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지나가는 마을에는 남아나는 것이 없었고, 광신도들은 사교邪敎의 사제들이 주술로 살려내고 남은 시체들을 게걸스럽고, 우악스럽게 씹어먹었습니다. 개중에는 아직 숨이나 정신이 붙어있던 시체들도 있었습니다. 놈들은 집을 불사르고, 밭을 헤집어버리고, 기괴하게 변질된 자들은 역겨운 농포를 흩뿌리고 있습니다. 놈들은 잠들지도, 쉬지도 않습니다. 죽음을 전파하고 시취를 퍼뜨리기 위한 악마의 군단입니다.


대바라트국 뉴델리 검문소장의 전언 -

놈들이 검은벽 너머로 나와서, 이제는 우리 위대한 바라트인들의 생활권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국경의 부대로는 이들의 무시무시한 군세를 막기 역부족이였기에 일시적으로 후퇴하였습니다. 놈들은 말 그대로 국경의 마을을 멸망시키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죽은 이들은 전부 적의 사제들이 살려내 놈들의 명령을 들으며 고통스러운 신음과 함께 무너져가는 살갗과 내장을 붙잡고 우리를 향해 날끝을 들이대고 있습니다.


@imago0602


티베트 제3 남부 검문소장의 전언 - 

일전에 달라이 라마께서 방송하셨던 내용이 국경 전반의 병사들에게 의구심과 공포를 일으킨 것 같은데, 놈들은 검은 벽 안에 들어가보지 못한 병사들을 무참히 학살하고 찢어발기며 우리 국경을 유린하고,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전선을 넓히고 있습니다. 최전방 전선이 일순간에 붕괴되었고, 주민들은 혼란과 공포에 빠져 집단으로 도망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혼선 등으로 인해 놈들의 포로....가 되었다는 소식 또한 빈번하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가장 끔찍한 내용은 놈들이 마을 전체 주민들을 창 끝에 줄줄이 꿰어놓고 그 아래로 흐르는 피를 받아마시며 진격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오오, 부처시여.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이까.


@Bokoboko



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