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톱니바퀴로 살아가며, 술을 윤활류 삼아 세월을 보낸,


늘어난건 뻔뻔함이요 잃은건 수치심뿐인 아재 틋붕씨.


평소처럼 술을 잔뜩 먹고 일어난 어느날. 여자가 되었음을 깨닫는데...


"어 뭐야. 시우 너 MT 에서 돌아왔냐? 잠깐 기다려라. 어제 먹고 남은 국 끓여줄께."

"어...어? 누구세요?"


"니 아빠 친구."


"네? 아빠 친구분이라고요?"


"아직도 모르겠냐? 니가 신세지는 집주인 틋붕 삼촌이라고 임마."


"......네에!!?"


* * *

대학교를 다니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한 풋풋한 청년 시우.

불알친구의 외동 아들이 외지에서 고생할까 싶은 마음에, 이혼한 뒤 너무 횡한 집에 세 놓아주기로한 아재 틋붕씨.


나이를 뛰어넘은 우정이 자라던 두 사람 사이에, TS병이 끼어들었으니-!


"...그러니까 제가 MT 다녀오는 그 3일 사이에 이렇게 되셨다고요?"


"그래. 병원에서도 하루아침에 여자가 된것 말고는 건강하다고 하고. 그래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지."


"아...음...어. 솔직히 지금 장난치시는게 아닐까 자꾸 생각이 들긴하는데요..."


"그럼 나한테 말했던 네 성취향이라도 말해주랴? 귀밑에 잔머리가 살랑이는 포니테일 미소녀가 펠ㄹ-"


"아앆! 앆!!! 믿을테니!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