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베터리 검사 받고 와서 글을 쓴지 또 일주일 지나버렸네요.
거두절미하고 넵, 결과 받았고 진단서 받았고 부인과도 다녀왔습니다아~ 이힣!
정보탭으로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했는데 일단 잡담으로~
저는 경남사는데 부산이 좀 가까워서 정신과는 부산 주례쪽, 부인과는 부산 서면쪽에 각각 정보글에 추천되어있는 곳에 가서 진행했습니다.
관련 정보글(우리채널 공지사항) https://arca.live/b/transgender/101961370
고생많은 주파딱 상시찬양! 기습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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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풀베터리 결과지는 진행한 풀베터리 검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함께 제공됩니다. 충실하게 풀베터리에 임하셨고 상담사님께서 분석을 잘 해주셨다면 결과지 받아서 읽어보면 꽤 재밋으실겁니다! 처음 만남에서 인사, 진행하는 동안의 행동과 표정, 감정의 변화, 말투에 대한 관찰기록을 포함해서 진행한 상담세션의 내용들이 전체적으로 다뤄집니다. 풀베터리 결과지에 실리는 내용은 진짜 개인적인거라 이건 글로 써서 올리기가 애매하네요 ㅋㄷㅋㄷ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성실하게 저 스스로에 대해 있는 그대로 임했고 상담사님이 트랜스젠더 상담경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결과지 보면서 눈물이 초큼 날 정도로 자세하게 잘 써주셨습니다.
정신과 담당선생님께서 최종적으로 추가적인 정신과 진료가 필요한 내용이 있는지, 궁금한 것은 있는지 상담/진료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추가적인 정신과 상담/진료는 필요 없다는 소견이긴 했는데 진행 하다가 언제든 필요하면 찾는 걸로 하고 진료는 마무리!
진단서는 발급전에 내용을 보여주시고 혹시 뭐 수정을 원하는 내용이나 추가되기를 바라는 내용이 있는지 물어봐주셨어요. 저는 제가 간 병원이 이미 많이들 찾으시는 병원이라 그런지 필요한 내용은 알아서 넣어주신 상태로 진단서가 나옵니다.

병이 있다는데 왜 안도감이 드는걸까...?
저는 개인적으로 원하는 진단서를 받아서 한국의 의료시스템의 범위 내에서 트랜지션을 시작한다는 것도 좋았지만 정신과 풀베터리 결과지와 상담사님이 써 주신 최종의견에 담겨있는 내용들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싼돈 들여서 진행하는 풀베터리인데 다들 잘 활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당!
정신과 비용
풀베터리 34만원?(이거 첫 진료비용이랑 같이 계산해버려서...)
진료 및 상담 2회 5만원 내외
진단서 발급 2만원 안쪽
※ 저는 정신과에서는 추가적인 진료/상담이나 약이 없었습니다. 필요하면 늘어날 수 있어요!
부인과
정신과에서 나와서 바~로 전철타고 부인과로 갔습니다. 정신과에서 10분거리라 진짜 쌩!! 하고 갔지요 -_-;;
왜 진단서 받으면 못참고 냅다 달려가는지 알았습니닼ㅋㅋㅋ 아항~ 이런 느낌으로 다들 간거구낰ㅋ
점심시간이 애매하게 껴 있는 시간이라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했는데 제 앞에 딱 한 분 계셨습니다. 접수하는데 가서 간호사선생님한테 호르몬치료때문에 왔다고 말씀드리고 서류꺼내려고 하니까 바~로 그건 원장님 보여드리면 된다고 안꺼내셔도 된다고ㅋㅋ 신분증하고 전화번호만 알려달라고 하십니다.
부인과 원장님 진료? 면담?은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들 기대할 수 있는 것들 등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에... 저는 원장님이랑 여기서도 스몰톡?을 조금 때려서.... 건강이야기랑 외모이야기가 좀 지나갔구요 그러면서 가슴으로 갈 지방이 없어보인다는... ...(ㅋㅋ) 진짜 쭉 트랜지션 진행할꺼면 밥좀 더 잘 챙겨먹어야 될 것 같다는 잔소리?도 조금 들었구요...ㅋㅋ
그리고 저는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일찍 가셔서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건 계속 병원 다니면서 진행 하게되면 적당한 시점에 유방 초음파는 좀 이르더라도 한 번 하자고 이야기를 했슴다!
중요사항, 40세 이상의 MTF는 1년에 최소 1회의 유방초음파를 권한다고 합니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나이 상관없이 MTF는 6개월~1년 1회의 유방초음파를 권한다고 합니다~!
나와서 혈액검사를 위해 채혈 하고 데포 한대 맞고 집에 왔습니다. 혈액검사 결과는 바로는 안 나오고 저는 하루 걸렸는데 금요일에 첫 진료, 토요일 오전에 혈액검사 결과를 보고 안드로쿨 투약계획, 향후 스케쥴을 잡기로 했습니다.
여담)토요일에 혈액검사 결과 보면서 원장님이랑 웃으면서 잠깐 딴 이야기하다가 에스트라디올데포 투약계획을 원장님하고 저하고 둘 다 깜빡함... 월요일에 전화해서 여쭤봐야됨니닼ㅋㅋ
혈액검사결과(두둥!)
일단... 토요일 오전에 호다닥 갔는데 원장선생님이 결과를 보여주시는데 웃으시면서 흔하지는 않다고 하셨어요 - _-...ㅋㅋ 왜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지 본인 수치 기억하시는 트부이들 계시면 한번 비교해보세여 ㅋㅋ
간수치는 당연히 둘 다 정상 나왔구요
프로락틴 8.97(정상)
에스트라디올(E2)가 56.50...??
테스토스테론 11.55 이상ㅋㅋㅋ
※ 검사지에 얼마 이렇게 써 있는게 아니라 "11.55 이상" 으로 써 있어요 ...ㅋㅋ
원장선생님 말씀 "고대로" 쓰자면 남성호르몬이 많이 높으시구요(푸흡), 여성호르몬도 꽤 높습니다.(푸흐흡)
어제 이미 원장선생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한 상태라 결과 같이 보고 또 선생님 말씀 들으면서 같이 웃었습니다 오해말아주시길!!
듣고나서 든 생각,
읔.... 내 몸에서 둘이 서로 뭐하는건데? 줄다리기라도 하고 있었던거니...?
아무튼 원래 어제 처음 진료에서는 수치 봐야겠지만 안드로쿨은 하루 0.5알 정도, 길면 3~6개월 말씀하셨는데 오늘 결과 보시고는 하루 1알 30일치 일단 처방받았습니다 = ㅠ=........ Aㅏ....ㅋㅋㅋ

안드로쿨정, 항암제,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여 전립선종양의 퇴행을 유도(...ㅋ)
부인과 비용
첫 진료 및 상담 / 혈액검사 / 데포 1회차 96,000원
처방전 13,000원
안드로쿨 30일치 40,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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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첫 정신과 진료는 벌써 한 달도 더 지났는데 이래저래(연휴이슈 등) 제 삶과 비슷하게 좀 돌아 돌아서 오긴했는데 진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잘 알지요! 삶 자체가 바뀔건 없다고...ㅎ
당장 오늘도 저녁엔 저는 지난주와 다를바 없이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갑니다. 내일도 그렇겠죠. 다음 주도 매일 하던 일 하면서 평범하고 무난한 한 주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렇게 천천히 가는거죠 뭐~ 별거 있남?
그래도, 만족스럽고 지금은 충분한 행복감에 잠겨있습니다~
트부이들 다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