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퍼펙트월드 코리아를 '직영' 이런 식으로 부르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뉘앙스랑 좀 다름.



#퍼펙트월드 코리아는 타워오브판타지 때문에 생긴 곳이 아니다


https://www.betanews.net/article/602038


 퍼펙트월드 코리아, "우리가 진짜 지사다. 한국 게임 개발사에 투자하겠다" 


 질)퍼펙트월드의 한국 시장 진출의 이유?
-한국 시장은 퍼펙트월드의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 시장에서 퍼블리싱, 게임 서비스뿐만 아니라 한국 게임 개발사에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보면 알겠지만 2014년 한국지사 설립됨. 


"타워오브판타지를 퍼블리셔 안 두고 직영으로 운영하려고 만들었다"는 식의 오해가 많은 듯해서 못박아 둠.


옛날부터 자체 서비스 해옴.


왜 지사를 설립했는진 모르겠음. 


추측하자면. 퍼펙트월드의 간판작이자 지금에 이르게 만든 완미세계라는 게임을 넷마블이 퍼블리싱했었는데. 중국에서는 굉~장히 잘 나간 게임이 한국에서는 유종의 미도 못 거두고 폭-망함. 2013년 섭종. 그리고 2014년 한국 지사 설립. 


'퍼블리싱 못 믿겠다!' 내지는 '저따위로 할 거면 돈 덜들이고 내가 직접 할래' 등의 이유로 지사 설립한 거 아닐까, 라는 100% 뇌피셜. 퍼블리싱의 경우 갑-을 이라기 보다는, 파트너 관계다 보니... 지사는 완벽한 수직구조.



#직영?


본사와 한국지사인데, 그냥 한국에 있는 건 서비스 론칭을 위한 최소한의 영업 및 기술지원팀임.


구글, 메타(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 떠올려보면 됨.


얘네들 다 한국에 지사 있는데, 구글에서 문제 생기면 그거에 대한 대응을 한국 지사가 할 수 있을 거 같음? 권한도 없고, 능력도 없음. 애시당초 구글 코리아는 유튜브를 운영 안 함. 너네가 이용하는 구글은 미국에서 관리하고, 한국은 그냥 영업조직임. 


해외에 지사 두는 건 세금이라든지, 그 나라 규제라든지 이런 거 때문임. 결코 '한국 지사를 설립해서 잘 해보겠다' 이런 의지가 아님. 


좀 큰 회사라면, 지사에서 본사 소속 사람을 두거나 하는 편인데, 퍼펙트월드 코리아처럼 작은 조직은 그럴리가 없고. '직영'이라든지 이런 거에 의미부여를 할 수 없음.


그냥 중국에서 글로벌향으로 서비스 배포하면, 그거 우리나라의 어딘가 데이터센터에 업데이트하는 게 한국 지사 롤임. 사실 게임 데이터가 한국 내에 있는지도 모르겠긴 하다만.



이건 퍼펙트월드 코리아가 나쁜 게 아니라, 거의 모든 해외 기업의 한국 법인(지사)가 다 그럼. 니들 알 법한 기업들 거의 다. 이건 블리자드 코리아도 마찬가지. 라이엇게임즈도 롤 서버 일본 AWS 쓰고 있음. 한국 리전 아님.


지사가 5명이라면 지사장 1명, 기술지원 1명, 운영지원 1명, 영업 1명, 사무직(회계 등 모든 잡다한 일) 1명 정도일 거임. 


지사장은 당연히 일반적인 일 안 하고. 보통 영업이나 대관 업무 같은 것만 함. 기술지원은 그냥 앱 배포되는 거 수동적으로 컨트롤 하는 애고. 잡다한 사무처리 할 사람 1명도 게임이랑 별 상관 없고. 


영업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는데. 영업이 없어도 2명, 영업 있으면 0~2명임.


라운지에 미아 저런 애는 에이전시 같은 거 쓸 수도 있는데. 아마 직접 할 거 같긴 함.



#서비스 해온 게임들


퍼월 코리아 서비스 해온 게임들을 보면 지금의 운영 미숙이 왜 일어나는지 뇌피셜로 엿볼 수 있음.


- 동방불패 모바일

- 제이드 다이너스티

- 슈퍼진화스토리

- 무신

- 유니슨리그


등. 혹시 위 게임 중 해본 사람이 있으면 니가 진정한 이 시대의 흑우.


딱 봐도 유저랑 소통 필요 없고, 유저층도 평균연령 40대 이상일 거 같지 않나?


환탑처럼 서브컬처틱한, 유저랑 소통 많이 해야 하는 종류의 게임을 서비스 해본 적이 없음.


동방불패 모바일인가 뭔가 서비스하던 애들이 이런 게임 운영하려면 당연히 난감하지. 고생 좀 할 거 같음.



#기타


한 다리 건너서 들은 건데. 퍼펙트월드 코리아는 이전부터 꾸준히 지스타에 나갔고. 올해도 나갈 거라고 들었음.


근데 지스타도 그렇고, 운영도 그렇고. 이런 거 하면 꼭 내부 직원들이 하지는 않음. 홍보나 이벤트, 마케팅 등 대신 해주는 대행사(에이전시)라는 게 있음.부스 운영 같은, 단건으로 몇백~몇천 줘서 하는 것도 있고. 시간 정해서 대행업무 계약하는 경우도 있고.


한국에 진출한 소규모 기업들 대부분은 에이전시를 통해 마케팅 활동을 함.


니네가 보는 게임 뉴스 같은 것들. 똑같은 거 준내 우르르 뜨지? 그거 다 게임사가 홍보 에이전시랑 계약해서 홍보 에이전시가 언론사에 싹 뿌리는 거임. 퍼블리셔가 있으면 홍보 에이전시 역할도 함. 카카오게임즈 같은.


근데 들은 바론 퍼펙트월드 코리아는 홍보 에이전시를 안 씀. 그래서 기사 같은 것도, 게임메카 이런 아주 일부분의 게임지에서만 다룸. 이건 지사장 같은 양반이 기자랑 알아서 '기사 좀 써줘~' 하고 보도자료 조금만 뿌렸을 확률이 97%임. 에이전시를 썼는데 기사가 저것밖에 안 나간다? 에이전시 당장 짤림.




요약)


1. 퍼펙트월드 코리아는 타워오브판타지 때문에 생긴 곳이 아니다. 2014년 생겼다.

2. 보통 해외 기업의 한국 지사(법인)은 영업 조직이다. 결정 권한 같은 게 전무하다. 오히려 모든 민감한 멘트는 본사 통해서 나와야 하다 보니, 퍼블리셔만도 못한 경우가 대다수다.

3. 퍼펙트월드 코리아가 서비스해온 지난 게임 봐라. 운영/소통 잘 하게 생겼나?




게임 쪽을 잘 아는 건 아님. 그냥 해외 기업 국내 지사 사정들이 대동소이해서.


직영이라는 거에 너무 환상을 품는 경우가 많아서 내가 아는 바로 뇌피셜로 씀.


반박시 니 말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