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워프의 석재 도시라는 유니크함이 있긴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노예나 다름없는 광산, 거대한 권력을 휘두르는 부패한 집안, 그리고 힘없는 야를과 딸모어까지 썩을대로 썩어있는 마르카스.

드래곤본이 입장하자마자 시장에서 누가 칼찌 당할 정도로 개판 5분전 도시지만, 아직 또박힌이 국경 넘다가 잡히기 전에 마르카스는 의외로 평화로운 시절을 즐기던 때가 있었다.



1. 포스원의 반란과 지배



4시대 174년, 힘세고 강한 딸모어 도미니언에게 개털리고 있던 제국은 병력이 모자라서 스카이림에 주둔해있던 제국군까지 매스 리콜을 때린다.


마르카스가 빈집이 된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리치 지역에 거주하던 브레턴 원주민들, 일명 포스원은 폭동을 일으키고 도시를 점령, 패배한 야를 홀프디르 (Hrolfdir)는 도시에서 쫓겨난다.


그런데 할카스레이븐 따위랑 지내면서 거지새끼들처럼 사는 포스원들이지만 의외로 통치에는 실력이 있었던걸까? 마르카스는 짧지만 평화로운 시대를 즐겼다고 하며, 실제로 포스원 지도자들은 "우리 공평하게 다스려요, 우리 독립 인정해주세요"라고 어필하기 위해 최대한 내분을 평화롭게 해결하면서 제국에게 후빨도 좀 했다고 한다.




2. 울프릭에게 도시를 빼앗기다 .





하지만 쫓겨난 야를 홀프디르는 아직까진 제국에게 적대적이진 않았던 울프릭과 그의 병사들을 꼬드겨서 "우리가 마르카스 다시 먹게 도와주면 탈로스 신앙 허가해줄게 ㅇㅇ"라는 조건을 제시한다. 


결국 용언을 다루는 울프릭과 그의 병사들에게 완패한 포스원은 또 다시 야생으로 쫓겨났고, "The Bear of Markarth"라는 서적에 의하면 울프릭은 잔인할 정도로 포스원과 그들에게 협력했던 사람들을 숙청했다고 한다.


100% 팩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울프릭은 그에게 저항했던 자들은 물론 중립으로 남았던 시민들까지 그의 편에 붙지 않으면 모조리 학살했다고 한다. 농부, 상인, 심지어 어린아이와 노인들까지 처형장의 이슬로 생을 마감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 



그런데 현재 시드히나 광산에 수감되어있는 포스원 Braig의 증언에 의하면 이건 사실 제국이 울프릭 이미지 씹창내려고 퍼트린 헛소문이고, 실제로 그러한 숙청을 지시한건 포스원에게 앙금이 남아있던 야를 홀프디르라고 한다.


둘 중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지금의 포스원은 대부분 야생에 숨어있고 오직 포스원의 왕 Madanach와 그의 추종자들 일부, 그리고 포스원의 첩자 역할을 하는 중인 Nepos The Nose 같은 소규모 인원만 마르카스에 남아있다. 


마르카스를 뒤에서 지배하는 실버블러드 가문은 Madanach를 가둬놓고 포스원을 그들의 수족처럼 다루려고 했으나, 결국 포스원의 반격에 가문의 맏형인 Thongvor Silver-Blood를 제외하고 모조리 말살당한다. 



3. 제국의 귀환과 후폭풍



하지만 개처럼 쳐맞다가 결국 백금 조약을 서명하고 탈로스 신앙을 금지한 제국이 정신을 차리고 스카이림에 돌아왔는데 왠 현지인 폭도가 "야 내가 마르카스 점령했고 탈로스 신앙 허용할거임ㅇㅇ"이러니 가만히 있을 턱이 없었다.


그러나 바로 울프릭을 공격하자니 그의 세력이 너무 막강했고, 마르카스가 아직 포스원 전쟁의 여파로 굉장히 혼란스러웠던 상황이라 (로---어에 의하면 또박힌이 찾아온 지금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치안이 개판이였다고 한다) 또 다시 피를 흘렸다간 도시가 망하게 생긴 상황. 결국 제국은 "딸모어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괜찮겠지"하고 울프릭과 야를 홀프디르의 소원대로 탈로스 신앙을 허용해줬다.




하지만 현재 마르카스의 야를인 이그먼드에 의하면, 결국 스카이림으로 넘어온 탈모어는 얼마 안가 마르카스에서 몰래 탈모어 신앙이 허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당연히 분노한 엘프들의 군대가 마르카스 대문으로 몰려들자 제국군과 야를 홀프디르는 맞서 싸우는 대신 울프릭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우고,등짝에 칼찌를 당한 울프릭과 그의 추종자들을 얼마안가 도시에서 쫓겨났으며, 갑작스럽게 기반을 잃은 울프릭은 패배하여 제국에게 체포되고 만다.


이때 제국에 크게 분노한 울프릭은 본격적으로 그들과 탈모어를 스카이림에서 몰아내겠다고 다짐했고, 이는 스카이림 내전의 시작이였다.



4. 야를이 살해당하다


울프릭을 토사구팽하고 딸모어 편에 붙은 야를 홀프디르는 이제 좀 통치를 해보려고 포스원 잔존 세력과 평화 협정을 맺으려고 한다. 



이에 포스원은 그를 죽여버리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으며, 그의 방패를 뺏어서 할카스레이븐들에게 바쳤다고 한다. 재미있게도 현 야를인 이그문드는 또박힌에게 이 방패를 되찾아오라는 퀘스트를 준다. (야를의 방패 주제에 강화도 안되는 쓰레기템)


만약 또박힌이 스톰클록 편에 붙는다면 이그문드는 쫓겨나고 윈드헬름 지하실에 수감되며, 대신 실버 블러드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인 Thongvor가 새로운 야를이 되어 실버 블러드 가문이 다시 한번 번성의 기회를 맞이한다.


그러나 또박힌이 제국편에 붙는다면 이그문드는 야를로 남고, Thongvor는 솔리튜드 지하실에 수감되기에 실버 블러드 가문의 앞날이 그리 밝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또박힌을 감옥에서 풀어준 포스원의 왕 Madanach는 또박힌의 선택에 따라서 탈옥 과정 중에 죽을 수도 (에션셜이 아니라 경비병들이랑 비비다 보면 의외로 쉽게 뒤짐), 성공적으로 탈옥하면 일부 포스원 세력을 먹고 인게임에서 유일하게 또박힌에게 적대적이지 않은 포스원 세력이 될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