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행복해지는 것이 잘못인가


돈이 없어 깡패에 쫓기고


도망을 가면서도 차에 치이고 쓰레기처럼 기어 숨는 벌레같은 인생의 끝


행복조차 사치인 고통으로 점철된 삶.






조종당하듯 끌려다니다.


제 2의 인생의 시작은 불행한 삶을 암시하듯...


말조차도 어떤 이끌림에 따라  행동조차 부자유스럽게 끌려다니게 되는 것이다.





감정조차도 연인조차도 내 것이 아니었다.


시스템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고


모르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설정에 따라가야 한다.


그런 삶은 돈에 허덕이던 이전의 삶에 비해 무엇이 나은가.






애초부터 자유는 없었던 것이다.


전에는 돈에 의해 자유가 없었고


이제는 편안함조차 사치인 행동과 말 인연이 강제당하는 것.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가.


주인공에게 주어진 건 설정과 그것을 레일위를 달리는 기차처럼 따라갈 뿐인 강제된 운명 뿐인데 그것뿐인데도 살아가야 하는가?





어떻게 후회마저 자신의 감정이 아닌 남의 감정일 수 있겠는가?


인간이 자신만의 것이라 부를 수 있을 소유물.


누구에게도 침해받지 말아야하는 선이란 바로 마음이다.


그 마음 생각마저 자신의 것이 아닌 타인의 것이 되었다.



단지 돈만 없어 자유를 잃고 행복을 몰랐던 전의 삶을 넘어 이제는 감정도 생각도 자신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주인공에게는 선택이라 여길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단순히 선택을 내리면 될법한 일마저 남의 것이고


감정도 그에 수반되는 결과도 전부 남의 것임에도 그에 대한 책임은 주인공을 향해 넘겨지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후회도 자책도


이제는 자신의 것이 아니다.









게임 속 캐릭터를 조종한다.


조종당하는 캐릭터는 정해진 길을 따라가고


그 결과는 자신이 원한 것이든 아니든 중요하지가 않다.



모든 것은 이미 정해져 있고 그 길을 걸어가느냐는 내가 가진 의지와 관계되지 않으니.



주인공은 마치 조종당하는 게임 속 캐릭터와 같아서 자신이 가진 어떤 감정 행동 책임마저도 자신의 것이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돈에 지배당하던 전생


가족의 잘못으로 죄가 없음에도 쫓겨야 했던 것인데





죽은 뒤의 삶은 


운명과 강제력에 끌려다녀야 한다니 얼마나 비참하고 비루한가?



NTR 요소가 있으니 그런 것에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은 진입하기 힘듬


주인공이 끌려다니는 소설역시 못보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생각마저 끌려다녀 불행을 짊어지고 업보를 강제로 쌓아가고 그렇게 추하고 불운해진 삶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호기심을 느끼는 노련한 피폐물 독자들에게는 추천해줄만한 소설이었음


"essere sul piède di guerra."

       긴장하고 대비하라


주인공은 전쟁의 발 밑에서 끌려다닐 운명이란 말인가?

네토라레 게임속 여기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