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처럼 철없는 에르핀을 혼내주고 나에게 바가지를 긁던 네르를 보던 때에


난데없이 내게 아내가 있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


네르에게 이러고 있으니 마치 부부같다라고 장난스레 한마디 건네자


갑자기 말이 없어진 네르를 보고


아뿔싸 기분이 나빠졌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다급히 사과를 하려고 하는데


"시...신혼생활도 안했는데 무슨 부부입니까"


라고 얼굴을 붉힌채 나지막하게 말하는 네르가 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