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국경지대의 적군들에게서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이 관측되었다.

적들은 지휘관을 잃은 병사들처럼 지리멸렬하고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했으며, 점진적으로 후퇴하거나 와해되는 일들까지 있었다.

마치 어느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난 것처럼, 그들은 백일몽 사이에서 고통스러워 하듯 힘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이는 우리에게 매우 희망찬 소식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재빠른 기동력과 소규모 망구다이 전술로 우리의 골을 괴롭히던 말대가리 놈들에게 이제 인민의 두려움을 알려줄 차례이다.

기병들은 후퇴하는 적들의 뒤를 쳐 적들의 사기를 으스러뜨리고, 화력이 강한 선회포병들을 대거 투입하여 하늘의 불로 하여금 땅의 자식들을 불태워 버리리라.


우리가 행할 심판의 망치는 서북부 파키스탄 전선만이 아니라, 감히 힌두스탄 평야의 자원을 노리려는 동부 벵골 전선의 훈 병사들에게까지 내려쳐질 것이다.

정글의 혹독한 날씨와 벌레, 풍토병을 헤치고 나아온 이들에게 주어질 것은 황금빛 곡창과 피가 흐르는 적장의 목이 아닌, 검은 잿가루와 목 위로 떨어질 강철 칼날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병사들은 경거망동하지 말라!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의 목을 물어뜯는 법이니, 그들은 진격하는 와중에도 사위를 살피며, 적들의 기습에 항상 대비하고, 수많은 병력이 유기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이며 적들의 변화무쌍한 움직임에 대비하라.


동부의 진격은 티베트의 버마 영토까지 이르러야 할 것이고, 주변 지역을 정찰하면서 새로운 정착지를 건설하라.

반대로 서부의 진격은 두터운 아프가니스탄의 산맥을 중심부로 남부의 페르시아만과 북부의 타지크 평야까지 이르는 광범위한 영역을 석권하라.

자연적 지형을 방패막 삼아 만약 적들이 제정신을 차리고 반격할 지라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방어선을 지어라.

이 모든 땀과 눈물 흘리는 것이 추후 너희들의 떨어지는 핏방울을 방비할 수 있으리라.





하늘의 신들이 승리의 나팔을 불었으니, 우리는 돌아갈 길이 없도다. 우리는 신의 부름을 받았으니 적들에게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Promotion

@게오르기_주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