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https://arca.live/b/trickcal/103194932


난 세계수 교단의 교주. 어쩌다 이 엘리아스에 떨어져 교주 노릇을 하고 있다.

최근에 교단으로 한 사도가 입단했는데....

그 사도는. 내가 에르핀을 찾으러 다닐때 요정 왕국에서 우연히 만났다.

"최근에 교단에 가입한 은의 용족, 비비....아니, 비비아나 아르겐툼이라고 하는 것이와요."

거..것이와요?
엘리아스답게 특이한 말투네. 당황하지말자.

"음..너는 그런 컨셉이구나?"

"으엣...무슨 말을 하는 거사와요..?"

...........첫 만남은 이런 식이었다.

비비라는 사도는...뭘 숨기고 있는 것 같은데. 뭐. 괜찮겠지......

몇 달 후.

요즘 비비의 표정이 많이 밝아진 것 같아서 좋다. 다야가 깨어난 비비를 잘 가르치고 있다는 증거겠지.

"소녀. 그..한 가지 질문이 있사와요."

"응?"

"첫 만남때도 말했지만...세계수 교단은 세계수를 신으로 섬기는 곳. 교주님은 그런 세계수를..지금은 좋아하실까요?"

"어찌됐든. 세계수의 의지로. 강제로 여기 온 것이 분명한데...

그런 세계수를 원망하고 있는지. 아니면 오히려 이렇게 돼서 좋은지.. 그런 것에 대해..다시 한번 묻고 싶사와요."

"첫 만남때도 말했지만 당연히 짜증나지. 나도 내 삶이 있는데  갑자기 이런 곳에 떨어져서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하지만...너나 다른 사도들과 만나고. 같이 생활하면서..여기 생활이 괜찮아졌을지도..?"

"그렇군요..?"

"뭐 너도 세계수 교단의 사도라지만. 그렇게 세계수를 신실하게 신봉할 필욘 없어."

"뭔가 무책임하네. 이렇게 귀여운 녀석들을 만든 어머니가 세계수라면. 좀 더 자식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수 있지 않나~"

....!

"저..교주님..방금..무어라고.."

교주님...그것보다..교주님이 소녀를 귀엽다고...

"요 귀여운 녀석~볼따구 보면 세상 귀여운 녀석들인데"

"으엣! 지금 뭐하는거사와요!"

갑자기..볼을 잡아당기는것이와요..!!!

"응..? 뭐라고 했어?"

"아니..아무것도 아닌 것이와요!
갑자기 볼을 당기는 것은 너무한것이와요!"

"하하 미안미안~"

으으..이번엔 쓰다듬는 것이와요...언제나 그렇지만....이 쓰다듬은 좀 치사한 것이와요.....

"그럼 난 갈게! 에르핀이 또 빵 먹고 도망갔거든!"

"네..네에 안녕하 가시는 것이와요.."

으으으..! 바보같은 요정 여왕! 교주님이랑 더욱 더 이야기하고 싶었건만!

아니아니! 그냥 길 가다 만났길래 얘기한것이와요..절대 교주님과 이야기하는것이 즐겁다고....

절대 즐거운게 아니고....으으.....소녀가 왜 이러는지 이해할수 없사와요...

몇달 전만해도 그러지 않았는데에..교주님만 보면...심장이 두근거리고..수은이 역류하는 것 같사와요...

교주님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일까요..?

으으...저녁에..연회장에..들려야겠사와요..


엘리아스의 저녁. 연회장

"누구세..오 비비구나!"

"교주님. 아직 연회장을 운영하시는지요..?"

"응. 곧 마감 직전이긴 한데. 비비가 마지막 손님이야."

"오호호! 소녀. 운이 너무 좋은 것이와요오!"

"하하. 그렇게 오고 싶었어?"

"햐앗..그건...아니..아니..그..오고싶었던건....맞는데..요..."

"놀려서 미안해. 요즘 비비가 표정이 많이 좋아보여서."

"으에?"

"처음에 봤을때는. 어째 표정이 좀 차가웠잖아. 요새는 표정이 좀 나아진 것 같아서."

으으...정말로..치사한 것이와요..

"아무튼. 뭐 먹을래?"

"교주님에게 맡기겠사와요."

"알겠어 맡겨두라고!"

교주님은 매일매일 많은 사도들에게 저렇게 요리를 해주고 있는 것이겠죠...원하지도 않는 세계에 끌려왔음에도 저렇게...

"자 여기 그냥 포도쥬스와 부쉬 드 노엘이야!"

"오늘도 맛있어 보이는 것이와요!"

"잘 먹겠습니다!"

"너무 허겁지겁 먹지 마. 목 막힌다."

"으으..교주님이 요리를 맛있게 하는 것이 문제인것이와요..!"

"우욱..콜록콜록!!"

"비비?! 목 막혔어? 빨리 옆에 포도주스 마셔!"

"꿀꺽..꿀꺽.....후....ㅇ..에?"

"에?"

"후에..겨주님..."

"응? 왜그래....아..."

"으아악!! 비비야 미안해! 그거 그냥 포도주스가 아니라 숙성된 비밀의 포도주스였어!"

"겨주니임..볼따구!"

"어..응?"

"소녀도 교주님 볼따구..만질거에요오!"

"응..."

"말랑말랑..인간 볼따구도 말랑하네용...흐헤.."

"그거 한잔 마셨다고 많이도 취했네...빨리 취하는 타입이구나.."

"히끅...흐으.."

"비비..?"

"세계수...어머니...흐윽..."

"혹시...어머니가 그리운 거야..?"

"그럴리 없자나요!!....어머니눈...이 세계에서..업서져야한다고요!!!!"

"그거 아시나요?! 소녀에겐 6명의 자매가 있사와요."

"비비에게 자매? 처음 들어보는데?"

"모두 좋은 자매들이었죠..그런데...우린 다 어머니에게 버려졌사와요.."

"우리를 망가지지 않은 인형으로 만들어놓곤! 전부 버렸단 말이에요오...."

"차가운 흙에 묻히고..억겁의 시간동안 잠들어....깨어났을 땐 모든 자매가 떠났죠.."

"교단 사제장이나 다른 녀석들은 모루겠지마안!! 히끅!...그 년은 자기 딸들을 전부 버리고 사제들에게는 입 싹 닫고 자애로운 척 하는 년이라구요!!"

"소녀도..제 자매들도..전부 내쳐져서...히끅..."

"그래서..복수하기로 했사와요!!...계속 떠받들어져서 자기가 신인줄 아는 제 어머니에게..복수하..하려고..했는데에..마음 독하게 먹었는데..."

"교주님과 만난 이후...교주님과 있을 때마다...계속 이대로 평화롭게 살고싶다고..복수따위 아무래도 좋다고..."

"비비..."

"히끅..! 교쥬님이 나쁜거사와여!! 소녀느은...교쥬님이 매일같이 주는 따뜻함과 애정에 빠져벼린것이와요!! 그것이 제 결단력을 흔들리게하는거시와요!!"

"그..그래서..교쥬님을..ㅅ..사모하게 되어서..복수할 생각이 사라지고 있으니 책임져!!...져......어..."

열변을 토하다 갑자기 비비가 입을 막았다. 얼굴이 빨개지고 말이 꼬이지 않는 것을 보니...

"어...술..깼구나.."

"히얏..! 방..방금말은 취소!! 취소!!! 돌아가겠사와요! 소녀는 모르는것이아요!!"

난 나가려는 비비에게 다가갔다.

"오지 마시와요!! 그럼 아무리 교주님이라도.....으에..?"

난 비비를 꼬옥 안아주었다.

그녀가 땅에서 느낀 차가움을 잊을 정도로. 꼬옥 안아주었다.

"지금까지 고생했어 비비.."

"으에.."

"그렇게 생각했을 정도면 자매들을 많이 사랑했구나...자매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비비가 기특해..."

"ㄱ..교주님...그런다고..."

"혼자서 많이 참아왔구나...나도 그런 비비가 좋아.."

"ㄱ..교주님..방금..무..무슨...!"

"비비의 고귀한 면도..조금은 엉뚱한 면도..다야와 자매들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면도...전부 좋아해.."

"교...주님..히끅..으에엥!!!!"

"마음껏 울어 비비. 혼자서 참느라 고생했어."

"히끅...교쥬님은..바보애오..! 바보인거사와요..!...."

"비밀의 포도주스도 마셨고. 날도 어둡고. 오늘은 교단에서 자고 가. 어디보자..남는 방이..."

"...같이...같은..방에서..."

"응? 비비비비야..?"

"같은 방에서..자는것이와요...그...심장이..콩닥거려서..미칠것같사와요오..혼자선..못 잘것 같사와요.."

"그래..알겠어. 오늘은 내 침대에서 자자."


세계수 교단. 교주의 방.

"그..교주님..."

"왜?"

"연회장에서..해주신 말씀...거짓이..아니겠죠..?"

"그..소녀를..좋아한다는..."

"응. 좋아. 비비. 사랑해."

"그런 부끄러운 말을 거리낌없이..역시 교주님은 이상한 사람인 것이와요.."

"..교주님과 연인이 되었다고 복수를 멈치진 않을 것이와요."

"어떻게든 어머니와 대화할 수 있게 되어서 어머니에게 한방 먹여줄 것이와요!....뭐 전 한창 사춘기일 때니까요. 후훗."

"그래. 응원할게. 세계수를 만나면 나도 한 마디 해야겠는걸?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을 만들어놓고 혼자 뭘 하고 있는지."

"아 맞다. 얼마 전. 힐데에게서 성교육이란 것을 배웠사와요."

"어?"

"인간들은 사랑하는 사이끼리 꼭 하는 것이라는데..."

"어..그건..."

"교주니임..♡ 소녀는 교주님을 매우..매우 사모하고 있답니다..♡♡♡"

"으앗!! 비비잇♡♡ 나중엣♡ 힐데에게 따져얏오고곡싼다앗♡ 비비♡♡ 안댓♡♡"



우린 서로에 대한 애정을 깨닫고. 일선을 넘어버렸다.

그 다음 날. 깨어나서 본 옆자리에는. 억겁의 인생을 고통스럽게 살아온 복수귀는 온데간데 없었다. 그곳에 있는 것은. 그저 한 소녀의. 행복한 미소였다.

"교쥬니...조아여..."

"...나도 좋아해. 비비."

happy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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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부이드라 필력 딸려서 미안해오

주인공은 줘팸터 95퍼 피증으로 핫한 비비양.

비비 많이 귀여운것 같지않음?

물론 출시부터 몇주전까지만해도 줘팸터에선 찢어죽이고싶긴했어

지금이야 동투력기준으로 어찌 잡을수있는수준이긴한데

그래도 모든 볼따구를 애호하는것이 교주 아닐까(빅우드쥬비마에제외이프리트는볼따구폼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