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넌 누군데?"

눈을 뜨고 일어나보니 내 집이 아닌 어두운 방에서 금발을 가진 소녀가 나를 보고 질문을 하고 있었다.

"어..? 나..? 아니 잠깐 상대방의 신원을 물어볼려면 자신의 신원을 먼저 밝혀야 하는거 아냐?"

나는 갑자기 취조받는 분위기가 되자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홧김에 말을 해버리고 서둘러 입을 막았다.

그러자 소녀는 웃으면서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큰일인가..?

"내 이름은 네메시스야 그래 내 이름도 밝혔으니 이제 대답을 해줄래? 너는 누구야 그리고 왜 여기 있는거야?"

휴 다행인가 아직까지는 적의가 없는 것 같으니까 일단은 협조를 하는게 좋겠지.

"내 이름은 케네스 라고 해 왜 여기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군 눈을 떠보니 여기였단 말야."

나의 말에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흐응~ 하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 저 표정은 분명히..

"그걸 내가 어떻게 믿어? 어느 날 갑자기 네가 이곳에 생겨났다는 걸 어떻게 믿냐고."

그렇지 그런 반응이지 어떻게 말하는게 좋을까 아무래도 사실대로 말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믿냐고?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은 네 의지잖아."

그러자 그녀의 표정이 냉담하게 변했다. 이런 안 좋은데 잠깐 그녀의 손이 왜..

"켁..! 케겍..!"

이런 목이 졸린다.. 숨을..

"으음.. 네가 지금 빈정댈 입장이야? 왜 여기있는지 말하는게 좋지 않.. 뭐야 너.. 너 인간 맞아..?"

그녀가 당황했는지 악력이 약해졌다.. 겨우 숨을.. 후우..

"콜록..그럼 인간이지 뭐야 괴물이라도 될까봐?"

그러자 그녀의 표정이 변했다 저건.. 당황? 왜? 무슨 일이길래 당황하는 거지?

"너.. 어떻게.. 인간인데.. 서프레서가 없을 수 있지? 이곳에서 서프레서 없이 살아있다고? 다른 세계에서 온건가..? 이곳 주민이라면 서프레서가 필수품인걸 알텐데.."

서프레서? 다른 세계? 무슨 말을 하는거야 음.. 내가 눈 떠보니 이곳이라 해서 다른 세계라고 하는건가? 나 납치 당한거 아닌가? 으윽.. 머리 아프네.. 기억이 안나..

"음.. 네메시스?"

내가 다시 말을 걸자 그녀는 다시 진정하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왜 불러?"

"여기가 어디야? 나는 지금 아무런 기억도 안나거든? 으음.. 주제넘지만 밖에 나가도 될까?"

그러자 그녀의 표정이 다시 냉담해졌다.

"안 돼."

"이유가 뭔데?"

"너 이세계 사람이 아니라서 모르는 것 같은데 밖은 엄청 위험해 너같은 일반인이 함부로 나가면 병에 걸릴거야."

병이라고? 전염병 사태라도 일어난건가? 그나저나 일반인? 그럼 특수한 사람도 있나?

"그러니 내가 제안할게 여기에서 나가지마 여가 생활이랑 기본적인건 내가 챙겨줄게 그러니 나가지마."

"음.. 그렇게 위험하다면 나야 나갈 필요는 없으려나 그나저나 네메시스 갑자기 나에게 왜 친절하게 대해주는거야?"

그 말을 들은 그녀는 구두 소리 같은 것을 내면서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왜냐고? 글쎄 다른세계에서 온 연약한 인간인 너에게 흥미가 생겼을지도 몰라 그리고 나도 조금 외로운가 봐 그러니 말 잘들어주렴."

"앞으로 너를 돌봐 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