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솜씨가 엉망이라 좀 안 읽힐수도 있어 ㅈㅅ... 걍 읽고 각자의 생각을 좀 적어줬으면 좋겠어ㄱㅅㄱㅅ

중학교 3학년때 같은 반 아이인데 정말 한눈에 반했거든 첫사랑이었어
근데 내가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때이기도 했고

 외모적 자신감도 없었어 남몰래 짝사랑만 해왔지 그러다가 결국 졸업식까지 오고 졸업식날 좋아한다는 말 한번 못하고 졸업을 해버렸어

그렇게 고등학생이 끝나고 대학교에 들어가고
군대까지 갔지 그런데도 잊지를 못하겠더라
잘 보이겠다고 여러 노력을 해봐서 그런가ㅋㅋ....

그 아이 이름만 생각해도 두근거렸거든 그래도 그냥 살다보면 잊겠지 하면서 전역을 하고 복학을 했다?

근데 어느날 그 아이가 꿈에 나왔어 실루엣이 보이는데 얼굴만 얼굴만 보이지않는거야
그래서 그 꿈에서 깨자마자 결심했어 한번 만나보자고 이렇게 살아가다가는 정말 죽을때까지 후회 할 것 같은거야

문제가 완전 친했던 사이도 아니라 연락처가 없었어 그래서 일단 동기들한테 연락을 다 했는데 다 없다는 답을 받았어

그렇게 절망하다가 그 아이가 교회에 다니는걸 기억해냈어 기독교인이었거든 그래서 얼굴이라도 볼라고 학생때 교회도 갔었지ㅋㅋ..

그 교회에 가서 계신 분들한테 그 아이 이름을 말했더니 아직 있다는거야 순간 머리가 텅 비었어 너무 쉽게 연락이 닿았거든

그렇게 내 연락처를 전해드리고 연락을 달라하고 집으로 돌아왔어 딱 자정에 톡이 오더라

몇년만에 그것도 그렇게 친했던 사람도 아닌 자가 만나자고 할때 무슨 이유가 타당할까 고민을 했지

그래서 일단 그 아이한테는 중학교때의 감사인사를 표하고 싶다고 했지
그 아이 덕분에 여러모로 내가 바뀔 수 있던건 사실이니까

그렇게 약속을 잡았어 나는 과연 그때의 너를 좋아하는걸까 아니면 그저 너를 좋아하는걸까
이 진실이 난 너무 궁금했어

약속시간이 되고 서로가 서로를 인지했지
근데 참 신기한게 진짜 중3때로, 첫사랑에 빠진 그때로 돌아가더라

주변이 잘 안 보이고 그 아이만 보이고
심장은 빨리 뛰지 머리는 하얘지지
만나자마자 느꼈어

아 난 아직도 너를 좋아하는구나

그 뒤로 근황 이야기나 뭐 대학 이야기 이런걸 나눴어 말투나 행동 하나하나 그때랑 똑같더라
하나도 안 변했더라고

그러다가 왼손 약지에 반지를 봐버리고 말았어
솔직히 간절히 빌었거든 그 아이의 옆자리가 부디 비어있기를 나에게도 기회가 있기를

그걸 보고 일부러 떠봤어 남자친구가 다른 남자 만나는거 허락한거냐고 또 그러면서 이야기를 더 말하게 했지

어중간한 사람이면 뺏을려고 했다? 근데 첫사랑이래 그것도 자기가 좋아서 직진대쉬까지 했대
ㅋㅋㅋ
말해주는 거에서 느껴지더라
아 정말 좋아하는구나

방금까지의 내가 한심해졌지
내가 무슨 권한이 있다고 이 아이의 행복을 뺏을려고 했을까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또 이러다가 내 첫사랑을 물어보더라고
난 당황해서 한 5초? 정도 말을 못 했어
여기서 너라고 말하면 걔가 얼마나 당혹스럽겠어

그래서 내 첫사랑은 실패했다고 이뤄질 수 없다고 얼버무렸지 마음이 너무 아팠다
눈 앞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감정을 말하지도 못하는게

1시간정도 이야기 했나? 시간상 대화를 마치며 카페를 나왔어 계단 내려가면서 걔가 말하더라
너가 조금 일찍 연락을 줬으면 다른 결말이 기다리고 있지 않았을까 라고

그니까 대1때지 근데 난 그때도 좀 두려웠거든
이제서야 내 자아가 완성된 것 같아서 두려워도 연락한거라


카페를 나오고 여기서 각자 갈 길 갔으면 포기가 빨랐을 것 같거든?
근데 이 아이가 되게 착해 종교적 이유인지 그냥 사람이 순한건지

나 지하철 타는 곳까지 에스코트 해준다고 따라와준거야
난 또 이거에 감정을 못 버렸고

자주 연락하자고 하면서 헤어졌어
지금 2주정도 되어 가는데 너무 보고싶다
연락은 안 하고 있어 내가 갑자기 급발진 할거 같아서 톡방도 걸어잠궈둠

얘도 4학년이라 7월까지 바쁘다고 하기도 해서 안하는것도 있고

얘 생각 안 하려고 학업에 최대한 심혈을 쏟고 있는데도 계속 생각나 미칠거같아 그러면서 왜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인걸까 이러면서 계속 생각은 돌고ㅋㅋㅋ

몸은 축하해줘야지 이러는데 머리에선 그게 도저히 싫다는거야
이렇게 보니까 진짜 한심하네

역시 내가 포기하는게 모두에게 가장 해피엔딩일려나? 근데 난 그 아이의 행복을 빌어주지 못 하겠어

그 아이에 대한 감정을 포기 못 하겠어
하진짜 차라리 평생 감정을 안고 살았으면 이러지는 않았을텐데

그냥 너무 힘들다 7년을 앓았는데 앞으로 또 얼마나 마음이 쓰라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