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하다가 아야카 앞머리 보고 현타와서 찍먹해봄


환탑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

나는 자캐딸 성향이 좀 있는 편이라 뭔가 정해진 캐릭터 뽑기 말고 내 입맛대로 꾸밀 수 있는걸 좋아함. 근데 마침 환탑이 그런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어서 함 찍먹해보게 됐다

한섭인지 글섭인지는 못 들어간다고 들은 것 같아서 중섭으로 시작

플레이 도중 찍은건 위아래 스샷밖에 없어서 일단 느낀 점이랑 단점 써볼게

원신 유저가 환탑을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참고글 정도로 보면 될듯



1. 가장 기대했던 커스터마이징은 생각보다 괜춘
>> 아직 CBT 단계니 유저 커스텀 종류도 아주 다양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종류가 꽤 돼서 특색있는 자기만의 커스텀을 할 수 있었음.

다만 초기 옷 종류가 부족하고(옷도 내의 외투 하의 이런 식으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은근 캐릭터 깎기가 까다롭다는 점(체형이나 얼굴 깎을때 특히) 이 아쉬웠음.

하지만 이건 앞으로 얼마든지 추가될 수 있는 사항이고, 또 저렴한 값에 수정을 할 수 있어서 크게 거슬리는 사항은 아님.



2. 생각보다 괜찮은 그래픽과 최적화
>>2.0 업뎃 이후로 텍스쳐 업데이튼지 뭔지 되서 글픽이 올라갔다는 얘길 들은거 같은데.. 나는 삼성폰이라서 고사양으로는 못 돌려서 그래픽을 크게 체감하지는 못했음. 하지만 나름대로 깔끔한 근거리 텍스쳐 처리, 색감 같은건 봐줄만하다고 봄.

원신이랑 비교하자면 그래픽은 약간 저열하지만 환탑 특유의 세계관 때문에 이 차이가 잘 느껴지진 않았음. 원신은 정통 판타지...? 쯤이고 환탑은 SF니까 ㅇㅇ

최적화는 일단 내가 갤 S9+ 쓰는데 저옵 30프레임에선 문제 없이 구동됨. 그냥저냥 원신 돌아가면 환탑도 문제 없이 돌릴 수 있는듯. 다만 고속 충전하면서 해도 배터리가 줄어드는 기적은 처음봄



3. 혁신적인 탐사 편의성
>>일단 이동수단은 아직까지 제트팩이랑 오도방구만 얻었는데.. 환탑에 종려 카즈하 벤티는 없지만 제트팩으로 슈퍼점프가 가능하고, 2단점프가 된다는 점은 좆같은 역경사절벽에서 매우 큰 도움이 되었음

특히 극초반 워프포인트 열러 다닐때(물론 그 이후로도) 자가용은 광활한 맵을 매우 편하고 빠르게 오갈 수 있게 해 준다. 원신에선 워프포인트 열려면 역경사 절벽 오르고 산 타고 온갖 생지랄을 다 해야 하는데 환탑은 이런 요소에 편의성이 갖춰져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음

근데 폰탑이라서 그런건지 안그래도 구린 폰신 조작감보다 더 구림. 아직 안 익숙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터치도 잘 안 먹고. 스샷 찍으려고 미세한 컨트롤 해야 하는데 걷기도 없어, 피해 없이 낙하-착지하는 방법도 원신에 비해 상당히 복잡함. 앵간한건 다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환탑에서는 회피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잘 피하고 잘 때리는게 중요한데 이런 점에 있어서 조작감 만큼은 5점 만점에 1점 주겠음



4. 뭔가 많음
>>말 그대로. 아직 CBT 단계인 게임이라고 들었는데 그런데도 뭐 이벤트도 하고 컨텐츠가 수두룩 빽빽함. 아직 다 해보지는 못했는데, 솔직히 개인 평을 남기자면 뭔가 많긴 많지만 컨텐츠 각각의 볼륨은 좀 부족한 것 같음

근데 처음 유입된 유저 입장에서는 맛볼거 많은게 좋긴 하다. 일단은 노란색 메인퀘 위주로 미는 중이라서 제대로 평가하진 못하겠고, 무엇보다 죄다 중국어라서 뭐가 뭔지 몰?루겠음


5. 흔하디 흔한 가챠 시스템
>>뭔 가챠 배너가 4개씩이나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가챠 시스템은 특이한 점은 없고 극히 평범한 것 같음. 나만 억까당하고, 천장 있고, 사료 존나 모으고. 좀 특이하다고 느낀건 쓰알 확률이 0.7%인데 스알 확률이 1.0%인가 그랬던거. 일단 지금 쓰알은 없고 뭔 스알 번개창이랑 스알 번개활만으로 미는 중인데 몹이 너무 안죽어



6. 조금 특이한? 전투 시스템
>>제대로 된 보스몹은 아직 안 잡아봤고, 일단 간단하게 느낀 점은 전투 자체는 원신보단 다른 RPG 게임류에 더 가까운듯. 이건 좀더 해보고 평가를 내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 간단히만 남김.

무기를 바꿔가면서 스킬과 콤보를 이어간다는 점은 나름 신선함. 활 컨트롤 빼고 그다지 하기 좃같은 요소는 없지만 몹몰이를 할 수 있는 무기는 없는건가부터 생각이 났음. 그립읍니다 카즈하 성님...



7. 짭신 짭짭숨이라는 이명이 있음에도 나름대로 독자적인 게임성
>>뭐... 어지간한 게임이 다 그렇지만 환탑이 원신과 비슷한 면이 상당히 많은 것 같긴 해도 솔직히 짭신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닌듯. 아직 극초반부라서 환탑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정식오픈 8/11까지 며칠간 더 찍먹해볼 생각임. 솔직히 원신하다 와서 가장 충격을 받았던건 주인공(플레이어)한테 성대가 달려있다는 거였음. 물론 중국어라서 꼴받기는 하지만



요약:
- 짭숨 치고는 상당히 수려한 게임성, 독자적인 특징
- 커스터마이징 만족중. 나중에 더 나오겠지
- 초반부지만 꽤나 많아'보이는' 컨텐츠
- 조작감좀 고쳐 씨발...



마지막으로 궁금한건데 스샷 찍을때 남는 UI는 어떻게 없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