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밤 꿈에서도 사무치게 그리워하던 그 누구의 발자취도 허용치 않은 파아란 핏줄이 빼꼼 도드라진 뽀아얀 살결이 수줍게 접혀 만들어진 일자 정렬한 계곡 위에 그 어느 세계에서 마수를 상대하며 수려히 활약하던 군필 여고생의 싱그러운 땀내 그득 머금은 청초한 수풀 사이사이 알알이 베어있는 시큼텁텁한 보지 지릉내를 신시아의 자뭇 부끄러워하는 모양새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슬며시 얼굴을 파묻으니 나도 모르게 교미하는 짐승의 끊어질듯한 외마디 탄식 소리가 새어나오며 한모금 깊이 들이 마셨는데 그 강렬한 내음에 정신이 들어 깨어보니 다들 일장춘몽이라 하더라


허나 콧속깊이 내려박혀 좀처럼 가시지 않는 이 보지 내음은 분명 허이자 실이고 실이자 허이니 나는 분명 신시아 보지 둔덕에 코를 박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