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transgender/113663467
옛날옛적 여기서 정보글 소재를 구걸했는데, 이제야 써봄......
글 쓴 놈이 한국 사는 사람이라 한국 기준이고, 국가에 따라 좀 다를 순 있다.
크게 나온 이야기가
1. ffs/fms 발품 이야기
2. 정체성 탐색 이야기
3. 진단 이후 절차 이야기
이 3가지인데....
1번은 https://arca.live/b/transgender/113895617 << 여기서 한 번 다뤘고
2번은...... 진짜 도저히 내가 다 적자니 너무 방대해서 빡시더라...... ㄹㅇ 꼼꼼하게 적으면 최소 80편 나올듯;;;;;;
그래서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적을 수 있는 "진단 이후 절차" 이야기, 정확히는 "의료적 트랜지션 절차"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사회적 트랜지션까지 적자니 순서도 상황도 환경도 전부 제각각이라...... 도저히 글로 적을 엄두가 안나더라......
물론 적는 게 간단한 거지, 내용은 오히려 7편으로 나눈 성형 발품 이야기보다 빡셀 거다.
우리 학창 시절에 겪어봤지 않나. 제일 얇은 수학책이 제일 빡센 거. 최소한의 내용으로 최대한의 내용을 커버해야 하니, 적는 입장에선 편하고, 듣는 입장에선 빡실 수밖에 없다....
최대한 풀어서 적어볼텐데, 감안은 하고 보자.
사실 워낙 기본적인 이야기들이라 이걸 적을까 말까 고민했다는 게 함정....
자, 이제 진단서를 방금 손에 들었다고 가정하자.
나처럼 원로한 트붕이들은 F64.0이란 걸 많이들 받았을테고, 무척이나 Young하고 MZ한 트붕이들 내지는 대부분의 논바이너리/젠더퀴어 친구들은 F64.9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건 성소수자 관련 연구가 진행되면서, 트렌드가 좀 바뀐 것 뿐이니 걱정 말자. 둘 다 당장에는 지장이 없다.
가끔 F64.2나 F64.8을 받아오는 친구들이 있다. F64.2의 경우 대부분이 초등학교 미만의 어린 시절 부모 동의를 받고 진단서를 뗐거나, 인터섹스인 친구들인 경우. F64.8은 잘은 없는데, 논바이너리 내지 젠더퀴어를 강하게 표방하는 친구들이 가끔 받는 경우가 있다. 마찬가지로 당장에는 큰 지장이 없으니 걱정 말자.
그럼 이제 이 종이쪼가리 들고 어딜 가야 하냐..... 가 문제인데.... 일단 본인이 미자인지 성인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미자라면 대부분 호르몬 투여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발육이 다 되지 않은 미성년자 트랜스젠더에게, 굳이 호르몬 투여가 필요한가?"라는 논쟁에 대해, 아직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필요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적었지만 알 사람은 안다. 처방해줬다가 부모한테 전화 오는 순간, 진상 학부모 민원 응대하는 교사 입장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래서 대안책을 찾아야 하는데, 사춘기 지연 치료라는 선택지를 이야기해본다.
사춘기 지연 치료라고 적으면 생소할 수도 있는데, 흔히 소아과나 가정의학과에서 성조숙증 치료라고 해주는 그거 맞다.
2차 성징을 억제하는 주사제를 이용하는 건데.... 이걸로 지정 성별로서의 2차 성징을 억제하다가, 성인이 되면 호르몬 투여를 시작하는 식이다.
특히 F64.2를 받았던 친구들이라면, 지연 치료를 받다가 성인 되면서 다시 정신과 진단 > F64.0 또는 F64.9를 받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자.
Q. 그래서 어디서 받나요?
A. 성조숙증 치료 해주는 곳에 문의해보면 된다.
오히려 HRT보다 더 정보가 많은 편이니.... 검색만 해봐도 동네에 성조숙증 치료 해주는 곳은 널려있을 테고, 그 홈페이지 문의게시판이나 전화로 물어보면 끝. 아마 보험 적용은 진짜 어린 친구들 아니면 안될텐데.... 이건 양날의 검이기도 하고(지갑 탈탈 털림 but 세금 환급은 더 달달함), 이 절차를 거치는 친구들 대부분은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거쳐 지원을 받는 입장일테니, 크게 신경 쓰일 부분은 아니다.
사실상 어린 시절부터 호르몬 투여를 진행한 사람과 신체 변화가 똑같이 나오니, 걱정 말고 찾아보자.
그니까 불법직구 좀 하지 마 친구들아 제발....
성인이라면 일이 편하다. 호르몬 대체 요법, 즉 HRT를 진행할 수 있다.
가끔 커뮤니티 따라 TRT라고 적는 경우가 있는데, FTM 친구들이 받는 HRT 이야기하는 거다.
무튼 이 경우는 진단서 들고 트랜스젠더 호르몬 대체 요법을 진행해주는 곳을 찾아가면 된다.
https://arca.live/b/transgender/101961370 << 병원 목록이니 참고하자. 혹시 모르니 미리 전화해보는 거 잊지 말고.
여담으로 저 목록이 우리 채널에서 조회수가 제일 높더라.... 대충 기록 경신할 새로운 정보글 많이 써달란 뜻임
무튼 전화해보고 방문했다면, 그 이후는 일반 병원과 비슷하다. 다들 한 번은 병원에 가본 적 있을텐데, 그거 비슷하게 접수하고, 기다리다가 이름 부르면 들어가면 된다. 아 간혹 퀴어프렌들리한 곳을 찾아간다면 원하는 이름으로 불러주기도 하니 참고하고.
이제 들어가서, 의사선샌니 앞에 앉아서, 진단서를 보여주면서 "호르몬 투여를 하고 싶다",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으러 왔다" 등등으로 이야기하면 된다. 대부분 TG 친구들이 가는 병원이 비슷비슷하다보니, 병원 관계자 분들도 대강 응대법을 아는 분들이 많아서.... 알아서 설명해주고 처리해주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여기서부터는 병원 별로 차이가 나는데, 대부분은 간단한 설명 + 피검사 + 호르몬 주사 (+ MTF 친구라면 항남성제 처방) 정도로 끝난다. 일단은 피검사가 섞여있는 만큼, 전날 저녁 먹고나서는 금식하는 게 좋고.
보통은 여기서 MTF 기지배들과 FTM 머시매들의 루트가 갈린다.
FTM 친구들은 호르몬 투여만으로도 유의미한 변화를 얻는 경우가 많다. 얼굴형과 체형이 남성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호르몬 종류과 투여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목소리도 남성적으로 변하는 편이니, 이 때부터 사회에서 남성으로 살아가며 일명 "사회화"를 거치는 경우가 많다.
간혹 변화가 적은 친구들이 있는데, 이 부분은 글쓴 인간이 늙고 병든 MTF인 것도 있고, 상기했듯 사바사가 심하다보니....
https://arca.live/b/transgender/111041505 << 상남자 파딱 총각이 적어둔 패싱 팁을 들고 왔으니 이 쪽을 참고하자.
MTF 친구들도 유방의 성장이나 피부 등에서 변화가 생기긴 하는데.... 아무래도 이미 발달한 목소리, 골격이 퇴화하거나, 근육이 재배치되지는 않으니, 당장에는 HRT만으로 여성으로 살아가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만약 HRT만으로 여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축복받은 거니 하늘에 감사하면서 살면 된다.
무튼 이러한 MTF 친구들은 이때부터 화장법, 코디 등을 배우면서 일종의 "사회화 준비", 즉 패싱과 스텔스에 목숨을 거는 시기가 찾아온다.
이 부분 역시도 https://arca.live/b/transgender/104472533 << 상녀자 파딱(이었던 것) 아가시가 적어둔 팁이 있으니, 이 부분을 참고하면 되고.
이 단계에서 머무르다보면, 슬슬 1차적인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보통은 HRT 6개월 이후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데, 이것도 사람 따라 다르다.... HRT 1주만에 안면여성화 받은 친구도 봤다.
FTM 친구들은 호르몬 투여만으로도 변화가 크긴 한데, 이미 발달한 유선이 다시 퇴화하지는 않는다. 이걸 제거하는 가슴/유륜/유두 축소 수술(일명 탑수술)을 알아보게 되고, 간혹 얼굴이 남성적으로 변하지 않았거나.... 생리가 멈추지 않는 경우는 추가적인 수술이나 시술을 찾는다. 대표적으로 안면남성화(FMS), 자궁적출(궁적), 자궁내벽 초음파 시술(노바슈어) 등등.
MTF 친구들은 얼굴을 여성화하는 안면여성화(FFS), 그리고 글쓴 트붕이처럼 흔들리지 않는 편안한 친구들은 가슴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야발.
추가로 고환 적출(고적)을 고려하는 친구들이 이 시기에 수술을 받는다. 주로 성별 불쾌감, 즉 디스포리아(디포)를 해소하기 위해서. 다만, 이후 성기 수술, 즉 성확정수술(SRS)을 피부/복막으로 하려는 친구라면 좀 생각을 깊게 해보자. 간혹 고적 이후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생긴다.
본격적으로 지갑이 탈탈탈 털리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특히나 MTF 친구들은 여기서 성형외과에 갖다 바쳐야 하는 비용도 많고, 그 수술 이후 관리 목적으로 피부과에 갖다 바치는 돈이 추가되니.... 자금 관리에 열을 좀 올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SRS, 즉 성확정 수술 단계. 재건수술이라는 명칭이 보이기도 하는데, FTM 친구들의 SRS를 이르는 말이다.
이 부분은 FTM 친구들은 안하는 경우도 많다. 자궁 적출이 주는 데미지를 무시 못하고.... 재건 비용이 MTF 친구들에 비해 많이 비싸기도 하다. 외부 조직을 이식하는 수술방식(팔로)을 택했다면 수술 기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도 하고.... 무엇보다, 안해도 성별정정의 문턱이 낮은 편이다.
MTF 친구들은 사정이 다르다. 워낙 돌아이 쉐끼들이 많아서 피해를 본 케이스..... 물론 조금씩 허용이 되는 편이지만, 그래도 정정을 위해서 차 한대 값을 불사지르는 단계가 되겠다.
아 물론 FTM 친구라고 절대 안받는 게 아니고, MTF 친구라고 무조건 받는 것도 아니다. 본인 디포가 심하면 받고, 아니면 좀 미루기도 하는 편.
이 존나게 긴 글을 대강 요약하면
1. 진단서 수령 후 미자라면 사춘기 지연 치료, 성인은 HRT
2. HRT 기간이 좀 지나면 1차적인 성형수술
3. 마지막 SRS
"보통은" 이렇다.
상황에 따라 진단서 수령 이후 HRT까지 텀을 두기도 하고.... 생략할 수 있는 수술은 생략하기도 하고.... 순서를 바꿔 성형수술 먼저 한 다음 HRT로 넘어가기도 하고....
무엇보다 눈치 빠른 트붕이들은 읽으면서 이상하게 느꼈겠지만, 논바이너리/젠더퀴어 친구들은 보통 어떤가에 대한 내용이 없다.
진짜 본인이 원하는 성별과 삶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특히나 본인이 본인의 성별까지 개척해나가야만 하는 친구들이라면 더더욱.
그러니, 응애 트붕이들이 참고하는 용도로만 보고.... 혹시나 저기서 벗어났다고 해고 전혀 이상한 거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자.
정 걱정되면 물어보자. 자랑질 좀 하자면, 우리 채널이 공개적으로 활동 가능한 TG 커뮤니티들 통틀어서 응애 친구들 도와주려는 화력 제일 쎄다. 얼마든지 물어보자.
막 적었는데, 적당히 보고 이상한거 궁금한거 얼마든 댓글 달아보자.
노라라.
아맞
다그
거해
야지
다들 뽜이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