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글이라 했는데 보러오다니 

역시 똥겜을 좋아하는 이유가있구나


그런 의미로 하나

환탑의 스토리가 재미없는 이유나 적어봤으니 보고가셈



기대란?

내 생각, 바람, 소망이 반영되었으면 좋겠다를 담은 hope로

"아 이게 이랬으면 좋겠다"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얘들이 이렇게 만나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등과 같은 것들임


기대는 할 수 있음 아니 해야만해 왜냐면

사람은 더 좋은 만족을 쫓고 더 좋은 유희를 쫓기 때문임


뭔가 좀 어려운 말로 들리겠지만 나는 되도록 정확하게 표현하는걸 좋아하니 양해바람 비유를 들어보겠음



예를 들면 이런거임

소설을 읽었는데 용사와 마왕이 결혼할것을 암시하는 내용이 나왔어

이전부터 마왕이 용사에게 마음이 있는듯한 떡밥은 계속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독자들은 이들이 이어질거라 예측했음

"예상했다 내가 뭐랬음 ㅋㅋㅋ"

"그래서 다음화에 아기낳음?"


근데!

"아 나는 공주님과 결혼할 줄 알았는데"

"아 그래도 아직 한거도 아니잖아 근들갑떨지 마셈ㅇㅇ"

이런 반응들이 보이기 시작함



기대란 하니까 배신을 당하는 어쩌구... 이게 아니라


그래서 저런 기대를 왜 함?


기대는 '그것이 이랬으면 좋겠다' 생각했기 때문임 매우 쉽다 그것은. 여기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앞의 예시처럼

기대란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변화만 가지고 있는것은 아님


무슨말이냐

만족에서 기대로 하여금 더 좋은 만족을 바라는게 아니라

불만족에서 기대로 하여금 만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임




이게 핵심임


누군가는 만족에서 더 좋은 만족을 찾고

누군가는 불만에서 만족을 찾음

만족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기대임


작중에서 캐릭들은 제각기 존재 이유가 있으며 그에 맞는 역할을 수행함 이건 아주 당연한거임

사람은 누구나 해야하는 일이 있는거니까


스토리에서 다뤄지는 캐릭들도 마찬가지임

그러니까 하나의 결말에 만족하는 사람도 나오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나오는거지


기대를 하면서 말이야


본론을 이야기 하기전에 좀 길게 빌드업 해봤음

사실 나는 세 줄 요약 같은걸 매우 싫어함

마치 스포닝풀 하나 짓고 다음 컷에 울트라 뽑는거랑 같달까

서사란 그런거지 빌드업이 중요한거야 나는 서사를 좋아함

그러니 이것은 이해를 위해 필요한 것이였으니 아시카라즈



자 그럼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환탑이 스토리가 재미없는 이유를 다뤄야겠지?



사실 앞에서 다했음


그 이유는 시점의 범위에서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인데 그게 스토리에 등장하는 인물이 제한되고 메인 스토리에서 비중이 없거나 짧은 이유가 되기 때문임


상상을 자극하려면 사실보다도 약간의 판타지가 가미되어야함. 기대가 필요하고 또 기대가 있으려면

어떤 결말으로든 이뤄질 가능성이 서사로 보여져야하는데

그게 없기 때문임 그런거임


근데 아이러니하게 이게 무조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음

뭔 개고기탕후루에 마라소스찍어먹는소리냐고?


왜냐면 무턱대고 떡밥이나 주구장창 뿌리고 회수도 못하고

기대만 자극하고 마치 웅장한 용머리로 시작해서 뱀의 꼬리처럼 끝나는 그런 경우도 많거든 이거 상당히 악질 전개중 하나야

......그 떡밥이 회수되기 전까지는 말이지

"언젠가는 풀리겠지"

독자에게 이런 기대감과 믿음을 심어놓거든

뭐 이 떡밥의 행방이 궁금하면 계속 믿고 가겠지만...



아무튼 이뤄질 가능성이 없으니까 큰 기대를 안해도 되고

딱 깔끔하게 필요해 보이는 부분만 내용을 풀어나가니까

전개는 느리게 보여도 설정에 구멍은 찾기 힘듬

설정상 허점이 보이기 힘든거지


왜냐? 아예 보여주지를 않았거든

기대? 생각조차 못하게 했거든

떡밥? 풀 생각이 없었거든


눈에 보이는 게 진실인 건 아는데 이걸 풀어 나가는 게 지독하게 느리거든 그러니까 감질 날 수밖에 없는 거야

여기에 그 역량도 노하우도 모자랐다? 끝장나는거지 ㅋㅋㅋ

더 말해 뭐해


설정만 해당하는거 아님? -> 아니 인물도 해당됨

인물 서사를 빼고 싶으면 그 인물이 사건, 그리고 비중이 높은 인물과의 접점을 줄여나가면 됨

그리고 그걸 환탑은 해냅니다 얘들은 게임이 소설인줄아나보네에 캬~ 나중엔 아주 장편 소설이나 영화도 내겠어



아무튼 이 결과로 캐빨 덕질의 가능성이 마치 쇄국정책마냥 원천적으로 봉쇄됨 


그래서 환탑의 스토리는 기대를 하는 부분이 풀어질 가능성이 거이없음 당연히 이러면 기대를 통한 재미를 느끼기도 어렵겠지



근데 캐릭팔이 게임에 이게 맞음? 그건 아니지 

대충 그게 돈이 되나요 콘


그래서 따로 분리 시킨거임 캐릭터 스토리로 말이지

이건 원신, 환탑 등을 비롯한 앞으로 나올 후발주자 게임들에도 그대로 쓰일거임 왜 그런지 그리고 이 방법이 왜 선호받는지 궁금하다면 귀찮으니까 패스함 언젠가 생각나면 적을지도?



이게 같은 오픈 월드 장르의 서사, 원신과 환탑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자 스토리가 재미없는 이유임

뭐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왜냐면 너무 당연하잖아



안 보이는 걸 어떻게 알아? 당신은 신인가요???

눈에 안 보이는 건 그것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짧?은사족하나: 

게임의 스토리는 소설과 다름

소설은 독자가 무조건 읽으면 글이 묘사하는 장면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지만

게임은 정해진 분량에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이야기를 풀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납득이 되게 이해를 시켜야하기 때문에 원작과 비교하면 생략이나 각색되는 경우가 잦음

맞추는거도 한계가 있으니까


뭐 게임에서 표현은 고려하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이야기가 있다는 경우에서지만 그렇게된거임


설마 이 똥글을 다 읽는 사람이 있겠어 볼드도 일부러 뺐는데

펜리르의 인격 배설이라 생각해주셈

야식이나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