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내에서 한구석에 위치한 마을에 또 한구석에 처박힌 길가의 열쇠장이는 여느 날처럼 사별한 아내가 담긴 액자를 보고 열쇠와 자물쇠들을 살펴보며 간단히 아침을 먹고 세수를 하려 얼굴을 씻으니 아까부터 뭔가 좀 커진것 같은 느낌에 수면을 들여다봤다가 자신의 얼굴이 아닌것을 알게된 틋녀를 보고싶다


조금 당황은 했지만 손으로 간단한 작업을 몇개 해보고 작업은 조금만 주의해서 손에 익으면 문제될것이 없다고 생각해 생각을 정리하고 집을 나서 일터로 가 여러 아저씨들과 사람들의 눈길을 한번에 받으며 묵묵히 말없이 일하는 틋녀를 보고싶다


1달이 지났을 무렵 제국 소속의 연구원과 마도사, 그리고 호위인형들이 일터에 찾아오고 연구원은 빛이 뿜어져 나오는 고글을 쓴 채 입꼬리를 잔뜩 올리고 열쇠장이 틋녀의 왼손을 붙잡아 반갑다는듯이 막 흔드는걸 보고싶다.


틋녀는 제국을 위해 전쟁에도 2차례 나갔고 전쟁이 끝나며 아내를 만나기는 했지만 아내가 아이를 낳다 죽었을 때 자신이 아내를 못 만나게 한것도 제국의 전쟁이였기에 제국을 싫어하는 사람이였다.


싫은 표정을 하며 손을 뿌리치자 왼손에는 얇은 금속 와이어와 필라멘트,푸른빛의 시험관, 그리고 태엽들이 잔뜩 달린 생전 처음보는 장치가 왼손을 붙잡고 있는걸 보고싶다.


당황한 틋녀를 더 당황하게 한건 고글을 쓴 연구원이 웃으며 손가락을 퉁기자 왼손의 장치는 푸른 빛을 크게 내뿜더니 지면이 흔들리고 연구원과 마도사, 틋녀는 순간이동을 하는걸 보고싶다.


연구원은 아무것도 모르는 틋녀에게 얼굴을 가까이 내밀며 “ 우주를 수정한 기분이 어때? “ 라고 사악하게 말하는걸 보고싶다.


인과율과 우주법칙을 비트는 능력을 쓰며 제국에게 강제로 휘둘리지만 이전의 노인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틋녀가 기계와 태엽만이 가득한 클락펑크 세계에서 인간의 생명을 불태우는걸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