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림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툴리우스 장군. 


그의 목소리를 담당한 성우 분은 수많은 영화들에서 조연을 담당했으며, 게임 쪽에선



매스 이펙트 2,3에서 캡틴 아르만도 오웬의 목소리를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테라에선 사마엘 장군을





그리고 폴아웃:뉴베가스에선 배달부를 살려준 은인 미쉘 박사의 목소리를 담당한 





Michael Hogan이라는 어르신이다.


캐나다 출신으로 1949년 출생, 자녀가 무려 4명이나 있으신데 배우자와 자녀 한 명은 아버지의 길을 따라서 배우/성우로 활동중이다.


1978년 High-Ballin이라는 영화에서 성우로 출현, 이후 아내와 함께 꽤 유명한 드라마의 메인 배우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고

2000년까지는 주로 영화의 조연 역할의 성우를 담당



2012년까지 매년 캐나다의 최고의 배우들에게 주워지던 Genie 상과
(지금은 다른 상으로 변경됨)


비슷하게 2013년까지 유지되던 Gemini 상까지 받는 등 20년까지 총 150개 이상의 역할들을 담당하면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어오셨다.

2010년부턴 특이하게도 게임 쪽의 성우로도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위에 언급된 작품들에 등장했으며, 위키피디아 기준으로 가장 마지막으로 성우로 출현한 작품은 2020년 공개된 소닉 영화다.



그런데 이렇게 잘나가시는 분이 왜 20년부터 활동 기록이 없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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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2020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던 도중 크게 넘어지셨는데, 이때 뇌출혈이 발생하였으나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셨다고 한다. 


뇌출혈이 아무래도 당장 외상으로 나타나는 부상이 아니라 별일 없는 줄 알고 집으로 돌아가셨다가 출혈이 더욱 심해진 것.


지금도 몸의 왼쪽은 완전 마비, 두뇌 기능 저하, 기억력 감퇴, 음식조차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등 끔찍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계신다고 한다. 특히 2020년 이미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의 영향으로 자녀들은 물론 아내조차 방문을 허락받지 못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신 모양.


그나마 다행히도 IMDB 사이트의 프로필에 의하면 지금은 일단 퇴원하셔서 캐나다의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계신 걸로 보인다.







지금은 링크가 사라졌지만 미국의 대표적인 후원 사이트인 GofundMe에 적힌 아내분의 메시지가 짠해서 가져왔음.

참고로 이때 22년 환율 기준으로 2억원 정도가 모금되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GoFundMe 후원이 목표 금액의 절반도 못채우고 종료 된다는 걸 생각하면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셈.



"Just sitting at the coffee shop, where Michael and I would come every morning. We would sit at the same table every day. It came to be known as "our" table. No one else would sit there:) We would talk about our dreams, plans, places we wanted to travel to, things we wanted to do to the house ..... People would often stop and say "what could you guys POSSIBLY have to talk about after all these years?" But we always did. We would be laughing our heads off about something, an audition gone bad? ... and he has me in stitches, tears rolling down my face"


매일 아침 마이클과 함께 왔던 카페. 오직 우리 둘만 앉던 자리에서 이 글을 적고 있다. 우린 여기서 우리 둘의 꿈, 계획, 가고싶은 장소, 집에서 하고 싶은 일 등 오만가지 주제로 매일같이 떠들곤 했다. 


사람들은 결혼한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항상 재잘거리면서 떠들던 우리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곤 했다. 아무리 세월이 오래 지나도, 마이클은 날 항상 눈물이 찔끔 흐를 정도로 웃게 만들어주었다.

That was our relationship. We were part of each other. Two halves of a whole.

Now I sit here alone. An empty chair across from me. My heart aching
And the tears are back. Not in laughter now though.

In grief.
Not shared with him.
For him.
For us.
Missing him. So much.

마이클과 나는 서로가 서로를 완성시켜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였다.

하지만 난 이제 이 자리에 혼자 앉아있다. 내 앞의 쓸쓸한 빈자리를 보면서.


지금도 그때처럼 한 방울의 눈물이 맺힌다. 

하지만 그때와는 달리, 난 웃고있지 않다.


이 슬픔조차 그와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옥죄여 온다.

그가 너무나도 그립다.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