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사, 그 능력을 다시 썼다가는 기억이 없어지잖아!"

"그래. 그렇지."

"조금만 더 버티면 지원이 올거야, 그때까지만 버티면 될거라고!"

"싫은데."

"...왜!?"

"최고의 기회잖아? 내가 죽을 기회."



그가 그녀가 되기까지, 이 지경이 될때까지 긴 사연이 있었다. 능력도 없이 아카데미에서 훈련받을때 모욕받고, 능력이 생겼으나 그저 약간의 마나 감응력과 성별이 바뀐뒤로는 두배로 모욕받았다.

그 뒤로 능력자라고 길드에 취직은 됐다지만 잉여전력이긴 마찬가지였다. 능력자라면 언제나 늘 수요가 많았고, 혹시나 포텐이 터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한 내부였다. 하지만 훈련을 해도 게이트로 가도 여전히 터지지 않으니, 내부에서 욕먹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어느날, 강력한 검기를 베어낼 수 있게된 그녀는 이윽고 앞서나가는 검사로써 활약할 수 있었다. 단 한가지 문제만 빼면.

사소한 것을 잊어먹고, 격렬하게 싸우고 온 날에는 과거나 현재 기억이 퍼즐조각이 사라진 것 마냥 없어졌다. 처음에 그녀는 너무나도 울었지만, 끝내 좋은 생각이 떠오르고 말았다.

그들과 추억을 잔뜩 만들어주고, 기억을 모조리 날려버리는 것. 그것이 최고의 보복이라고 다짐했다.

그 뒤로는 놀랍게 사람이 달라졌다. 모두와도 친해지고, 심지어 그녀에 대해 좋지 못하게 본 이들과도 화해가 됐다. 회식자리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겼고. 덕분에 그녀를 뽑은 것이 좋은일이였구나 하고 다들 말했다. 그녀는 속으로 비웃었고.

언제나 솔선수범하며 전투나 구조에 나섰고, 점점 기억은 증발됐다. 구멍을 거짓말과 얼버무림으로도 해결할 수 없었기에 검사를 맡자고 하여 병원으로 데려가졌다.

"검사해보니, 현재 환자께서는 치매는 아닙니다. 과거의 기억들이 사라지는건 좀 특수한 경우거든요." 라며 의문담긴 말만 남기며 능력을 검사하는 것이 좋겠다 했다.

그리고 마침내 드러난 진실, 그녀의 능력은 자신의 기억, 추억을 불살라서 자신의 힘을 강화하는 매우 특수한 것이었다.

"레이사양, 이대로면 기억을 모조리 잃을 수 있네."

"그런데요?"

"그... 능력을 안쓰는게..."

"월급도둑이니 뭐니 그랬던분이 그러시니 참 이상하네요."

라고 쌀쌀맞게 말한 그녀. 물론 그가 그녀를 처음 팀장으로써 담당했을때 아마 농담으로 했을 지도 모르지만, 듣던 그녀에게는 당연히 농담으로 들리진 않았을 것이다.

내부회의로 그녀의 업무를 당분간 다른걸로 돌리며 이걸 막을 방법을 모색하려 했지만, 큰 게이트가 발생하여 출동해야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모든 힘을 쏟아내 적들을 막아내고 있었다.

"레이사, 안돼!"

"아하하....하... 드디어 이 엿같은 삶은 끝낼거야!"

결국 스스로를 죽이고, 레이사라는 이름의 여자만 남는...

"여기가...어디죠? 저는 누구고.."


라며 시작하는 내용이 보고싶어요. 그리고 남겨둔 일기라던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