 축축하고 차갑고, 눈꺼풀 없는 눈은 감추거나 렌즈로 가려서 눈동자가 없는 것을 숨긴다. 이들은 신비한 만큼이나 무모하다. 메트로폴리스의 현 상태나 그들의 지배력에 해가 될 모든 것들을 사냥해서 없애려 한다. 이들이 이곳의 지배자들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들에게도 동맹이나 대리 세력이 있고, 적대적 존재를 포함한 다른 초자연적 존재들과 공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메트로폴리스를 파괴하거나 탈출을 조장하는 일체의 행위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으려 한다.

 

시계탑

이곳에서 지형이 바뀌지 않는 유일한 부분이 바로 이 인상적인 고딕 양식 시계탑이다. 마치 시공간에 정확히 고정된 것처럼 주변 지형이 죄다 바뀌어도 그대로 있을 뿐만 아니라, 존재들이 제어하는 장치들 중 진정한 자정, 그 밖에 다른 정확한 시간을 알려 주는 유일한 장치이다. 진정한 자정이 찾아오면 특별한 보호나 지식이 없는 이들은 모두 깊은 잠에 빠진다. 최소 1시간, 최대 4시간 동안 지속되는 이 시간 동안 힘을 가진 존재들이 강림해서 지형을 바꾸고, 기억을 덮어씌우고, 새로운 사람들을 납치해서 새 삶과 역할을 부여한다. 이 때는 최고로 주의해야 한다. 이 시간의 존재들의 힘은 그 누구도 당해낼 수 없다. 진정한 자정이 끝나는 순간에는 시계탑의 종이 정확한 시간을 알려 줄 것이다. 남자는 그 소리를 잘 듣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자주 울리는 종소리는 아니지만 항상 정확한 소리니까.

 

암흑

힘을 가진 존재들은 태양과 밝은 빛을 싫어한다. 이 메트로폴리스를 지은 장소가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여기는 항상 늦가을처럼 선선한 온도에 영원한 밤으로 덮여 있다. 그들은 이 상태를 좋아하고 이곳을 항상 이렇게 유지하려 한다.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햇빛은 그저 빛바랜 기억 속 좋았던 시절의 일부일 뿐이다. 웬만하면 이 삶에 적응하지만, 몇몇 사람들, 특히 사이카나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이 영원한 밤을 두려워한다. 거기다가 매일 밤 경찰이나 다른 인간 하수인들이 그날 자살한 사람들의 시신을 수레에 옮겨 조용히 어디론가 끌고 간다. 존재들은 이런 밤의 지배를 계속 이어나가려 하고, 전기나 기타 광원들을 사용하는 걸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는다. 빛을 내는 뭔가가 있다면 꼭 옆에 지니고 다녀야 한다. 빛이 있으면 희망도 있는 법이니까.

 

하수인 조직

힘을 가진 존재들이 직접 손을 더럽힐 필요가 있을까? 여기 메트로폴리스에는 그들을 위해 일할 인간들이 충분히 많다. 대부분 자각 없는 병졸들이다. 그냥 보통 삶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이지만 부지불식간에 존재들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조직의 리더들은 진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이 양들은 자기들이 가장 나중에 잡아먹힐 수만 있다면 기꺼이 사자들 편에 서서 사냥에 동참한다. 경찰, 정부 당국, 신문사와 TV 방송국, 모두 다 힘을 가진 존재들의 철권 통치를 벨벳 장갑 속에 감춰 주고 있다. 사실, 사람들이 행복해야 이곳에서의 인생을 즐길 수 있으니만큼 이자들도 그 끔찍한 설계 속에서도 최대한 편의를 봐 주려고는 한다. 이 인간 하수인들의 진면목은 단순히 잡아들이고 때려부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남들을 회유하고 현혹시키는 데에 있다.

 

 

적대 세력들

메트로폴리스에 도착하면서 당신은 힘을 가진 존재들 말고도 다른 이들의 주목을 끌게 되었다. 이들 모두는 메트로폴리스에 있으며, 당신의 행동에 따라 당신을 적대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은 특별히 당신을 노리게 될 세력들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이 적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슨 짓이든지 할 것이며, 누구도 당신에게 친절하지 않을 것이다.

 

최소 3개의 세력을 골라야 하며, 2개까지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최소한도 이상으로 고르는 적대 세력마다 각각, 동료, 동맹 세력, 능력, 신비한 아이템 중 1가지 또는 일반 아이템 2가지를 보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조정 부서

메트로폴리스에는 인간 하수인들 외에도 존재들에 대해 알고 있는 몇몇 사람, 아니 몇몇 조직이 있다. 이들은 그런 것에 딱히 상관하지 않는 듯 하다. 이곳의 관료제는 서류 잘 맞고, 오탈자 없고, 서명 누락 없고, 당사자들에게 복사본만 잘 돌아간다면 마음을 빼앗는 암흑의 고대 존재들이 자기들 상사라도 그저 아무래도 좋다는 입장이다. 요점은, 이 부서에서 중시하는 유일한 것은 메트로폴리스 주민들이 이들이 세운 터무니없고 배배 꼬인 규칙들을 지키는 것이다. 당신 같은 사고뭉치 쓰레기들을 상대하기 위한 내부 특수팀은 당신이 사회에 끼칠 해악을 예측하고 막아내려 한다. 인간 하수인이나 힘을 가진 존재(어쩌면 그보다 더 나쁜)를 동원하는 것조차 이들에게는 그저 또 다른 서류 작업 같은 일일 뿐이다. 이들은 신비한 이방인들과 같은 능력자들조차 그들의 작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것 같다. 이 부서의 요원들에게 붙잡히면 그 과정 자체가 고통인 끊임없는 취조를 받을 것이다. 또한 그들이 손에 감추고 있는 정보가 뭐가 됐든 간에, 그 정보는 당신에게 깨달음과 광기를 동시에 줄 것이다. 이들을 적대 세력으로 선택하면, 뭔가 오래된 규칙을 어긴 죄목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거나, 단순히 이곳으로 온 지 얼마 안 돼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할 것이다. 이 부서는 힘을 가진 존재들만큼이나 여기저기에 퍼져 있지만, 거대한 관료제 시스템이 최대의 약점이기도 하다. 행동력이 좋지 않고, 사법 질서에 신경을 쓰는 만큼 물불을 안 가리지도 않는다. 영원한 안전은 보장받기 힘들겠지만, 한 번이라도 도망치는 데 성공하면 시간을 많이 벌 수 있다.

 

소방관

이 도시의 화재는 이들의 반대파들을 모두 태워 버렸다. 이 소방관들은 이제 불밖에 모르지만, 가면으로 그 타락을 감추고 있다. 이들은 항상 작업복을 입으며 소방당국은 어떤 명령도 받지 않는다. 이들은 엄격한 군율을 유지하며 강력하고 뜨거운 힘을 연마한다. 아직도 가식적으로나마 원래 임무에 충실하는 척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지나가는 곳을 잿더미만 남기고 모두 불태우는 것이다. 메트로폴리스의 모든 거주민들이 이들을 두려워한다. 이들은 가장 끔찍한 사고 현장에만 나타나는데, 거기서 사고를 수습하려고 노력하는지, 아니면 불에 기름을 붓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어쨌든 가장 충성스러운 인간 하수인들조차 이들과는 거리를 두려 하고, 심지어 힘을 가진 존재들조차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들의 침묵은 귀를 너무나도 먹먹하게 하고, 그들의 파괴력은 그야말로 가공할 수준이다. 2차 피해를 입히는 일은 피해야 한다. 그들이 분명 이끌려올 것이기 때문이다. 언제든 당신이 그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면, 이 소방관들의 무서운 점은 바로 자제력이 없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들의 약점은 - 약점이라 부른다면 말이지만 - 고립주의이다. 다른 적대 세력과는 달리 정보를 얻어낼 수단은 없지만, 한 번 불붙으면 그들의 등 뒤로 잿더미를 남기면서 당신을 사냥할 것이다. 만약 잡히게 된다면, 당신의 능력이 그들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이 메트로폴리스를 집어삼킬 화염의 불씨 말이다.

 

메트로폴리탄 종합병원

새로운 실험은 언제나 필요하다. 힘을 가진 존재들은 애초에 인간이 아닌 만큼 근시안적이다. 물론 현실의 존재들이지만 그들은 너무 건조하다. 냉철한 과학적 분석만이 사이카나의 비밀을 밝힐 수 있다. 형이상학적 패권 같은 개념은 그저 헛소리이고 미신일 뿐이다. 새로운 데이터는 모두 정리되어야 한다. 2명 사망? 200명? 이곳은 치유의 장소이고,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곳의 의사들이 괴물이라고 믿는가? 천만에, 그저 과학적 방법론을 동원해 인간 의식의 잠재력을 끌어내려는 것뿐이다. 그걸 믿을 만큼 정신이 나갔다면 여기 병원 침대에 누워도 좋다. 당신과 같은 케이스의 피해망상 조현병은 다행히도 동의만 한다면 치료할 수 있다. 도덕은 뛰어난 의사와 치료사를 가로막기만 할 뿐이고, 이곳에서는 아무도 환자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지키지 않는다. 당신이 해부된다면 그야말로 고귀한 희생이 아닌가? 마치 과거에 작은 상처가 곪아서 커다란 염증이 되곤 하던 것처럼, 이 병원 연구자들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직접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들은 당신을 잡아들일 방법이 많지 않으니까. 하지만 당신의 동맹과 적을 가리지 않고 많은 세력들이 당신을 팔아넘길 수도 있다는 위협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다. 친구가 다쳤는데 앰뷸런스를 불러서 평판 좋은 이 병원으로 옮기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그리고 이 병원은 진실을 알고 있는 도시 세력과도 중립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흰 넥타이

상류층의 삶은 돈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여기 메트로폴리스라면 더욱 그렇다. 흰 넥타이의 구성원들은 이 도시의 부유한 엘리트들이고 푸른 피의 귀족들이다. 극진한 격식과 최고의 진미, 그리고 가장 매력적인 음모가 아니면 받지 않는다. 이들 귀족 가문은 모두 힘을 가진 존재들에 대해 알고 있고, 많은 이들이 계약을 통해... 인간을 벗어난 존재가 되었다. 이들은 존재들로부터 사이카나 능력을 받아 쾌락과 지배욕을 충족시키는 대신, 그들의 쉽게 변형되는 육신을 대부분이 꺼릴 실험의 재료로 내주었다. 그 결과 이 교만한 귀족들은 비정상적인 속도와 힘, 그리고 사이카나 능력을 갖게 되었다. 이들의 영향력은 힘을 가진 존재들 바로 다음가는 수준이다. 모든 하수인 조직에 마수를 뻗치고 있고, 첩자들도 사방에 뿌려 두고 있다. 그들에게 당신은 하나의 실험체이다. 만약 붙잡힌다면 그들은 선택지를 제시할 것이다. 힘을 가진 존재들에게 넘어가거나, 그들의 하인이 되어 그 뒤틀린 욕망의 기니피그 겸 집행자가 되는 것. 정말 다행히도 이들 대부분은 게으르고 오만하다. 능력을 십분 활용한다면 대단한 위협이 되겠지만, 꼭 나서야 할 이유가 없다면 남의 손을 빌리는 것을 선호한다. 통상적인 하수인 조직도 일부 부릴 수 있지만, 용병들도 많다. 그들 중 일부는 당신과 같이 빛을 품고 있는 자들이었으나, 자유와 희망을 포기하고 이들의 졸개가 되었다. 이 흰 넥타이들의 약점은 그들이 하나의 단합된 조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메트로폴리스의 귀족 가문들은 공동의 적만큼이나, 때로는 그보다 더 심하게 서로서로를 적대한다. 붙잡히게 됐을 때 이것이 당신의 목숨을 구해 줄지도 모른다.

 

동물학 서비스

메트로폴리스에는 인간들이 아주 많지는 않고, 동물들은 그 수가 더 적다. 시궁쥐, 비둘기, 바퀴벌레 - 도시의 부패를 알리는 것들은 인간들과 공존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진짜 야생 동물들은? 위풍당당한 사자나 고상한 말들은? 희귀하다. 동물원 관리자들은 이것을 고치고자 한다. 밤이면 밤마다 비밀스럽게 메트로폴리스에 야생 동물들을 들여오고 있다. 인간은 그저 사이카나에 걸핏하면 놀아나고 편안함에 너무 쉽게 취하는 더러운 영장류이다. 새로운 동물과 새로운 포식자들이 생명의 올바른 질서를 다시 세울 것이다. 이들은 메트로폴리스에서 자연이 보존된 몇 안 되는 곳인 도시 동물원에 있는 그들의 본부에서 시작해서, 이 도시의 재앙과도 같은 인간과 힘을 가진 존재 모두를 쫓아내려 한다. 당신이 가진 스파크는 최고의 포식자를 위한 최상의 만찬이 될 것이다. 만약 붙잡힌다면 그들은 이곳을 철근 콘크리트 정글에서 진짜 정글로 바꿔 줄 존재들에게 당신을 제물로 바칠 것이다. 동물학 서비스 일원들은 대부분 수면 다트와 그물로 작업을 하고, 사이카나 능력자들은 보통 실험실에서 따로 대기한다. 하지만 분노가 극에 달하면 그들이 만들어낸 괴물들을 풀어 버릴 것이다. 이들이 전력을 다하는 상태보다 도시에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는 적들은 몇 없다... 물론 이들이 이런 능력 때문에 적을 많이 만들긴 했지만.

 

어두운 카바레

극장만큼 좋은 곳도 어디 없어! 댄스 홀을 지나면 나오는 멋진 붉은색 연회장의 카바레를 구경해 봐! 이 카바레의 배우들은 똑똑하지만 그 이상으로 미쳐 있다. 이들은 힘을 가진 존재들을 위해 일생일대의 공연을 하려 한다. 이 맹목적이지만 웅장한 공연으로 존재들에게 인류의 위대함과 충성심을 알리려는 것이다. 지금 주연 배우 한 자리만 딱 비어 있는데, 당신이 거기 들어간다. 당신의 힘과 스파크라면 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쇼를 이끄는 주연은 항상 필요하고, 그를 위해 납치나 정신 붕괴가 필요하다면 이들은 기꺼이 손을 더럽힐 것이다. 이 카바레는 마음 속의 욕망을 다른 무엇보다도 잘 이끌어낼 수 있고, 당신을 붙잡게 되면 그들의 환상으로 당신을 현혹해서 제 발로 무대에 서게 만들 것이다. 잡히게 된다면 오랜 기간 동안 배우 신세가 된다는 것은 염두에 둬야 한다. 이 집착이 바로 카바레의 가장 큰 위험성이다. 이들에게 빠지는 것은 너무나 쉽고, 한 번 노출되면 순식간에 이들의 손아귀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또한 이들은 한 번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으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다른 세력들에 비하자면 이 카바레가 동원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은 적어 보이지만, 이들은 그 끈질김과 창의성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

 

첫 번째 사생팬 클럽

영화 필름 속에도 신들이 있다. 주목만 받는다면 실제로 강림할 것 같은 신들이. 헌신적인 이들을 그들의 놀이 속으로 꾀어내고, 끔찍한 힘으로 이들을 대본에 맞는 역할로 바꿔 놓는 존재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영역은 이들을 진심으로 믿는 자들에 한정되어 있다. 이 팬클럽의 광신도들은 그들의 신을 강림시키기 위해서, 영화 스크린 밖으로 걸어나오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이들을 메트로폴리스의 새 신으로 숭배하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지 할 것이다. 지금도 이들은 힘을 가진 존재들을 마주치면 곧바로 공격해 죽이고, 일반 시민들의 무력하고 흐릿한 마음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당신이 그들 눈에 든다면 그들은 당신을 특별 취급하고 당신의 능력을 이용해 신들을 강림시키려 할 것이다. 당신의 잠재력을 생각하면 실제로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 구성원 개개인들은 그렇게 강한 자들은 아니다. 영화 속 우상들에게 가장 쉽게 현혹되는 것은 길을 잃고 상처받고 마음이 약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주는 위협은 절대 가벼운 것이 아니다. 이들은 항상 협동하여 움직이고 모든 계층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식별하는 것도 어렵지만 피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이들 또한 카바레처럼 당신의 생각을 돌려 놓으려 할 것이다. 물론 카바레와는 다르게 이들의 목표가 이루어지면 메트로폴리스는 진정으로 어두운 사회가 될 것이다. 영화 속 신들이 실제로 깨어난다면, 끊임없이 쏟아지는 교리와 함께 새로운 존재들을 섬겨야 할 것이다.

 

그노시스의 새벽

메트로폴리스는 물질적 육체와 고귀한 영혼을 갈라 놓으려는 간악한 악마의 속임수이다. 물질은 아무것도 아니다. 건물, 사람, 힘을 가진 존재도 마찬가지다. 이곳의 모든 것은 우리의 신념과 결의를 시험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들이다. 육신을 벗고 마음을 자유롭게 해서 영혼의 존재로 다시 태어나고자 하는 자들만이 악마가 만든 이 감옥에서 풀려날 수 있다. 설마 이런 신성한 사업을 막으려고 하는 것인가? 이 그노시스주의자들은 자신들이 하는 말을 모두 믿고, 비록 수는 적지만 그들의 신자들은 유능하고 헌신적이며, 고통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이카나 능력은 주변을 둘러싼 거짓과 어둠을 몰아내기 위한 마음의 축복이며, 진정한 빛은 너무도 뜨겁게 타올라 당신을 멀게 한 뒤에야 보아야 할 것들을 보여 줄 것이다. 그노시스주의자들은 모종의 의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세부 사항은 힘을 가진 존재들조차 알지 못한다. 그 결과 또한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확실한 것은 메트로폴리스의 모든 이들을 구원하려는 이들의 생각은 세계멸망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파멸 없이는 환생과 구원도 없다고 그들은 말한다. 우리 모두를 위해서라도, 당신은 절대 그들에게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사냥꾼의 오두막

힘을 가진 존재들이든 정부 관료들이든 부랑자들의 형제단이든 다 개소리다. 이 삶에서 중요한 것이라고는 한 번 제대로 즐겁게 놀아 보는 것뿐이다. 그리고 가장 위험한 사냥감을 사냥하는 것보다 그에 걸맞는 일은 없다. 사냥꾼의 오두막에는 이 메트로폴리스를 통틀어서 가장 악질적인 쓰레기들과 범죄자들이 있고, 모두 피를 보고 싶어하는 공통 목적 아래 모여 있다. 천성부터 싸움꾼인 이자들에게 사냥감으로 찍히면, 이들은 서로를 포함한 메트로폴리스의 다른 모든 세력들을 뿌리치고 당신을 첫 번째로 사냥하려고 할 것이다. 그들은 당신이 발버둥치고 저항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야 승리가 더욱 짜릿하기 때문이다. 다른 적대세력들도 당신을 추적해 잡으려 하지만, 이 사냥꾼들은 기회가 있기만 하면 당신을 노릴 것이고, 한 놈이 쓰러지면 다른 놈이 그 자리를 채울 것이다. 가끔은 다짜고짜 공격할 것이고, 가끔은 친구처럼 다가올 것이다. 이들에게는 지켜야 하는 규칙도 몇 없지만, 사냥 방식에는 아예 제한이 없다. 한 가지는 확실히 해 둬야 한다. 승리자 한 명이 당신의 피를 쏟을 때까지 그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헨더슨 & 선즈 외래 골동품상

희귀하고 이국적인 물건들은 항상 부르는 게 값이다. 누가 사는지는 딱히 관계없고, 물건이 준비되어 있고 서비스가 최상이라는 것만이 중요하다. 헨더슨과 그의 아들들은 이쪽 업계에서는 메트로폴리스의 1인자이다. 힘을 가진 존재뿐만 아니라, 이곳을 탈출하거나 혁명을 일으키려는 자들도 한 번쯤은 그의 가게를 찾는다. 소금에 절인 손가락 하나에 수명 7년. 미각을 대가로 철제 양장본 한 권. 영혼 조각 하나에 49일의 불운. 선택지는 정말 많고 헨더슨은 항상 미소지으며 고객을 응대한다. 하지만 당신, 당신은 진기한 물건이다. 그렇게 달콤한 추억들을 가진 도망자라니... 그의 눈에 띄는 순간 그는 당신을 그만의 수집품 목록에 추가하려고 할 것이다. 헨더슨의 굳건한 의지는 모두가 알아 주는데다, 그는 메트로폴리스 역사를 통틀어 비정상적인 사이카나 저항력을 가진 유일한 사람이다. 그를 향한 능력들은 모두 튕겨나가고, 그의 아들들 역시 희귀한 물건들로 무장하고 있다. 그가 당신을 사로잡는다면 단순히 기억을 덮어씌우거나 죽이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당신의 정체성을 통째로 빼앗아 가서 경매에 내다 팔 것이다.



그냥 단순하고 강력한 19금 CYOA 이런 장르가 아니라 그런지 너무 양이 많아서 내가 기분나빠져서 그런지

원문 텍스트가 배배배배 꼬인 느낌을 좀 받았음

그래서 그냥 대충 넘어가거나 두루뭉실 의역한 부분은 좀 있음


솔직히 은하의 정복자보다는 재미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