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림에선 이미 딸모어에게 개털리고 비굴하게 협정을 맺은 상태로 등장하는 제국.

대체 우쩌다가 오블리비언 시절만 해도 그렇게 힘세고 강하던 제국이 이리도 약해진걸까?

그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자.

1. 개요




전쟁이 시작되기 3년 전인 4시대 168년. 


오블리비언 사태로 크게 약해진 제국은 이미 나날이 강해지는 탈모어 도미니언에게 우드엘프의 고향 발렌우드와 캐짓의 고향인 엘스웨어를 뺏기는 등 나날히 쇠퇴해가고 있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모로윈드는 대화산의 폭발로 사실상 대부분의 땅이 소실되고 많은 시민들이 때죽음을 당해서 제국에게 지원이고 뭐고 지들 앞날부터 걱정해야 했으며, 블랙 마쉬와 헤머펠은 제국의 통치력이 약해진 틈을 노리고 분탕 세력들이 날뛰던 총체적 난국. 


이렇게 천천히 썩어가는 제국의 왕좌에 Titus Mede 2세가 등극한다.



2. 탈모어의 도발과 개전



새롭게 등극한 황제에게 서열정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탈모어는 4시대 171년, 황제의 앞으로 '선물'이라면서 수수께끼의 상자가 담긴 카트와 함께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보낸다.


ㄱ. 블레이드는 영원히 해산
ㄴ. 헤머펠 지역의 대부분을 도미니언에게 양도

ㄷ. 거액의 배상금 지불
ㄹ. 탈로스 신앙 금지


날강도도 울고 갈 조약들에 분개한 티투스 2세는 신하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협정을 사인하기 거부한다. 


그러자 탈모어 외교관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카트에 담겨있던 내용물을 땅바닥에 쏟아부었는데, 발렌우드와 서머셋 섬에서 모조리 처형당한 블레이드 단원들의 머리가 우르르 쏟아졌다고 한다. 이렇게 171년 대전쟁이 발발했고 초반은 당연히 막강한 탈모어가 연전연승을 거둔다. 


나리핀이라는 장군이 이끌던 탈모어 군단은 제국군을 처절하게 박살내면서 브라빌, 스킨그라드 등 제국의 주요 도시들을 점령한 다음 임페리얼 시티의 대문을 두들기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오히려 이런 순조로운 전황이 독이 된 나머지 탈모어가 방심한 틈을 타서 티투스 2세의 잔여병력들과 아직 제국에 충성하는 헤머펠 지역의 반란군들이 점차 거세게 저항하기 시작한다.



3. 전쟁이 길어지고 수도가 함락당하다.



브레턴의 고향 하이락 지방과 노드의 스카이림 지원군이 제국에 합류하고, 내전에 시달리던 헤머펠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보다 조직적으로 탈모어에게 저항하기 시작하자 예상하지 못한 반격에 탈모어 군단은 잠시 주춤한다. 


이렇게 헤머펠 지역에서 진격이 막힌 탈모어 병력을 제국의 데시아누스 장군이 그야말로 피가 강이 되어 흐르는 처절한 전투를 치르면서 사실상 전멸시켰고, 초조해진 탈모어의 높으신 분들은 174년 아예 헤머펠 지역에서 병력을 빼다가 제국의 수도, 시로딜에 몰빵한다


티투스 2세는 거세게 항전했으나 숫자는 어쩔수가 없는 법. 나름 잘 버티긴 했지만 결국 제국군은 포위망을 뚫고 임페리얼 시티를 버리고 도주했으며, 분노한 엘프들은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고 황궁을 불태웠다. 심지어 어찌보면 지들의 조상인 고대 엘프들의 유산이자 현재 제국의 국회로 쓰이는 화이트-골드 타워까지 철저하게 약탈했다고 한다.


하지만 수도를 먹었으니 전쟁은 자기들이 이겼다면서 탈모어의 높으신 분들이 승리를 자축할때, 아직 헤머펠 지역에서 잘 버텨준 데시아누스 장군과 티투스 2세는 곁으로는 "ㅈㅅㅈㅅ 항복할게요;;"하고 탈모어에게 꼬리를 내리는 척 하면서 헤메펠 잔존 병력+헤메펠 지원군+스카이림 지원군을 싹 긁어모아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4. 붉은 반지의 전투


아직 데시아누스 장군이 헤메펠에 묶여있다고 생각했던 탈모어의 나리핀 장군은 어느 날 갑자기 제국군이 세 방향에서 수도를 향해 쳐들어오고 있다는 섬뜩한 보고를 받는다. 알고보니 데시아누스 장군이 대타를 해머펠에 남겨두고 몰래 병력을 끌고 수도로 넘어온 것. 


부랴부랴 브라빌과 스킨그라드 등 점령당한 도시에 주둔 중이던 탈모어 병력이 임페리얼 시티를 향해 돌격했지만 스카이림의 노드들은 불리한 전황에도 불구하고 탈모어의 병력을 완벽하게 차단한다. 그리고 직접 최전방에 나선 티투스 황제는 배신과 모략의 데이드릭 군주: 보에시아의 상징인 골드브랜드를 휘두르며 직접 참전했다고 한다.




이때 전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병력들이 '붉은 길 대로'로 진격했기에 해당 전투는 이런 이름이 붙게된다.

아무튼 결국 지원도 끊기고 포위당한 탈모어 병력은 그들이 수도를 약탈한 대가로 모조리 학살당한다



여담으로 포로로 잡힌 나리핀 장군은 33일 동안 산채로 지가 신나게 약탈한 화이트-골드 타워에 매달린체 서서히 죽어가다가 갑자기 나타난 날개달린 데이드릭 괴물이 그를 낚아채서 어디론가 끌고 갔다고 한다. 


골드브랜도도 그렇게 황제가 무언가를 대가로 데이드릭 군주의 힘을 빌린게 아닐까 의심되는 부분.



5. 전쟁이 끝나고 화이트-골드 협정을 맺다




뼈아픈 반격으로 많은 병력을 잃은 탈모어와, 비록 승리했지만 사실상 멸망 직전까지 몰린 제국은 결국 175년 악명 높은 화이트-골드 서약을 맺는다.


배상금에 관한 조항은 사라졌지만 제국은 원래 조건대로 헤머펠 지역의 대부분을 탈모어에게 넘기기로 했고, 제국이 자신들을 배신했다는 생각에 분개한 헤머펠은 그대로 제국을 탈퇴하고 직접 탈모어에게 저항을 시작한다. 지들이 통수친건 팩트고 약해질대로 약해진 제국은 어쩔수 없이 그들의 독립을 인정한다. 


"뭔 사막 분탕세력들이 깝치나 ㅋㅋ" 하고 또 방심한 탈모어는 또 한번 처절하게 개털리고 결국 헤메펠 지역에서 모조리 철수하겠다는 굴욕적인 조약과 함께  힘이 많이 빠진 꼴사나운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탈로스 신앙 금지의 영향으로 배신감을 느낀 노드들은 울프릭의 지휘 아래에 반란을 일으키고, 그 결과는 또박힌의 손에 달려있다.


이렇게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티투스 2세가 훗날 스카이림에 찾아오는데, 만약 또박힌이 어떤 세력과 손을 잡았다면 그의 명은 여기서 끝나게 된다.





6. 또 분탕치는 블레이드 새끼들 & 후폭풍


제국의 운명이 이리도 위태로운데 아직도 지들이 딸모어 쯤은 가볍게 썰어먹을 수 있다고 오만함에 빠져있던 블레이드는 몰래 항전을 시작한다.


그 결과는?


^^


아무튼 잠시 칼을 내려놨지만, 탈모어는 이 전쟁을 "제국과의 첫 번째 전쟁"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힘을 회복하면 언제든지 다시 공격하겠다는 뜻. 당연히 툴리우스 장군님이 바보는 아닌지라 철저하게 준비해두실 걸로 예상된다.


시국이 이리도 혼란스러운데 아직도 스톰클록 할꺼야? 

이래도 닼부 가입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