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에이지

- Glacies Aetas

지구와 마찬가지로 테라 또한 우주를 떠도는 물질들이 모이고, 대지를 구성하며, 생명을 탄생시키기까지 수십억년의 세월을 보내왔기에 이들 또한 빙하기와 간빙기를 수 없이 거쳐왔다.

길게는 수만년에서부터, 짧게는 수천년의 간빙기 후에 테라에는 빙하기가 찾아왔었고, 수 많은 것들을 얼려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몇백년간 잠잠했던 테라가 다시금 서서히 차가워지기 시작하였다. 허나 외부에서 온 수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마력, 에너지 탓에 테라 전체의 절대적인 에너지 양이 증가하였고, 안그래도 오리지늄과의 반응 탓에 자연재해의 위력이 강했던 테라의 빙하기를 더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내었다.

라고 과학자들은 추정했다. 마법사나 오컬트에 심취한 이들은 무엇인가 다른 원인이 있어 그 원인을 제거한다면 이 빙하기를 끝낼 수 있으리라 말했으나, 그것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겠는가?

그들의 말은 넘어가고, 일단 지금에 집중하자.


테라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빙하기가 시작될 것이다.

바다가 얼어붙고, 쉴새 없이 폭설이 내리며, 한여름에도 서리가 쌓이고, 주먹만한 우박이 땅에 내리 꽃히며, 땅이 갈라지는 죽음의 가뭄, 도심을 집어삼킬 홍수가 연속되는 시대.

살아남기 위해서 남의 것을 빼앗고, 타인을 착취하며, 집안에 숨어드는 것이 당연한 시대.


이 얼음 속에 갇힌 세상에서 부디 살아남을 수 있기를.


<빙하시대>

세계 기온이 지속해서 하락합니다.

바다와 호수가 얼어붙게 됩니다.


@여자에요_여자죠

@게오르기_주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