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교주처럼 갑자기 이세계로 갔는데 메인 스토리랑은 다르게 요정 왕국이 아니라 웬 숲이었음.

당황해서 마구잡이로 돌아다녔는데 어느샌가 코미가 보이더라.

어찌저찌해서 수인 마을에 도착하고 친오빠동생 사이가 됨.

그렇게 돌아갈 방법을 못 찾고 코미가 성인이 됐음.

기념해서 버터랑 디아나랑 다른 수인들 모아서 술자리 가졌는데 끝나고 정리 같이해달라고 하길래 갔음.

다 치우고 집 가려니까

"일부러 다들 집에 보냈어"

이러고 옷을 벗는데 고추 서려는거 애써 참고 "술먹고 돌아버린거냐"하고 나가려니까

"처음인데 갈 거야?" 이러더라

'이건 그냥 가면 고자새끼다' 하고 바로 홀린듯 코미에게 다가감

그러니까 배시시 웃더니 먼저 씻겠다고 욕실로 들어가고 밖에서 심장 ㅈㄴ 뛰는데

ㅅㅂ 나도 사실 처음이라 ㅈㄴ 긴장했음

코미가 가운 입고 나와서 "이제 들어가"하고 나도 씻는데 어떻게 씻었는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샤워하고 나오니까

온 집에 불 다 꺼져있고 침실만 딱 붉은색 등을 켜놨는데

"들어간다"하고 가니까 가운 입고 뒤돌아있던 코미가 "물어볼게 있어"하고 나한테 쓰러지듯 안기더니 귓속말로









































“카를 마르크스의 사상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어?”

다시 보니 마치 로자 룩셈부르크와도 같이 신념으로 불타는 눈길을 한 그녀가 품에서 꺼낸 책에 쓰인 제목은 "Das Kapital"

내가 붉은 전등빛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그녀의 이념적 열정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였으며, 그녀는 텅 빈 내 머리에 벼락같은 말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 공산주의는 시대의 외침이고 민중의 갈망이야

- 인류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였어

- 생산수단의 사회화와 계획경제로 우리는 자유를 얻을 수 있어

- 우리가 얻을건 세상이고 잃을건 사슬 뿐이야


나와 코미의 “자본” 꿈은 그렇게 사상적 백치와 같던 나를 그녀가 이념투쟁의 길로 이끄는 것으로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