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그런 것입니다. 와타시와 계약해서 마법소녀가 되는 것입니다."


소드마스터는 자신의 눈 앞에서 떠들고 있는 기이한 축생, 아니, 녹색 후드를 뒤집어 쓴 소인을 바라보았다.


"마법... 마법이야 그렇다 치겠네. 만류귀종이라. 그럴듯한 말이긴 하군.

하지만 이 늙은이는 소녀였던 적도 없지 않나. 자네는 다른 사람을 찾아보는게...."


"그렇기에 소녀인 것입니다. 오마에는 남자의 몸으로 남자를 사랑해 본 적이 없으니 심이.... 설명하자면 긴 것입니다. 그저, 세월의 풍파에 때묻지 않은 여자... 즉 소녀의 마음을 가졌고, 시간이 줄 수 있는 노련함을 가진 닝겐상이 필요하다고 알면 되는 것입니다."


미치겠군. 소드마스터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헛소리를 하는 저 소인이, 젊음을 되찾고싶지 않냐는 말을 한 것만 아니었어도. 젊음이라는 그 말만 아니었어도, 당장 반토막을 냈을텐데.


"아크메이지. 그 할망구의 짓인가?"


아크메이지가 호문쿨루스나 사역마를 만들어, 나를 놀리려 하는건 아닐까. 당혹감에 생각이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


"그 닝겐상에게는 2호기가 가서 같은 제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흠. 그렇군.


그렇군이 아니지.


"아니, 잠깐... 세월의 풍파에 때묻지 않은 소녀의 마음이 어쩌고, 그렇게 말하지 않았나?"


"그런 것입니다. 그 닝겐상은 평생 마음 속에 단 한 사람만을... 생략인 것입니다."


하긴, 그 할망구의 고유마도부터가 좀 그렇긴 하지. 어린 애들이나 좋아할만한 동화, 인형극. 하지만 소드마스터는 그보다 설득력 있는 이론을 가지고 있었다.


"낮짝에 아주 아다만틴을 깔았군. 장난에 어울려줄 생각도 있었건만...."


역시, 아크메이지의 장난질이겠지. 소드마스터의 검이 소인을 베었다. 소인을 베고 지나온 검은 여전히 시린 빛을 흩뿌리고 있었다.


"소용 없는 것입니다. 5호기도, 6호기도 준비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를 죽이면 열이, 열을 죽이면 백이 그 자리를 채우는 것입니다."


철저하기도 하지. 하지만 술자와의 연결을 베면.... 그렇게 생각하고, 소드마스터는 눈을 찌푸렸다.


보여야 할 것이 보이지 않았다.


"...아크메이지의 장난질은 아닌 모양이군."


"그런 것입니다. 와타시는 진지한 것입니다."


(후략)



다음 이야기:

소드마스터는 장난에 어울려주며, 누가 꾸민 일인지 알아보겠다는 생각으로 계약에 응한다. 단순한 장난이라 생각했던 그에게 주어진 것은 젊은 소녀의 몸. 그리고,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이르러서도 보이지 않던 것을 볼 수 있는 눈.

그 눈으로 보이는 것은 황궁을 향하는 거대한 악의!

다음화, 황궁을 향해 쏴라!



누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