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굶주림은 해결했으나 평소 육식을 즐기는 전사들에게 눈꽃 감자만으로 이루어진 식단은 고문이나 다름없었다. 점점 불만이 쌓여가는 이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원로 회의에서 사냥 축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사냥 축제는 바크릴 전사국의 전통으로 일반적인 사냥과 비슷하지만 맨손으로 짐승들을 사냥해야 한다는 특별한 규칙이 있었다. 완력만으로 대형 짐승을 제압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었고, 많은 전사들이 축제에 참여했다. 마침 이 땅에는 뿔달린 거대한 짐승이 살고 있기도 했고, 전사들의 스트레스를 풀 기회이기도 했으니 많은 전사들은 이 소식에 환호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번 축제에는 특별한 규칙이 추가 되었다. 짐승들을 죽여서는 안된다는 내용이었다. 원로원이 드루이드를 통해 잡아온 짐승들을 가축화할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짐승을 반드시 생포해서 와야한다는 까다로운 규칙이 추가되었음에도 전사들의 열기는 쉽게 식지 않았고 그들은 사냥 축제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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