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붕이들이 보기만 해도 발작한다는 바렌지아의 돌맹이. 

이 ㅈ같은 물건을 스카이림에 24개나 쳐뿌려서 또박힌을 고생시키는 바렌지아란 인물에 대해서 알아보자.



0. 출생, 유년기, 그리고 첫 사랑

Barenziah 

다크엘프. 

로어에 의하면 탐리엘 전체를 뒤져봐도 유래가 없을 정도로 굉장한 미모를 자랑했으며, 협상, 은신, 도둑질, 마법의 귀재였다고 한다.


원래라면 모로윈드의 고오급 가문의 딸내미로 태어나서 풍요로운 생활을 할 운명이였으나, 타이버 셉팀 - 그러니까 지금의 탈로스가 모로윈드를 점령하면서 모든 걸 잃은 그녀는 스카이림에서 유년기를 보내게 된다.


타이버 셉팀의 초상화


자신이 은신과 도둑질, 마법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바렌지아는 테리스라는 어느 카짓에게 몸을 대준 대가로 리프튼의 도둑 길드에 가입한다. 테리스가 꽤 스윗한 카짓이였는지 어느정도 호감도 있었던 모양.


그렇게 도둑으로 나름 잘나가던 바렌지아는 어느 날 시마쿠스라는 어느 제국의 장교를 털다가 그만 실수한 나머지 테리스와 함께 체포된다. 테리스는 고대로 대가리가 잘리고 카펫으로 변해서 리프튼 대문에 걸렸지만, 바렌지아의 미모에 혹한 시마쿠스는 그녀를 제국으로 보내서 타이버 셉팀의 노리개로 삼기로 한다.



2. 제국 & 모로윈드에서의 왕성한 번식활동


아무리 탈로스라고 한들 성욕은 이기지 못했던 걸까. 


얼마안가 그녀와 타이버 셉팀 사이에 아이가 생기자 이러다간 정치적으로 박살나게 생겼던 셉팀은 노남충 아니랄까봐 "그거 내 아들 아니야!"라며 바렌지아를 낙태시키고 모로윈드로 유배보낸다.


이래도 탈로스 믿을겁니까 휴먼?


엄튼 자칭 영웅이라는 황제에게 실컷 노리개로 쓰이고 버려진 바렌지아는 이번엔 자신을 제국으로 보낸 시마쿠스와 사랑에 빠지며, 둘 사이에서 두 명의 자식이 태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바렌지아 본인도 인성이 좀 터졌는지, 시마쿠스가 제국을 좀먹는 음모에 맞서 싸우는 동안 왠 이름 모를 나이팅게일 (한때 도둑 길드의 엘리트라고 불렸던 그놈들 맞다)과 바람을 피우고 딸을 하나 출산한다. 시마쿠스에게 들켰다간 지 모가지가 날아갈 판이라 바렌지아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딸 - 드랄시와 연을 끊고 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먼 훗날,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드랄시의 딸 - 칼라이야는 할아버지의 뒤를 따라 자신도 나이팅게일이 되는데...


또박힌을 도와서 도둑 길드를 살리는 소녀가장 칼라이야는 사실 바렌지아의 직계 후손인 셈.



3. 비참하게 끝난 결혼생활과 제국의 붕괴



타이버 셉팀이 죽은 후 제국은 Jagar Tharn이라는 황실 마법사가 반란을 일으키면서 큰 혼란에 빠진다. 


Jagar Tharn은 진짜 황제인 우리엘 셈팁 7세를 오블리비언으로 유패시키고 자신이 황제로 둔갑하여 대리 통치를 시작하는데, 통치가 워낙 개판이였던 탓에 그동안 타이버 셉팀 밑에서 찍소리 못하던 점령지역들이 하나 둘 반란을 일으키며 독립을 요구한다.


당연히 모로윈드도 예외는 아니였던 터라 반란군의 손에 시마쿠스가 살해당하며, 제국으로 돌아온 바렌지아는 '황제'가 둔갑한 마법사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복수를 준비한다.


유리엘 셉팀 7세. 

이후 Jagar Tharn이 죽고 다시금 황제 자리를 되찾은 그는 머지않아 오블리비언 사태를 맞이한다.



4. 제국을 탈출하고 브레튼의 고향 - 하이락의 여왕이 되다.


자신의 힘으로 Jagar Tharn을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였기에 바렌지아는 Jagar Tharn이 황제를 납치할 때 사용한 비장의 무기 - 혼돈의 지팡이와 황제가 오블리비언에 유패 당했다는 정보를 습득, 허튼 짓을 했다간 이 사실을 만인에게 밝히겠다고 Jagar Tharn을 협박하면서 하이락 지역으로 도망친다. 


여기서 하이락의 왕과 결혼한 바렌지아는 이후 유리엘 셉팀 7세를 구출하고 Jagar Tharn의 음모를 막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데거폴의 주인공 - The Agent에게 이 귀중한 정보를 건내준다.


엘더스크롤 초창기 작품인 Daggerfall의 주인공, The Agent. 

유리엘 셉팀 7세의 친한 친구이자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서 제국을 구한 영웅. 



5. 불확실한 최후

이후 기록은 확실하지 않으나, 결국 바렌지아와 결혼했던 하이락의 왕이 사망하자 후계자 자리를 두고 싸우던 바렌지아와 그녀의 아들은 결국 패배 - 모로윈드로 추방당했다고 한다.


그녀의 후손들에 관한 기록들은 남아있지만 사실상 이때부터 바렌지아의 행적을 담은 기록물은 없다고 하며, 다크엘프의 수명이 긴 만큼 지금 살아있는지, 아니면 어디서 객사했는지 조차 확실하지 않다.

어찌되었건 탈로스와 제국과 관련되어서 꽤 흥미로운 인생을 살았던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