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는 아가야, 도와줘야 해



Baby is Baby, needs help


2022.11.29











일러두기


  • 중간 광고 협찬을 못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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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완장에게

    a. 기타탭을 신설해주십시오.

    b. 응애들이 완장과 소통할 수 있는 탭을 신설해주십시오.

    c. 일부 국적에 대한 차별을 거두어주십시오.


2. 응애들에게

    d. 새로운 아가들을 보살펴주세요.

    e. 암호화로 인한 진입 장벽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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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처입은 완장에게
 여러 의견을 이해하고 흐름을 조율하는 일은 누가 맡던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혹여나 범람하여 휩쓸린다면, 급류 속에선 한치 앞의 것들만 보이기 마련입니다.

완장분들께서 거친 난류를 빛나는 별무리로 바꾸려 하심은 디시콘이 알고 아카콘이 알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쓸쓸히 홀로 괘념하지 말아주십시오.

 아이들은 높이서 명령하는 영도자가 아닌, 옆에서 다정하게 함께 고민하는 보호자가 필요합니다.


a. 기타탭을 신설하여 주십시오.
 일상적이고 잡스러운 게시글들이 범람하여 아카라이브의 베스트라이브에 오르는 등, 완장들의 행정력을 소모시키는 여러 소동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채널에는 19금 기타탭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이용가를 위한 기타탭은 없습니다. 기타탭을 신설하시어 채널 주제와 맞지 않은 게시글들이 개념글과 베스트라이브로 범람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여주십시오.

선택지1기타탭 신설, 개념글/베라 선정 대상에서 제외.
선택지2기타탭 신설, 개념글/베라 선정을 위한 기준 추천수를 스샷/모드와 차등부여.


b. 완장과 소통할 수 있는 탭을 신설해주십시오.
 응애들 사이에 통속적으로 소신발언이라 불리는 문화가 있습니다.
 비록 응애들이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이 서툴러 여러 실수를 저지르곤 하지만, 함께 고민하려는 이들의 마음이 기특하다 칭찬하지 않을 수 없음을 완장분들께서도 공감하시리라 기대합니다.

 부디 소통을 위한 탭을 신설하시고 이들의 의견이 개념글에 오를 수 있도록 보호하여주십시오.
 아이들의 극단적인 표현이 문제라면, 완곡한 표현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선택지1완장과 응애들의 소통을 위한 탭 신설, 개념글 선정 대상 포함.
선택지2기타탭 대상에서 제외, 개념글 선정 대상 포함.


c. 일부 국적에 대한 차별을 거두어 주십시오.
 채널 대문에는 한국이나 중국의 정치인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지구 반대편에 적의를 드러내선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모드 제작자들의 채널 접근에 국한된 사소한 문제가 아닙니다.

 해당 모드 제작자들과 소통하는 채널 이용자들까지, 자료 공유를 부담스럽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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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처입고 상처입힌 응애들에게
 지금은 기록도 남지 않아 꿈처럼 흐릿한 옛날부터..

 지구의 인류라는 종족은 변화를 사랑했어요.
 새로이 터를 찾아 집을 짓고,
 모이고 모여 마을을 이루고,
 마을과 마을을 여행하며 나라를 이루어,
 찬란한 황금기를 이룩하길 정말이지 좋아했어요.
 하지만 곧이어 초라하고 지리멸렬한 암흑기도 겪었답니다.

 암흑기는 심술쟁이라, 변화가 없었어요.
 기쁨도, 슬픔도, 행복도, 절망도,
 부유함도, 가난함도, 성공도, 실패도,
 다들 아이처럼 꼭 쥐게 하거나, 싫어도 놓지 못하게 했어요.

 그래서 암흑기의 끝은 싸움으로 장식되곤 했답니다.
 느리고 다정하게, 빠르고 질서있게,
 미적거리고 초라하게, 급하고 잔혹하게,
 햇살이 눈부신 아침에, 모두가 잠에든 새벽에,
 다들 각색의 방법으로 암흑기를 벗어나려 했어요.

 어쩌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어딘가 각인된 거룩한 의식일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말랑하고 부드러운게 좋겠어요.


d. 새로운 아가들을 보살펴주세요.
 어제의 미아들이 내일은 길을 안내할지도 모릅니다.
 답을 모르더라도, 채널 기준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겠지요.
 지금 기분이 별로이니 남을 보살피기보다 내버려둘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칠흑같이 어둔 밤에 반딫불이라도 벗삼아 내일로 가는 새싹 공장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가르침이 소용 없으니 억압해야 마땅하다는 분들도 계실지도 몰라요. 천상천하유아독존이신 분들인가 봐요.
 그런데 극단적인 주장은 오히려 집단에 해악을 가져와요.
 예를 들어, "세종실록 103권, 세종 26년 2월 20일자"기록에 제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정창손(鄭昌孫)은 말하기를, "삼강행실(三綱行實)을 반포한 후에 충신·효자·열녀의 무리가 나옴을 볼 수 없는 것은,
사람이 행하고 행하지 않는 것이 사람의 자질(資質) 여하(如何)에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 꼭 언문으로 번역한 후에야 사람이 모두 본받을 것입니까." 하였으니,
임금이 말하기를, "이따위 말이 어찌 선비의 이치를 아는 말이겠느냐.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용속(庸俗)한 선비이다."

 간단히 말해, 이미 자료 있는데 못한다면, 더 쉽게 가르쳐도 소용 없다는 말입니다. 저 말을 꺼낸 정창손은 파직 당합니다.
 정창손만 파직을 당하고 끝난것이 아닙니다. 함께 상소하러 왔던 최만리, 부제학등 집현전 학자들도 의금부에 끌려가 하룻밤 묵어야 했답니다.


e. 암호화로 인한 진입 장벽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어떤 공장들은 도용으로 상처를 입고 암호화나 기간제 다운로드를 선택하게 되셨습니다.
 초기에는 짧고 간단한 복호화 코드였으나 점차 복잡해지고 협소한 지식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복호화 코드를 묻는 아이들도 생겨났지요.
 당연히 불필요한 업무 부하로 이어졌습니다. 어쩌면 이때 새로운 아이들을 배척하기 시작했던 걸지도 모릅니다.

 참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입니다.

 공장들께서 아량을 베풀어 주세요.

 다만, 이 글을 읽곤 강요하지 말아주세요.
 누군가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간을 빼앗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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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후속 연구를 준비하는 다음 응애를 위한 조언

 길어지면 안읽고 내린다는거 다 알고있는새후.


 언어의 마술 부리지말고, 완곡하게(부드럽고 다정하게) 말하는새후.
 툴붕이들 몽츙해서 잘해주면서 여러번 말해야 알아듣는새후. 


 고대에는 뚝배기를 깨버려서 예의를 차린게 아닌새후.
 그랬으면 디시콘쓰는 어느 동내는 유교의 성지여야하는새후.


 툴붕이들도, 완장들도, 서로 소통이 어려우면 전용탭을 만들던가하는새후
 타인을 나쁜놈 만든다고 영웅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혼자 나쁜놈 된다고 영웅인것도 아닌새후


 질문글 넘칠때는 이런 배부른 고민도 없었던거 다들 알지 않는새후?
 유입 막을만한 장애물은 치우는게 나을것 같은새후.

["노라-엘린", "또바킨-나나코", "노라-또바킨", "엘린-나나코"] 한컷 출연 대회라던가,
"광고로는 좋은데 실제로는 불가능해서 질문글이 잔뜩달릴게 분명한 계륵같은 대회"를 열어버리고 반쯤 사기광고로 도배하는 수가 잇는새후.


 그리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and they all lived happily ever after.
 めでたしめでた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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