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코룸이 사라졌다. 그 어떤 연락도 없이 말그대로 사라져버렸다. 훈의 지배자였던 카간과 고위관직에 있던 케시크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순간, 훈의 분열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유라시아 전체에 걸쳐 퍼져있던 카간의 군대는 각자의 세력을 유지하고 자신이 훈의 새로운 카간으로 등극하기 위해 암투를 벌이기 시작하였으며, 훈은 순식간에 전쟁 역량을 상실하기 시작했다.


 야망 넘치는 케시크들의 독자 세력, 민족의 독립을 위한 세력, 현재 자기가 가진 것들을 유지하려는 훈의 귀족 세력 등등 수 많은 이들이 각자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각자 움직이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