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15세기 무렵에 발전하여 16~17세기에 크게 유행한 단검의 일종이다. 검신이 가늘고 길며 끝이 매우 뾰족하여 검이 갑옷의 틈새를 파고들어가 깊은 곳까지 관통할 수 있어서 찌르는 무기로 사용되었다. 기사들이 부무장으로 휴대하여 유명해졌는데, 처음에는 순수하게 공격용 무기로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회복할 가망이 없는 큰 부상을 입은 패잔병이나, 중갑을 입은 병사의 목숨을 끊는 데 주로 쓰였다. 그로 인해 자비(miséricorde: 한국에서는 "미제리코드" 라고 읽는다)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검신의 단면은 대개 삼각형/사각형으로, 뾰족한 끝을 제외하면 검신에는 날이 서있지도 않은 경우가 많다. 굳이 따지면 에스터크와 비슷한 극단적인 찌르기 전용 도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