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컬?트릭컬?트릭컬?트릭컬?...'은 무엇인가?

이는 한 대장장이가 임금으로부터 세상에 없는¹ 최고의 검을 진상하란 어명을 받은 이야기로부터 유래하였으니,,,,,,,









까마득한 옛날 천지가 혼란하여
이웃 나라들은 서로 앞다투어 침략해 들어오고
죄없고 힘없는 백성들은 도탄에 빠져 거리에 나앉았으니,

우리 임금께서는 이 난리를 지켜보시매 가슴을 치며 안타까워하시니, 한 신하가 꾀를 내어 진언을 올리었다.

"전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신이 한 가지 좋은 방법이 떠올랐사옵니다."

임금께서 들으시고 그게 무엇이냐 물어보시되 이에 신하 대답하기를,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로 4층에 기가 막힌 재주를 가진 대장장이를 알고 있사온데, 그에게 이 병란을 잠재울 검을 만들게 해보는 것이 어떻겠사옵니까?"

이에 임금께서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허락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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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² 대장간 죽돌이로 살던 이 시골 남정네,

나랏님 앞에서는 자신만만하여 큰소리를 쳤지만 1년이 지나도 영 신통한 물건이 나오지 않자 수심에 잠겼다.

임금께선 격노하시어 2분기까지 물건을 바치지 못하면 목을 날리리라 불같이 호통을 치시니 이를 듣고 크게 절망하여 대장간 바닥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는 터라.

시꺼멓고 몸집이 집채만한 소들이 우르르 몰려와 대장간 앞에 떡하니 멈추고는, 반쯤 부서진 목뼈와 당근을 뱉어놓고서 '트릭컬?' '트릭컬?' 하며 슬피 우는게 아닌가?

이를 이상하게 여겨 그 재료들을 갈아넣어 칼날을 벼려내니 그 태가 심상치 않더라.

때깔은 기가 막히게 고운데다, 날카롭기로는 바위도 베어버릴 기세니 아 이번만큼은 꼭 물건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더라.

대장장이 즉시 검을 들어 시험삼아 한 번 휘두르니, '트릭컬????????' 하고 소 울음소리가 대장간이 떠나가라 울려퍼지는데,

온 동네 꿀벌들이 일시에 날아와 그 검에 달라붙어서는 죄다 눈물을 흘리고 있으니, 이것 참 기이한 일이 아닐수가 없는지라.

놀란 대장장이, 이 신묘한 검에 자기 이름을 따 넣기로 한즉,
자신의 이름 '에피드'와 '소'가 만나 에피'소드'가 탄생하였고 곧 임금께 진상을 올리었다.

이 희한한 검에 임금 역시 크게 놀라 웃으시며 재주를 인정하고 상을 내리시더라.

임금께서 바로 가장 아끼던 장군에게 하사하시며, 왕께서 온 세상을 평정하라 명하시니 장군 즉시 명을 받들어 원정을 떠났다.

이 장군이 칼을 꺼내어 적의 목을 베어 넘길때마다 '트릭컬?트릭컬?트릭컬?'하며 웬 소 울음소리가 울려퍼지는데,

그 소리를 들은 적군들이 모두 정신이 나가 전의를 상실한 채 뿔뿔이 흩어지니 지는 전쟁이 없었고,

이에 공포에 질린 적국들이 그 에피'소드'만 떴다 하면 일찍이 투항하여 길을 내주었으니, 임금 앞에 모조리 무릎을 꿇었다.

무용담은 일파만파 퍼져 이젠 동네 아이들까지도 서로 나뭇가지로 칼싸움을 하고 놀며 '트릭컬?트릭컬?트릭컬?' 하고 떠드니,
맞은 쪽은 '정신나갈거같아' 하고 외치며 넘어지는 것 따위의 놀이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 전통 놀이는 오늘까지도 전해온다고 하며
그 목뼈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는 이가 없다고 하더라~~~~~~~~

-끝-


첫글이니 욕심 더 안부리고 이쯤에서 마침

자료출처(¹,²)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