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관점 따라 다르고, 모든 팁글이 그렇듯 정답은 없겠지만, 이런 의견도 있다고 봐주시면ㅇㅇ....



예에에에에전에 팁글이라고 쓴 거(https://arca.live/b/tsfiction/101401325)에도 언급한적 있는데, 


어떤 집필 방법을 쓰던 간에, 작가는 자기 작품의 창조자입니다



그 말은 즉슨 자기 작품을 꽉 장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에요.


고도의 설계와 플롯 구성 이런 건 기법의 차원이고 쓰는 스타일 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작품을 장악하고 있어야한다"는 건 맞다고 생각해요.


독자가 "아니 주인공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게 맞음?"이라고 570자를 달 때,


왜 그런지는 다음을 기다려 달라 댓을 달거나, '아 이사람 꼴알못이네 ㅡ ㅡ '하고 무시하더라도


"저, 그게, 주인공이 멋대로 그렇게 움직였어요...."라곤 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그러지 못하고, 심지어 '잡아먹혔다'고 표현할 정도면 


이미 통제는 커녕 오히려 작품에 작가가 끌려다니고 있다는 거니까 


 설령 그 순간의 느낌과 이야기를 당장 쏟아내더라도,


 써놓은 결과물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거에요. 정말 이게 내가 원하던 것인가? 하는 식으로.


 작가는 소설의 주인이자 창조자라는 역할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것도 쉽지 않아요. 저도 가끔씩 느끼는 건데,

 

 등장인물이 "나 이렇게 하고 싶은데?" "나는 이 행동을 이렇게 할 건데?"라는 식으로 작가한테 말할 수 있거든요. 


 그걸 들어는보되, 작품이라는 전체 틀에서 허용 가능한지를 판단하는 게 작가의 역할이에요. 


 작가는 자기 작품의 감독이자 메니저이나 사령관이며 창조자이니까요.



물론 독자가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가 가장 좋은 이야기겠지만,


그게 작가가 몰입해서 쓴 결과물인가는 논의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