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었음

진짜 울었음

속에서 올라오는 감동을 막을 수가 없었음

광선 쏠 때 눈물이 또륵또륵 흘렀음


1화에서 바잔가랑 싸울때,야수같은 기합과 창던지는거 봤을때는 새로운 시도지만 울맨은 아니라는 느낌이었음

인류의 수준을 아득히 넘어선 고도의 기술과 숭고한 의지가 울트라맨이다 라고 생각해서

야성스럽고 광선도 안쏘는 울맨에 약간 실망스러웠었음

그러면서 토요일마다 히히 울맨이다 하면서 봄...

그런거 있잖음 첫사랑과 입덕의 시작은 이쁘다 잘생겼다 이런게 아니라 "이 녀석 희한하네"부터 시작한다고

개그도 재밌고 떡밥도 솔솔솔 잘 뿌리니까 그 맛에 계속 봤음


이번 블레이자가 가이아 리메이크라는 루머도 있었고

묘하게 초대작(울맨+울트라Q) 오마쥬도 있었고

근본적 울맨의 원점회귀라는 느낌?

네론가처럼 더듬이 쓰는 바잔가,게스라 닮은 게도스,제로니몬 닮은 모구전에 아예 가바돈,매미인간,가라몬은 직접 등장했음

V99는 인류를 위협하는 미지의 의지라는 점에서 가이아의 근원 파멸초래체를 잘 각색했다는 느낌

그 ㅈ나 많은 총집편에 나왔던 파그가 가이아의 pal하고 닮은거 보면 

트리거나 데커처럼 2020년도 각색판으로 가는게 아니라 원초적인 울맨적 요소+가이아를 한게 아닌가 싶음

가이아는 아니었지만 이런 리메이크 아닌 리메이크도 나쁘지 않았다고 봄

니지카가치가 스톤 제공하는 개쎈 괴수였던것도 환경,나아가 지구의 의지를 대변하는 존재인거고

이리 엮으면 지구의 생명력인 가이아를 이렇게도 담아낸건가 싶음



뭔가 마지막화에 드디어 광선 쏴서 그런가

이번작은 처음부터 울맨으로 시작하는 이전작들과 달리

"울맨에 도달해가는 이야기"였다고 봄

창 던지고 낚시하고 검 쓰고 활 쏘고...

늘 인류보다 상위의 기술을 가졌던 울맨에서

처음으로 오히려 울맨이 인간의 기술을 학습하다가

드디어 그 정점인 스페시움 광선으로 울맨에 도달했다,뭐 그런거

원시인이라서 불사조 나온건가.불의 발견.

스페시움이 금속인거 생각해보면 금속의 발견>>철의 발견>>문명의 시작이라는 억지 해석도 함 해보고...

드디어 문명까지 진화한 블레이자...

어찌보면 스페시움이 마지막화에 최종 기술로 나와준 덕에 스페시움의 필살기라는 위상이 올라갈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음

갓구치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v99가 침략자가 아니라 신천지를 찾던 종족인거는 놀랐었음.

신천지라는 단어에 조금 집중은 깨지더라...사이비 종교 가입하러 온 외계 종족...낙원이라는 단어로 대처하겠음.

근원파멸초래체든 뭐든 기존 울맨들 적처럼 지구 부수려는 적대 세력인줄 알았었음

세탁기 해킹했던 그 외계인이나 매미인간들도 나와서 얘내도 적대 세력이겠거니 싶었는데

우호적 평화지향 종족이 최종보스인건 이번이 첨인듯

v99가 99년도의 visiter 즉 방문자여서 그냥 외래의 방문자겠거니 싶었는데

침략자면 invader일텐데 진짜로 낙원을 찾는 visiter 즉 손님이었다는 거에 놀랐었음.괜히 딴 단어도 아니고 visiter를 쓴 데는 이유가 있었구나...


어스가론이 v99 기술력으로 만들어졌다는 거 알고

약간 소름끼친다고 해야하나 이것도 놀란게

바라론이랑 어스가론이 체형이 꽤 닮았더라.폭탄 쓰는것도 닮았다 싶고.

솔직히 바라론은 억지고 그나마 바잔가 닮았다 싶긴 한데

바라론도 그렇고 바잔가도 그렇고 v99의 기술력으로 만든 생물 병기이지 않을까

퍼스트 세컨드 서드 웨이브를 추측하던 근거가 그저 우주에서 온것만은 아닌거 같았고(예로 가라몬은 웨이브 취급이 아니었던걸로 기억함) 그럼 뭔가 기준이 있을텐데

해부학적으로 만들어진 인공 괴수라는걸 정부는 알고있었던게 아닌가 싶음.


기존 울맨의 요소들이

투쟁하는 인간,방위대,지키고 싶은 것,각 분야의 능력있는 인재(특히 과학 담당 야스노부가 개그가 잦았는데 초대 울맨 이데 대원 오마쥬인듯),인간의 힘으로 지키는 지구

여기다가 세대를 거듭해 폼 체인지,전투 장비,광선기 같은것들도 나와주고

최종적으로 상징적인 스페시움 광선까지 나와주니

그저 울맨 시리즈의 한 작품을 넘어 울맨의 요소들을 잘 어우러지게 섞으면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 새로운 요소,향후 울맨 시리즈가 이런저런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잘 제시해줬다고 봄.


감독의 전작인 울맨 제트도 초대 울맨의 오마쥬("송구하지만 너는 죽었다"),선대에 대한 존중(합체 시스템,에이스 등장,케무르인 등장),새로운 가능성(루키 울맨의 성장,시리즈의 새로운 면 개척)을 제시했던데다

제트처럼 마지막화 뽕을 이번에도 잘 보여준듯

가히 츠부라야 에이지 이래로 울맨 최고의 감독이 21세기 버젼으로 나타나준게 아닌가 싶음.


다음 울맨 너무 기대된다

그래도 다음 울맨은 원시인은 아니면 좋겠음

문명인 좀

m78 출신이면 더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