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두 줄)

그리핀이 구린 건 아니지만

드래곤 구독은 정말 해볼 만하다



그리핀은 손이 많이가서 네가 원하는 플레이를 뽑을라면

약간의 노력이 필요한데

드래곤은 크게 필요하지 않아 네가 정성을 덜 들여도 잘 뽑혀

심지어는 정성을 들이니까 그 이상도 나오고 그러더라


그리핀이 절대 구린 건 아니야 ㅋㅋ 나름 기능은 다 하지만

드래곤? 이건 즐길수록 물건이 다른 느낌이 든다


처음에 그냥 주어지는 시나리오들 있잖아

판타지

아포칼립스

etc


그런거 그리핀으로 하다가 뭔가 삼삼해갖고

드래곤 구독해서 다른 사람 시나리오를 해보는데


서큐버스 만나는 시나리오

여자 몬스터 만나는 시나리오

이 두 개만 했는데도 재미와 감동과 배덕감 그리고 꼴림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호기심이었는데 씨발

하루죙일 이거만 잡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근데 단순 야시시한 내용에만 강한게 아니야


우선 시작하기 전에 설정에서 랜덤요소나 텍스트 출력 양을 취향에 맞게 설정하고

영어 관사 형용사 동사 문법 어떻게 변형되는지 혹은 알맞게 쓰이는지 검색하면서 플레이해

내가 선택한 단어 선택에 따라 출력되는 인물이나 사건 전개가 내 입맛으로 바뀌더니

개연성 말아먹나 싶은 전개가 될 쯤에 AI가 대충 커버를 쳐줘

대충으로 안 끝난다? AI가 이따금 맛탱이 갈 때가 있다

그 때 긴 문장 박고 인물 시점까지 변경하니

내가 원하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어

씨발 세상에 이게 어떻게 안 꼴릴 수가 있어

오바 떤 것 같겠지만 담백한 사실이고 내 경험이다


근데 이건 너무 깊게 들어간 것 같고..

과몰입해서 즐길 때 얘기지


걍 대충 쳐도 대충 인식하더라

심지어 스펠링을 틀려먹어도 내가 뭐라 씨부리는지

존나 잘 알아들어

우스꽝스런 이야기가 나오면 좋겠다 싶어서

Fuck you Fuck you Fuck you 하고 다녔는데

사람들이 다 내가 뒤지길 바라는 걸 빼면

유쾌하더라

이건 그리핀에서도 느낄 수가 있드라


멜론 한달 결제? 씨발 걍 관둬

요금제 옮기고 유튜브로 들으면 되지

이제 드래곤 구독 해놓고 무한으로 즐길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