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법사들에겐 재앙이나 마찬가지인 마법 방벽을 펼치는 방패 스펠브레이커


스카이림에선 역병의 데이드릭 군주 페리아트가 주는터라 그냥 데이드라 군주가 만든 템인가 보다~할텐데


이 실드는 모든 데이드릭 유물 중에서도 꽤 역사가 깊고, 모든 시리즈에 출현했을 정도로 비중도 높은 편이다


0. 등장하게 된 배경


알두인이 강퇴 당하고 드래곤 컬트가 멸망한 지 200~300년 정도 지난 1시대 400년.


모로윈드-스카이림 등 여러 지역에서 막강한 위세를 떨치던 드웨머는 디바인/데이드라 따위는 필요없다면서 막강한 기술력으로 신들의 힘을 넘보고 있었다.


당연히 황혼의 데이드릭 군주 아주라를 섬기는 차이머 (고대의 다크엘프)는 가뜩이나 드웨머의 영토가 탐나는데, 지들의 주신까지 모욕당하자 호감스텍이 만땅으로 쌓인 상황


차이머. 

그들이 주신 아주라를 배신한 대가로 저주를 받아 검게 변한 후손들이 지금의 던머 - 다크엘프다.


하지만 때마침 외지인들을 몰아내고 다시 한번 스카이림을 점령하려던 노드들이 스카이림을 넘어 모로윈드까지 쳐들어오자 이러다간 진짜 겜 망하겠다 싶었던 둘은 어쩔 수 없이 힘을 합쳐 First Council이라는 연합전선을 구축하기로 한다. 


하지만 저 누렁이들과는 절대로 타협하기 싫었던 드워프의 Rourken 클랜은 연합전선에 떨어져나가는데...



1. 스펠브레이커의 탄생


모로윈드에서 깽판치며 시로딜/스카이림 등으로 뻗어나가 세력 확장을 노리던 Rourken 클랜은 때마침 스카이림의 강력한 마법사, 샬리도어와 충돌하게 된다.


샬리도어. 

스카이림의 미궁/윈터홀드는 그가 주문 몇 번을 속삭이자 마법처럼 생겨났다고 한다.


샬리도어는 1시대는 물론, 탐리엘 역사 전체를 뒤져봐도 견줄자가 거의 없다고 전해질 정도로 막강한 마법사였기에 드워프의 참패가 예상되었으나 Rourken 클랜은 그들이 직접 만든 드워프 기술의 정수 - 스펠브레이커를 꺼내들었다.


저 저주받을 방패에 개털린 샬리도어는 어떻게든 저 방패를 모방하고자 노력했다고 하며, 그 결과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마법을 반사하는 역장이 그의 필살기가 되었다고. 



2. 엘더스크롤 - 아레나에서의 출현




그렇게 샬리도어와 Rourken 클랜 사이의 전쟁이 끝나고, 모든 드워프가 마법처럼 뿅 사라지고 차이머 또한 저주를 받아 니그로엘프로 변한지 2천년 이상 지난 3시대.


엄청난 위력을 자랑하는 방패답게 일종의 자아까지 있어서 스펠브레이커는 항상 자신의 원래 주인 - Rourken Clan의 왕을 찾아 돌아다닌다고 한다. 누군가가 습득하더라도 결코 오랫동안 들고 있지 못한다고 하며, 스펠브레이커를 오래 소유했다는 사실 자체가 그 인물의 강함을 증명할 정도라고.


다만 이땐 아직 데이드라 유물이라는 설정이 없었던 탓인지 주인공이 랜덤하게 헤머펠(레드가드의 고향)/발렌우드(우드엘프의 고향) 지역에서 루팅하는 템이다.




2. 엘더스크롤 - 데거폴에서의 출현



이때부터 정식으로 데이드라 유물에 합류한 걸로 보이는 스펠브레이커


역병의 군주 페리아트의 지시를 받은 주인공이 고대의 흡혈귀를 죽이면 페리아트의 추종자가 다가와서 이 실드를 건내준다고 한다.



3. 엘더스크롤 - 모로윈드에서의 출현



정말로 원래 주인을 찾아 떠돌아 다닌다는 설정답게 이번엔 머나먼 다크엘프의 고향, 모로윈드의 어느 드워프 유적으로 돌아간 스펠브레이커. 비쥬얼도 드워프 실드 답게 변했다.


마스트리우스라는 어느 흡혈귀에게 속은 주인공은 그를 돕기 위해서 이 실드를 습득하며, 이후 마스트리우스가 배신하고 죽음을 당하는 것으로 주인공의 것이 된다.


딱봐도 나 배신 안하겠다고 생긴 마스트리우스. 

공교롭게도 데거폴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흡혈귀다.



4. 엘더스크롤 - 오블리비언에서의 출현



이번엔 또 산넘고 강넘어 탐리엘 중앙의 시로딜로 넘어온 스펠브레이커. 데거폴의 주인공이 이 실드를 습득한 지 20년도 채 안되었건만 또 주인이 바뀐다.


이번에도 페리아트가 선물로 주는 템인데, 데이드릭 군주임에도 불구하고 페리아트의 스윗함이 엿보이는 퀘스트다.


자신을 섬기고자 노력했으나 주술이 잘못되어 하필이면 정복의 군주 - 메이룬즈 데곤의 영역에 갇히게 된 신도들이 불쌍했던 페리아트.



그러나 모든 군주 중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는 페리아트가 한창 미씩던 컬트를 등에 업고 탐리엘에 직접 강림까지 한 데곤에 깝칠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페리아트는 주인공에게 그들의 영혼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페리아트의 조각상


추종자들의 목숨을 파리보다 못한 것으로 취급하는 클라디우스 바일이나 데곤, 몰락 발 등에 비교하면 꽤 의외인 부분. 


그래서인지 아주라, 메리디아와 더불어 뿌리부터 악신으로 평가받지는 않는 모양이다.



5. 엘더스크롤 - 스카이림에서의 출현




오블리비언과는 달리 이번엔 페리아트의 잔혹함이 엿보이는 퀘스트다.


페리아트의 추종자인 어느 캐짓/혹은 페리아트 덕분에 목숨을 구한 어느 병자를 만난 도바킨은 페리아트를 배신한 오첸더라는 변질자를 죽여야한다.


다만 오첸더에게 속은 추종자들의 죽음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는 걸 보면 고의든 아니든 한번 배신하면 가차없이 모조리 죽여버리는 잔혹함도 있는 모양. 그래도 머나먼 후손까지 저주를 먹이는 아주라에 비하면 양호할지도?


여담으로 대부분 또박힌 보고 너 힘쌔더라, 내 꼬봉이 되라고 꼬드기는 (녹터널의 경우 아예 영혼까지 인질로 잡을 정도로 아주 호시탐탐 입맛을 다진다) 다른 군주들과는 달리 클라디우스 바일/쉐오고라스와 마찬가지로 페리아트는 또박힌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다. 


스펠브레이커도 "에휴 그래 느그 필멸자들은 항상 보상을 원하지. 이거면 되냐?"라는 식으로 던져주는 팁에 가깝다.