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자체가 사람들에게 반발을 사는 BM이기도 하고,

또 인플레 BM으로 먹고사는 게임은 아래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함


1. 캐릭터의 가짓수가 무식하게 넘쳐나는가

2. 특정 캐릭터를 완성=풀돌하는데 드는 과금액이 과하지 않은가/혹은 그걸 시간으로 해결하는 수단을 제공해주는가


이 중에서 첫번째 조건은 지키면서 두번째 조건은 안 지키는 게임들이 많긴 한데,

대신 그런 게임들은 시스템적으로 반드시 풀돌을 요구하지는 않아서 욕심을 버리면 되거나(백야극광, 에버소울 등),

혹은 사실상 혼자 플레이하는 게임이라 남들한테는 신경 끄고 있는대로 즐기면 되는 경우(원신, 헤번레 등)가 많음


근데 환탑은 저 조건들을 둘 다 전부 못 지키면서 굳이 인플레질을 시도하니까 레딧 유저들이나 트윗 일본유저들이 문제로 삼고 있는 거임


캐릭 숫자는 존나게 적고, 그 캐릭들 하나하나 풀돌하는데 드는 돈은 어마어마하게 깨짐

기껏 필요에 의해서 캐릭 하나 풀돌을 해놔도 얼마 후면 인플레에 밀려서 가치가 휴지쪼가리가 됨

(내가 이래서 인플레 게임 싫어하는데, 입문 초기에 한섭은 인플레 없을 거라는 얘기에 속아 넘어감 ㅅㅂ)

차라리 돈이라도 적게 들면 모를까 풀돌 비용은 원신만큼이나 과하게 깨지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BM을 원신에서 배껴온 것만 같다, 체급도 전혀 다른데 말야


가치가 휴지쪼가리가 되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코발트지

나도 코발트 출시하자마자 무리해서 풀돌했는데 전성기 한달도 채 못 가고 금새 퇴물됨

얼마전 코발트 복각할 때 풀돌하던 사람들 웃음벨념글 가는거 보고 기분 참 더럽고 허탈해 뒤지는줄 알았다


린도 1~2년은 국밥인줄 알았더니만 반년도 안 되서 떡락 직전까지 몰림

이건 글섭/한섭 스케쥴이 빨라서 그만큼 유통기한이 짧아진 것도 있지만,

그렇게 서버 스케쥴을 무리하게 땡길거면 차라리 유통기한이 길어질 수 있게 미래지향적인 밸런싱을 했어야지...


결국 글섭이든 한섭이든 2.4가 고비라고 봄

안 그래도 각종 문제가 쌓인 탓에 할놈할 게임이긴 하지만, 이후로도 닥쳐올 인플레 문제마저 해결 못하면 문자 그대로 다 떠나고 말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