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궁금해서 제일 친한 너한테만 묻는건데.
엘프는 귀 큰 만큼 귀지도 많이 나..."

3일간 카톡을 보면 읽씹.
집에 찾아가면 열어주지 않는다.

전에 엘프는 식물 목소리 들리면서 채식주의자니까. 싸이코패쓰 아니냐는 질문 보다 더 삐진것 같다.

아직 물어볼게 산더미 같은데 너무하다.

엘프는 정말 혐성 천국인지
엘프는 정말 귀가 민감한지
정령과 계약할때 정령과 깊은 교감을 위해 첫날 정령들과 몸을 비벼댄다던지

태어나면 언니 엘더 엘프에게 교육받으면서 보빈다는게 사실인지

다 알고싶은 이종족 오타쿠 시우였다.


'일단 혐성은 맞군.'

3년전에 비해 성깔이 더 사나우니 맞는걸로하자.  얼얼한 뺨을 달걀로 비벼대며
수첩에  적힌 항목을 하나 지워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